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3,2019

“온실가스 절반, 가축이 내뿜는다”

온난화 막으려면 육류 대신 식물성 단백질로

FacebookTwitter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상당량을 차지한다.

2030년까지 섭씨 1.5도 기온상승 제한선에 맞추어 허용되는 온실가스 방출량의 절반 가까이를 가축 부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가축 부문이 기후목표 달성 전략을 위한 핵심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하버드 법학대학원의 동물 법 및 정책 전문가인 헬렌 하워트(Helen Harwatt) 박사는 ‘기후 정책’(Climate Policy) 최근호에서 동물 공급원 대신 식물 공급원에서 단백질을 얻는 것이 기후목표를 충족시키고 온도 목표를 초과하는 위험을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콜로라도주의 소 사육장. 소들이 내뿜는 메탄가스가 온실가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Credit: Wikimedia Commons / Cattle_Feedlot_near_Rocky_Ford

미국 콜로라도주의 소 사육장. 소들이 내뿜는 메탄가스가 온실가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Credit: Wikimedia Commons / Cattle_Feedlot_near_Rocky_Ford

단백질 공급 전환 전략 3단계

하워트 박사는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점차 식물 유래 단백질로 대체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3단계 전략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첫째, 현재 가축 수가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감축할 필요가 있다[정점에 달한 가축 수('peak livestock')]

둘째, 쇠고기같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은 식품부터 시작해 우유나 돼지고기 같은 축산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가장 나쁜 것부터 먼저('worst-first')]

셋째, 온실가스 방출 목표와 토지 사용, 공중보건상의 이익을 포함한 다양한 범위의 기준에 적합한 대체 제품 평가[가장 유용한 식품(best available food) 접근법]

하워트 박사는, 최근의 증거에 따르면 현재의 식량시스템과 비교해 볼 때 동물에서 식물 단백질로 전환해도 미국 내 3억5000만명 이상에게 충분히 식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의 연구들은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줄이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건강 증진과 같은 광범위한 추가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성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대체 식품 개발이 필요하다. 영국 런던의 스미스필드 정육시장. Credit: Wikimedia Commons / Jorge Royan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성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대체 식품 개발이 필요하다. 영국 런던의 스미스필드 정육시장. Credit: Wikimedia Commons / Jorge Royan

전세계 가축 280억 마리가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

이번 논문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의 가축 수는 280억마리에 달하며, 이에 따라 가축들이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가장 높은 배출원이 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메탄 배출은 특히 골치거리다. 20년 동안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85배나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 가축 부문의 메탄 방출량은 2030년까지 6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은 특히 강력하고 급속한 온실가스 감축이 요구되는 시기다.

하워트 박사는 “가축 부문이 지구 온실가스 방출과 메탄 증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백질 공급을 동물에서 식물로 전환하는 것은 공동의 이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파리기후협약에 부응하고 단기간에 온난화를 줄일 수 있는 매우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온실가스들이 이산화탄소에 비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력과 잔존 연수. Credit: Wikimedia Commons

다양한 온실가스들이 이산화탄소에 비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력과 잔존 연수. Credit: Wikimedia Commons

하워트 박사는 “동물에서 식물로의 단백질 공급 전환에 실패하면 기후목표 온도를 초과할 위험이 커지고, 다른 부문에서의 추가적이고 비현실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2020년 이후 파리기후협약에 부응하기 위한 현재의 미국 개정안은 단백질 공급의 전환을 통합해야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워트 박사는 다음 단계로, 올 12월에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는 정책입안자들이 이 중요한 단백질 공급 전환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 정책입안자들이 단백질 공급전환 앞장서야

논문에서는 기업과 같은 기관 단체들이 이런 노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하워트 박사가 지속가능 식량 정책 자문관(Sustainable Food Policy Advisor)으로 있는 자선단체인 영국 국제 동물구호회[Humane Society International UK (HSI)]는 식량 서비스 부문에서 세 단계의 단백질 공급 전환 접근법을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다.

콩 단백질로 육류 조직을 본떠  만든 ‘콩고기’는 값이 싸고 다양한 채식 요리에 추가하거나 동물성 육류에 섞어 사용할 수 있다.  Credit: Wikimedia Commons

콩 단백질로 육류 조직을 본떠 만든 ‘콩고기’는 값이 싸고 다양한 채식 요리에 추가하거나, 동물성 육류에 섞어 사용할 수 있다. Credit: Wikimedia Commons

HIS는 공공 및 민간 부문 요리사들을 대상으로 무료 식물성 식품조리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Forward Food programme)을 운영하고 있다.

하워트 박사와 다른 전문가들은 여기에서 연구소 수준으로 식품 관련 온실가스 배출을 평가하고, 동물성 제품 구매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사실을 통해 온실가스 방출 감축 기회를 확인하기 위한 3단계 전략 적용을 모색했다.

이는 3단계 중 두 번째인 ‘worst-first’를 해결하고, 동물성 식품을 가장 유용한 음식들로 대체하게 할 수 있다.

하워트 박사는 “식품 분야는 이미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성 단백질로 전환하는 것이 상업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우리는 정책입안자들이 파리기후협약에 부응하는 식량 시스템을 훨씬 큰 규모로 빠르게 만들어내고 여기에서 동물로부터 식물성으로의 단백질 공급 전환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견달기(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