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2,2019

얼굴 인식 결제, 관건은 ‘정확도’

안경, 헤어스타일 파악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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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의 한 대형 마트에 얼굴 인식을 통해 물건 값을 지불하는 무인 기기가 등장해 화제다.

해당 기기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기기에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등록한 뒤 휴대 전화로 전송된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후 자신의 얼굴 부위를 기기 카메라에 인증하는 방식이다.

난징시 소재 한 마트 출입구에 설치된 얼굴 인식 계산기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임지연 / ScienceTimes

난징시 소재 한 마트 출입구에 설치된 얼굴 인식 계산기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임지연 / ScienceTimes

다소 불편해 보이지만, 이는 기기 최초 이용 시 단 한 차례만 완료하면 되는 과정이다. 등록 이후에는 제품 바코드 인증 후 얼굴 인증이라는 단 두 가지 절차만으로 간편하게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무엇보다 편리한 점은 시간 절약이다. 얼굴 인식 계산기를 통해 제품 계산을 완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단 10초다.

마트 출구에 설치된 기기 앞을 지날 때마다 각 손님의 얼굴을 정면에서 인식한 카메라가 ‘띠-‘ 소리의 알람음을 내며 제품 가격을 자동으로 결제한다. 이때 고객은 기기 전면 스크린을 통해 인식 대상이 정확한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마트가 얼굴 인식 계산기를 설치한 것은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특히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마트를 찾아 장을 보는 사람들이 몰려 많은 고객들이 매번 긴 줄을 서야 했다.

이에 11월 초 이 기계를 설치한 해당 마트는 ‘빠르고, 간편하다’는 문구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기기의 얼굴 인식 성능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글라스를 끼거나 화장을 진하게 하는 등 얼굴 인식을 방해하는 요소도 극복하고 정확하게 본인 인식이 가능하다는 것.

선글라스 착용시, 모자 착용 시 등 다양한 외모 변화 사례를 적용했을 때 모든 경우에 대한 얼굴인식이 가능했다. 단, 선글라스 착용 시 약 10초 간의 분별 시간이 추가로 소요됐지만 분별 정확도는 100%를 기록했다. ⓒ 임지연 / ScienceTimes

선글라스 착용시, 모자 착용 시 등 다양한 외모 변화 사례를 적용했을 때 모든 경우에 대한 얼굴인식이 가능했다. 단, 선글라스 착용 시 약 10초 간의 분별 시간이 추가로 소요됐지만 분별 정확도는 100%를 기록했다. ⓒ 임지연 / ScienceTimes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업체 측에서는 실험을 통해 그 성능을 공개적으로 검증하기에 이른다. 업체 측은 모자와 안경, 선글라스, 헤어스타일 변화 등의 상황을 차례로 적용한 뒤 기기 카메라를 통해 얼굴 인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정확하게 얼굴을 판별하는데 성공하면서 많은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만, 얼굴 상당 부분을 아예 가려버리는 마스크 착용의 경우에는 정확도가 떨어짐이 확인됐다.

한편 해당 대형 마트와 인접한 또 다른 스포츠 용품 전문 판매점에도 최근 얼굴의 특징을 인식, 제품 가격을 지불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가 등장했다.

이 얼굴 인식기는 앞의 사례에서 언급된 기기보다 더 빨리 계산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것이 스포츠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들이 밝힌 계산 시간은 5초에 불과하다.

다만 그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는 모양새다. 스포츠 용품 판매점 역시 기기가 어느 수준의 외모 변화까지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실험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들의 실험 내용에 따르면, 모자 및 안경 착용, 헤어스타일 변화 등의 조건 변화의 상황에서 100% 얼굴 분별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마스크 착용자에 대해서는 앞선 사례와 동일하게 인식이 불가능했다. 또 화장 전후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러한 실험 결과에 대해서 주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100% 신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실험을 관람했던 한 주민은 “화장 기술이 때로는 ‘분장’처럼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누군가 나와 비슷한 외모로 화장을 하고 계산대 카메라 앞에 설 경우를 가정하면 아찔하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 탓에 해당 기기가 설치된 지 20일이 지났지만 일평균 기기 이용객 수는 1~2명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결국 얼굴 인식 기기의 성패 여부는 그 정확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 현지의 시각이다.

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할 시 외모 자체가 매우 유사한 경우 식별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예컨대 쌍둥이 두 명의 외모 식별은 해당 기기를 통해 아직까지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 (중국=베이징) 임지연 통신원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2018.12.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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