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9,2019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드립니다”

2018 우수과학문화상품 ④ 긱블의 ‘과학 영상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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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방수가 될까?”, “액화 질소 총이 있다면 뭐든지 얼릴 수 있을까?”

우리는 일상속에서 수없이 많은 ‘과학적 호기심’에 직면한다. 과학 미디어 스타트업 ㈜긱블은 이러한 질문에 직접 몸을 던져 실험하고 그 결과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대중들과 공유한다.

이들 콘텐츠에는 과학과 상상, 공학과 창의성이 가득하다. 과학공상(SF)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신기한 발명품을 실제로 제작해 보여주기 때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 과학창의재단은 ㈜긱블의 기발한 과학·공학 영상 트랙 ‘어제 만든’과 ‘정말 중요한 질문들’을 지난해 11월 ‘2018 우수과학문화상품’으로 선정했다.

공대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과학 미디어 스타트업 '긱블'은 '상상한 것은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신기하고 기발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공대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과학 미디어 스타트업 ‘긱블’은 ‘상상한 것은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신기하고 기발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 긱블

과학과 공학을 대중문화와 융합한 과학 영상 트랙 선보여    

과학이나 공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멀게 느끼지지만 실제로 과학은 우리 생활 저변에 깔려있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우리 일상은 늘 과학과 공학을 넘나든다.

아침에 미세먼지나 기상이변을 먼저 살피고 출근이나 외출을 위해 교통상황을 중계받고 내비게이션을 설정하는 것도, 생체인식을 통해 출퇴근을 확인하고 회사에서 점심을 사 먹는 일도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이다.

상점에 가서 샴푸나 화장품을 살 때 화학물질이 얼마나 함유되었는지 따지는 일이나, 인터넷으로 접속해 각종 정보를 얻는 일 또한 마찬가지이다.

㈜긱블 박찬후 대표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호기심을 느끼지만, 답을 알기 어려웠던 과학과 공학에 관한 질문을 직접 해결해주기 위해 과학·공학 미디어 스타트업을 차렸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한 '2018 우수과학문화상품'으로 긱블의 과학영상트랙 '어제 만든' 시리즈.

긱블의 과학영상트랙 ‘어제 만든’ 시리즈. ⓒ 긱블

긱블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된 '아이언맨 광자포'.

긱블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된 ‘아이언맨 광자포’. ⓒ 긱블

그가 만든 과학·공학 영상 트랙 ‘어제 만든’과 ‘정말 중요한 질문들’은 시리즈 형태로 다양한 실험 영상이 담겨있다. 박 대표는 “공학의 즐거움을 모르는 대중들에게 공학과 과학의 재미를 알리기 위해 직접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회사 창업 동기를 밝혔다.

특히 그의 영상은 공상과학영화를 보고 난 후 느꼈던 궁금증을 풀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분)은 아이언맨 슈트와 장갑을 끼고 ‘리펄서 빔’을 발사한다. 리펄서 빔은 건물을 날릴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 ‘과연 현실에서 저런 위력의 장갑을 만들 수 있을까?’ 하며 고개를 갸웃거릴 사람들을 위해 직접 ‘아이언맨 광자포(Iron man Photon beam)’를 만드는 과정을 선보였다.

그는 3D 프린터기를 이용해 장갑 형태를 만들고 소화기를 연결해 레이저 빔 대신 미숫가루가 발사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결과는 대성공. 유튜브, 네이버, 페이스북을 통해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영상을 봤다.

대중들은 영화를 보며 느꼈던 아쉬움과 호기심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그의 영상에 열광했다. ‘아이언맨 광자포’ 영상은 수많은 사람의 추천을 받으며 ‘긱블’이라는 이름을 가진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시발점이 됐다.

1인 방송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 창업의 길 뛰어 들어    

박찬후 대표가 미디어 스타트업에 눈을 뜬 것은 대학 휴학 중 우연히 시작하게 된 ‘1인 방송’에 참여하고 나서였다.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박 대표는 학교 내에서 함께 일할 인재들을 물색했다.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그는 현재의 긱블을 창업하고 다양한 과학 동영상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 긱블은 총 11개의 콘텐츠 채널을 운영 중. 긱블을 시청하는 종합 구독자는 41.6만 명, 종합 조회 수는 월평균 347.5만 회에 달한다.

특히 ‘물도 방수가 될까?’ 동영상은 유튜브 225만 회, ‘뭐든지 얼리는 액화 질소 총’ 동영상은 유튜브 160만 회, 페이스북에서 52만 회를 조회하는 ‘대박’을 기록했다.

긱블은 SF영화에 나오는 신기한 제품들을 직접 만든다. 지난 2월에는 영화 스타워즈의 마스코트 로봇 '알투디투'를 직접 여행용캐리어 로봇으로 만들어 공항에 들고 가는 모습을 선 보였다.

긱블은 SF영화에 나오는 신기한 제품들을 직접 만든다. 지난 2월에는 영화 스타워즈의 마스코트 로봇 ‘알투디투’를 직접 여행용캐리어 로봇으로 만들어 공항에 들고 가는 모습을 선 보였다. ⓒ 긱블

더 고무적인 사실은 긱블 채널을 본 시청자들의 97.8%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이들이 수많은 장르의 콘텐츠 중 사람들이 지루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학·공학 콘텐츠 영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 공학 콘텐츠가 앞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관련 시장도 더욱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3월 초까지 경기도 과천 과학관에서 열렸던 '유튜버 창작 기획전'.

지난 3월 초까지 경기도 과천 과학관에서 열렸던 긱블의 ’유튜버 창작 기획전’. ⓒ 긱블

박찬후 긱블 대표는 “과학, 공학 콘텐츠를 만드는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하여 음악이나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처럼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긱블은 온라인 콘텐츠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전시나 워크숍 등으로 더욱 확장된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맞춰 최근에는 경기도 과천 과학관에서 열린 ‘유튜버 창작 기획전’(지난 2월 중순~3월 초)과 JTBC 방송 ‘요즘 애들’에 출연하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박찬후 대표는 “앞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공학 콘텐츠 제작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된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며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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