August 23,2019

“이공계 여성의 역량 발휘 돕겠다”

[인터뷰]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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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의 궁극적인 목표는 양성이 조화로운 과학 기술 생태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안혜연 여성 과학 기술인 센터 소장이 이공계 여성을 위한 지원 성과와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이 이공계 여성을 위한 지원 성과와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애영

지난달 15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소장으로 취임한 안혜연 소장은, 이공계 여성을 위한 지원 정책 사업의 목표를 한 마디로 정리했다.

위셋은 여성 과학 기술인 지원 정책 사업을 추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이다. 신임 안 소장은 30여 년간 IT 특히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사이버 보안 경영 연구소 전문위원, 이화여자대학교 사이버 보안 전공 교수, 시큐어소프트 부사장, 파수닷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본지에서는 지난 8일 안 소장을 직접 만나 여성 과학 기술인을 위한 정책 계획과 각오 등을 들어 봤다.

-위셋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2013년 법인으로 설립됐습니다. 종합적인 지원 체제를 구축해 이공계 여성 멘토링 도입, 경력 단절자의 복귀 지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과학기술인 실태 조사와 법 제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위셋의 수장으로서의 각오와 계획은.

이공계 여성의 경력 단절은 다른 분야에 비해 심각합니다. 이에 현장의 직무 중심 일자리 지원에 집중해 산업 현장과의 유기적 연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산·학·연·민·관을 아우르는 여성과학기술인 플랫폼 형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또한 국제 수준에 맞는 위상 강화와 환경 개선에도 힘쓰겠습니다.

- 여성만 지원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여성만 도와줘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양성이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나 교육이 부족해 과도기적으로 반발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 남성 참여가 가능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위셋의 직접적인 사업 대상은 이공계 여성이지만, 여성이 적으니까 도와주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여성도 충분한 능력이 있으니까 교육을 통해 능력을 배양하고, 필요한 곳에서 적절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남성의 참여와 조화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위셋에서는 여대학(원)생의 공학연구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에 일부 남학생을 참여시키고, 기업 맞춤형 교육에도 남성 재직자를 포함하여 인식 및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여중고생들에게 참여와 교육 기회를 주는 이유는 무엇인지.

대학생 이상부터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다양한 체험과 강연, 멘토링 활동 등을 통해 과학 기술에 관심과 체험 기회를 가져 진로를 선택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 이공계 학과 간에도 여대생의 비율이 현저히 많거나 적은 학과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학계열 보다 공학계열 여대생의 비율이 현저히 적은 편입니다. 공학계열의 경우, 여학생 졸업률을 살펴보면, 전기는 9.2%, 기계는 7.9%, 자동차는 4% 정도입니다. 성공적인 롤모델을 발굴하고 학생, 부모, 교사 등 사회전반에 걸쳐 교육을 통한 인식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친숙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공계 여성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한정적인 듯 한데, 이를 위한 지원이 따로 있는지.

여성이 특별히 진출하지 못할 분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분야를 막론하고 융합적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이에 위셋에서는 코딩하는 디자이너, 글 쓰는 프로그래머, 설계하는 CEO 등 산업 수요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력 복귀 지원, 대체 인력 지원, 일·가정 양립제도 교육, 기업 맞춤형 교육 등, ‘키워내고, 보내고,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 경력 단절되는 여성을 위한 대책을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출산 및 육아 휴직을 가지지 못하고 경력 단절되는 여성이 생기면 기업 이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재취업을 준비 중인 경력 단절 여성을 대체 인력으로 활용한다면 1석 3조의 이득을 얻게 됩니다. 남성의 출산 휴가도 대체 인력에게 고용 기회를 줘 조직 내 일 가정 양립 문화를 정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과학 기술 인력의 능력과 잠재력은 어느 정도라고 보고 계신지. 그리고 지속적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낮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지식과 기술, 열정도 높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개인적,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개의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자신 만의 능력에 소통을 통한 협업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 이공계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이 일이 의미 있는 일인지 스스로 묻고, 과감히 도전했으면 합니다. 주변의 성공과 실패에 의연하고, 작은 일에 스스로 위축되고 민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항상 이 같은 본질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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