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9,2019

中, “차원이 다른 캠퍼스가 온다”

베이징대 창핑취 AI 캠퍼스 조성… 일부 재학생 불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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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는 최근 창핑취(昌平区) 지역에 약 1025무(약 30,750평방미터)에 달하는 규모의 인공지능(AI) 캠퍼스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새 캠퍼스 조성 정책은 지난해 12월 29일 발표된 ‘베이징대학일류대학건설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해당 캠퍼스에서는 AI 연구를 기본으로, 응용과학 및 신기술 관련 교육까지 담당하게 될 방침이다.

항공 사진으로 본 ‘창핑취’ 캠퍼스 부지 모습. ⓒ 구글 위성 사진 캡쳐

항공 사진으로 본 ‘창핑취’ 캠퍼스 부지 모습. ⓒ 구글 위성 사진 캡쳐

대학 측은 이를 위해 지난 7일 베이징 시 당서기 치우수이핑(邱水平) 박사와 함께 창핑취 부지를 견학하기도 했다. 이후 베이징 시와 이 일대에 새 캠퍼스를 건설할 것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우수이핑 박사는 “새롭게 건설될 ‘창핑취 캠퍼스’는 베이징대의 미래 발전을 이끌 중요한 토대이자 과학 분야 우수 인재 유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이 같은 베이징대의 계획이 사실 다소 뒤처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몇 해전부터 이미 중국 각 지역에 소재한 33곳의 대학 캠퍼스에서 AI전문 연구원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칭화대다. 칭화대는 구글 AI 책임자인 제프 딘(Jeff Dean)을 컴퓨터공학과 자문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관련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공지능연구원’이라는 간판을 단 연구소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칭화대 인공지능연구원은 일종의 교차 대학원 성격을 갖고 있다. 칭화대와 구글, 텐센트, 소후 등 IT 기업이 공동으로 핵심 알고리즘, 신형 AI 하드웨어 등을 연구하고 있다.

베이징대 측이 공개한 새 캠퍼스가 조성될 지도. 분홍색으로 표시된 지역에 AI 연구 관련 주요 강의동이 들어설 장소다.  ⓒ 베이징대

베이징대 측이 공개한 새 캠퍼스가 조성될 지도. 분홍색으로 표시된 지역에 AI 연구 관련 주요 강의동이 들어설 장소다. ⓒ 베이징대

그러나 막상 베이징대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베이징대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될 새 캠퍼스는 기존의 타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AI 전문 연구원’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단순히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닌, 이 분야 인재 양성 등을 동시에 개발하는 ‘AI 캠퍼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인 창핑취 일대에는 이미 베이징 대학이 소유한 약 550무(약 16,500평방미터) 규모의 부지가 마련돼 있다. 해당 부지는 지난 1960년대 대학 측이 매입한 것이다.

이 일대는 지금까지 주로 과학 신기술 분야 연구자들이 파견돼 연구 활동을 진행해 왔던 곳이다. 베이징대 관계자는 “새로운 컴퓨터 한자 조판 기술, 세계 최초의 인슐린 인공 합성 결정체 개발 등 수많은 성과가 여기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향후 창핑취 캠퍼스를 거대 과학 장비 및 개방형 공공 과학 플랫폼을 탑재한 연구 기지로 건설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가중대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국가급 과학 연구 기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베이징대의 원대한 계획이다.

창핑취 캠퍼스가 들어설 베이징 북서쪽 외곽 지역에 조성된 강의동 일부. ⓒ 임지연 / ScienceTimes

창핑취 캠퍼스가 들어설 베이징 북서쪽 외곽 지역에 조성된 강의동 일부. ⓒ 임지연 / ScienceTimes

반면 대학 내부에서는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새 캠퍼스 조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재학생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대의 캠퍼스는 지나치게 많다. 이미 하이덴취 본교 1곳과 의학대학 캠퍼스, 창핑 캠퍼스 2곳, 선전시, 화이러우구, 우시, 따싱취 등은 물론 영국에도 베이징대 캠퍼스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창핑취 새 캠퍼스 조성 계획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분산 문제가 발생하게 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새 캠퍼스가 조성될 창핑취 지역이 베이징대 본교와 매우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학생들은 “베이징 북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새 캠퍼스에서 공부해야 할 경우 교육적인 측면에서 비효율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중국=베이징) 임지연 통신원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2018.11.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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