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3,2019

동대문에 과학체험하러 고고~

과학체험마당 현장…5대 과학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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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꽃내음이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4월의 봄날, 온 가족이 함께 과학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체험마당’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어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체험마당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3일까지 진행된다 ⓒ 김준래/ScienceTimes

과학체험마당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3일까지 진행된다 ⓒ 김준래/ScienceTimes

이번 행사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청계천과 서울마당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 과학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과학창의재단과 5대 국립과학관인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은 각 기관별 대표 체험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과학체험마당에는 6개 기관이 운영하는 7개의 부스가 마련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과학체험마당에는 6개 기관이 운영하는 7개의 부스가 마련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국내 최초로 제작된 도형 학습용 소프트웨어인 알지오매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곳의 부스를 통해 ‘알수록 매력 있는 알지오매스’와 ‘책상 위의 자연’이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알지오매스 부스 ⓒ 김준래/ScienceTimes

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알지오매스 부스 ⓒ 김준래/ScienceTimes

알지오매스(AlgeoMath)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도형 학습용 소프트웨어로 기존의 딱딱한 도형 학습에서 벗어나 재미있는 체험 과정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알지오매스는 국내 최초로 제작된 도형 학습용 소프트웨어다

알지오매스는 국내 최초로 제작된 도형 학습용 소프트웨어다 ⓒ 김준래/ScienceTimes

알지오매스는 사용자가 입력한 수학 공식에 따라 그래프와 도형이 역동적으로 그려진다. 따라서 도형 작도는 물론, 블록 코딩까지 가능하다.

중학교 수준의 소프트웨어이지만, 행사 현장에서는 체험을 희망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좀 더 쉬운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알지오매스를 이용한 페이퍼크래프트(papercraft), 즉 종이 공작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 그 덕분에 알지오매스 부스는 초등학생들에게 행사 기간 내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알지오매스 부스를 방문한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이 소프트웨어의 작동원리에 대해 듣고 있다 ⓒ 김준래/ScienceTimes

알지오매스 부스를 방문한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이 소프트웨어의 작동원리에 대해 듣고 있다 ⓒ 김준래/ScienceTimes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또 다른 부스 ‘책상 위의 자연’ 에서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생물인 지의류(地衣類, lichen)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지의류는 균류의 균사에 녹조류 또는 남조류가 공생관계로 침투하여 독립된 영양체로 생존하는 생물군을 가리킨다. 균류는 물과 무기염류와 호흡하여 이산화탄소를 조류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조류가 유기 영양물질을 형성한 뒤 균류에 공급하므로 서로 공생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지의류로는 송라버섯과 석이버섯, 리트머스 이끼 등이  있다.

‘책상 위의 자연’ 부스에서는 지의류(lichen)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선을 보였다

‘책상 위의 자연’ 부스에서는 지의류(lichen)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 김준래/ScienceTimes

지의류는 추운 극지방에서부터 더운 열대지방까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존재하지만, 공기가 오염된 곳에서는 생존하기 어려운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지의류는 대기오염의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생물로 많이 활용된다.

시의성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

우리나라 과학관을 대표하는 국립중앙과학관은 자율 창작형 전시품 제작 프로그램인 ‘팅커링(Thinkering)’의 체험 기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팅커링이란 원래 ‘땜질하다’란 뜻으로서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활용하여 물건을 설계하고 만들며, 보완하고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팅커링 시스템의 하나인 골드버그 장치를 조립해 보고 있는 학생들

팅커링 시스템의 하나인 골드버그 장치를 조립해 보고 있는 학생들 ⓒ 김준래/ScienceTimes

국립중앙과학관의 관계자는 “팅커링을 통해 재미난 만들기를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팅커링 시스템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중앙과학관 부스에서는 갖가지 재료를 활용하여 물리학 법칙을 경험할 수 있는 ‘골드버그 장치(Goldberg Machine)’을 선보였다.

지역 과학관 중에서는 대구과학관이 제공한 ‘지진 전시품 체험 땅!땅!땅! 세상을 흔들다’ 체험 프로그램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최근 들어 강원도 동해시 인근의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시의성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평가가 잇달았다.

초등학생이 과학관 관계자로부터 지진 발생 원인인 판 구조에 대해 듣고 있다  ⓒ 김준래/ScienceTimes

초등학생이 과학관 관계자로부터 지진 발생 원인인 판 구조에 대해 듣고 있다 ⓒ 김준래/ScienceTimes

대구과학관은 자체 개발한 5종의 지진 관련 체험 전시품 전시 및 체험을 통해 지진 발생의 원인, 지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건물 내진화’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자 애썼다.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진파에 저항할 수 있도록 건물을 설계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건물의 내진 설계를 법적으로 의무화했다. 2017년에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모든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그리고 2층 이상이거나 높이 13m 이상의 건축물은 내진 설계를 해야 한다.

초등학생들이 내진 구조를 조립하며 내진 설계 방식을 체험해 보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내진 구조를 조립하며 내진 설계 방식을 체험해 보고 있다 ⓒ 김준래/ScienceTimes

수도권 과학관을 대표하는 과천과학관은 자연적이거나 사회적인 현상을 감각에 의존하여 해석하는 것이 아닌 과학적이고도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판단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사이클로이드 곡선의 신비로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모형은 도로에서 테스트를 해야 할 정도로 커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이클로이드 곡선의 신비로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모형이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이클로이드 곡선의 신비로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모형이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사이클로이드(cycloid) 곡선’이란 원 위에 점을 하나 찍고 원을 직선 위에 굴렸을 때 그 점이 이루는 자취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흔히 ‘최단강하 곡선’이나 항상 도착시간이 같기 때문에 ‘등시곡선’이라고도 한다.

과천과학관 관계자는 “빗면에서 공을 떨어뜨렸을 때 A, B, C, D 비탈면 중 어떤 것이 먼저 떨어질까요?”라고 문제를 낸 다음 “많은 사람들이 거리가 가장 짧은 D 비탈면이 가장 먼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답은 두 번째 비탈면인 B 비탈면”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B 비탈면에서 가장 빠르게 내려오는 이유에 대해 “직선거리인 D 비탈면이 길이로는 가장 가깝지만, 곡선을 형성하면서도 가속도가 가장 높은 B 비탈면이 바로 사이클로이드 곡선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과학관은 자체 제작한 이동형 전시물을 활용하여 과학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선사했다

부산과학관은 자체 제작한 이동형 전시물을 활용하여 과학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선사했다 ⓒ 김준래/ScienceTimes

한편 국립광주과학관은 3단계의 암호를 풀어서 글자를 찾는 CSI 과학수사대 프로그램과 입체도형 만들기를 통해 기하학과 예술의 만남을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한 국립부산과학관은 ‘보이는 과학, 즐거운 체험’을 주제로 자체 제작한 이동형 전시물을 활용하여 과학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하여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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