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2019

‘역사 속 과학자 유령을 불러내다’

2018 우수과학문화상품 ⑧ ㈜그래피직스의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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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위대한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가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래피직스는 ‘전설적인 과학 위인 유령들을 불러내 보드게임을 시키면 어떨까’하는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상상을 뮤지컬로 옮겼다.

이들의 상상력은 어린이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그래피직스의 어린이 과학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 쇼’는 450회 공연, 14만여 관객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과학 뮤지컬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허충선이 과학 쇼' 무대 위 등장한 유령들. 허풍선이 뮌하우젠 남작이 소환한 과학자들이다.

‘허풍선이 과학 쇼’ 무대 위 등장한 유령. 허풍선이 뮌하우젠 남작이 소환한 과학자이다. ⓒ 김은영/ ScienceTimes

세기의 과학자들, 유령이 되어 사람들 앞에 나타나다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 쇼’는 유령 과학자가 살고 있는 빅토리아 극장의 주인 ‘뮌하우젠 남작’이 밤마다 전설적인 업적을 남긴 유명한 과학자 유령들을 불러내 게임 대결을 한다는 설정이다.

허풍을 잔뜩 늘어놓으며 실속이 없는 ‘뮌하우젠 남작’과 과학 교사 출신인 그의 조수 ‘베티’는 밤마다 지금은 이 세상이 없는 전설적인 과학자들을 현실 세계로 소환한다.

 13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 대무대에서는 유령 과학자들과의 보드게임 대결을 통해 그들의 위대한 발견과 발명을 알아보는 과학 체험극 ‘허풍선이 과학 쇼’가 펼쳐졌다. ⓒ김은영/ ScienceTimes

유령 과학자들과의 보드게임 대결을 통해 그들의 위대한 발견과 발명을 알아보는 과학 체험극 ‘허풍선이 과학 쇼’.ⓒ김은영/ ScienceTimes

과학자 유령들은 밤새도록 보드게임을 경쟁하듯 즐기는데 이 과정에서 이제까지 업적으로만 기억하던 위인들의 또 다른 인간적인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허풍선이 과학 쇼’는 지난 2014년 EBS 1TV 어린이 과학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안방 극장에 첫 선을 보였다. 애니메이션은 신선한 발상으로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인기 여세를 몰아 지난 2015년 1월부터는 가족 뮤지컬로 엮어 무대에 올렸다.

지난 공연이 조선 시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과 미국 최고의 발명가 ‘에디슨’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공연을 해왔다면 지난해부터는 ‘마리 퀴리’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만나 대결을 벌이는 ‘허풍선이 과학 쇼 시즌 2’를 공연하고 있다.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 쇼’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웃음과 메시지를 전한다. 홍성욱 (주)그래피직스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번째)는 남미 시장에서 국내 콘텐츠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했다. ⓒ (주)그래피직스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 쇼’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웃음과 메시지를 전한다. 홍성욱 (주)그래피직스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번째)는 남미 시장에서 국내 콘텐츠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했다. ⓒ (주)그래피직스

‘허풍선이 과학 쇼’는 많은 여타 애니메이션 회사들과는 달리 장르와 스토리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과학 위인들을 내세워 과학적인 업적을 상기시키는 한편 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인생사를 끄집어내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그들의 ‘과(過)’도 있다.

교훈만 앞세우는 기존의 교육 콘텐츠와는 달리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허물도 알려주며 위인들의 인생을 통해 자신을 반추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뮤지컬 ‘허풍선이 과학 쇼’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웃음과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까지 14만여 관객이 관람하는 성과를 거뒀다.

노래와 춤을 결합한 과학 애니메이션, 중국과 남미 진출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18 우수과학문화상품’에 선정된 ‘허풍선이 쇼’를 기획한 ㈜그래피직스는 설립한지 17년이 된 애니메이션 제작 기반 콘텐츠 회사다.

㈜그래피직스는 ‘허풍선이 과학 쇼’를 비롯해 신체발달 뮤지컬 ‘따라 해요, 붐 치키 붐’, 뮤지컬 형식에 그림자와 인형극으로 장식한 ‘프렌쥬–쓰담쓰담 동물원’ 등 남들이 하지 않는 차별화 된 공연 기획으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이 중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프렌쥬 그림극장’과 해외 30개국에 수출한 ‘허풍선이 과학 쇼’는 ㈜그래피직스의 대표 지적재산(IP)이다.

그래피직스는 허풍선이 과학 쇼를 비롯해 특색있는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 (주)그래피직스

그래피직스는 ‘허풍선이 과학 쇼’를 비롯해 특색있는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 (주)그래피직스

‘허풍선이 과학 쇼’는 지난 2017년부터 중국 북경 극장 공연과 아르헨티나 체험전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애니메이션 기업 아스트로랩과의 공동제작 계약을 비롯해 국영 과학 TV와 교육채널에 방영되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중남미 국가의 회사와 제휴를 맺고 남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이 국내 애니메이션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계일 ㈜그래피직스 PD는 “아르헨티나 진출을 계기로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국가들이 국내 애니메이션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아르헨티나에 뮤지컬, 체험전, 극장용 홀로그램 애니메이션  계약도 논의 중”라고 설명했다.

남미 진출을 시도하고 성공적인 결실을 맺게 된 데에는 홍성욱 ㈜그래피직스 대표의 풍부한 경험이 근간이 됐다. 홍 대표는 대학 시절 다녀온 남미 여행을 통해 남미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는 콘텐츠 시장에 남미 문화권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로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남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홍성욱 대표는 앞으로도 관객들과 즐거운 소통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허풍선이 과학 쇼’를 ‘허풍선이 음악 쇼’, ‘허풍선이 미술관’ 등 시리즈 형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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