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2,2019

스톤헨지 거석, 웨일스 서부서 왔다

영국 연구팀, 기원 추적…썰매로 이송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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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선사시대 유적지 스톤헨지의 거대석상군(群)은 남서부 웨일스 서쪽에 있는 두 군데의 채석장에서 나온 거대 암석들로 세워졌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마이클 파커 피어슨 등 고고학자들은 윌트셔주(州)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 거석 수십 개의 기원을 추적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푸르스름한 회색빛을 띠고 있어 블루스톤(청회색 사암)이라고 일컬어지는 스톤헨지 거석군은 현장에서 289㎞ 떨어진 곳에 있는 채석장에서 인부들이 캐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강인한 인부들이 나무로 된 썰매에 실어 끌고 와 거석군을 조성했다고 고고학자들은 추정했다.

인부들은 기원전 3000년쯤 ‘칸 괴독’(Carn Goedog)과 ‘크레이그 로스-이-펠린’(Craig Rhos-y-felin)이라는 이름의 청석 채석장에서 돌을 캤다.

고고학자들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이들 채석장 탐사에 나서 고대의 목탄과 석기류 등을 발견했다. 일부 장소에서는 목탄이 흙, 돌과 섞여 평평한 형태의 구조물을 형성한 상태였다. 이런 구조물은 거대한 돌기둥을 옮겨싣는 적재구역과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백만년 전에 웨일스 산악지대에서 솟구친 마그마층이 천천히 식으면서 기둥 모양이 됐다. 이후 수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마그마 주변의 연석은 침식되고 들쭉날쭉한 형태의 블루스톤만이 남게 된 것으로 연구진은 설명했다.

학자들은 당시 인부들이 밧줄과 간단한 도구로 흔들거리는 이빨을 뽑듯 거석군 기둥을 빼내 밧줄에 묶어 이동시킨 뒤 거석군을 만들었을 것으로 봤다.

돌기둥을 길이 1.8m, 무게 2∼4톤 크기로 다듬어 나무 썰매로 끌고 갔다는 것이다.

블루스톤은 컸지만 거의 수직 형태로 건장한 남성들이 끌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게 고고학자들의 주장이다.

손톱 크기의 흰색 미네랄 침전물들이 박혀 있는 블루스톤이 스톤헨지 안 편자(horseshoe)와 고리 모양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웨일스 지방 사람들이 스톤헨지에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방사성탄소 측정을 토대로 할 때 채석장 숯은 5000 년 형성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연구논문은 학술지 ‘앤티쿼티’(Antiquit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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