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8,2019

환경도 아끼고 돈도 벌고… 재활용 자판기

하와이 15곳에서 운영… 편리함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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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주 도심 곳곳에 재활용 쓰레기를 넣으면 돈으로 환전해 주는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이 자동판매기가 등장한 곳은 총 15군데. 8개의 섬으로 이뤄진 하와이주 중 정부청사와 민간 기관 등이 밀집한 오아후 섬과 마우이 섬, 카우아이 섬 3곳에 주로 비치됐다.

재활용 전문 업체 ‘레이놀즈 리사이클링(Reynolds recycling)’이 운영하는 이 기계는 알루미늄 깡통, 플라스틱 병, 철기 등의 재활용 쓰레기를 종류별로 수거할 수 있다.

하와이주 도심 곳곳에 빈 병을 넣으면 무게에 상당하는 돈으로 환전해주는 자동판매기가 등장해 화제다.  ⓒ 임지연 / ScienceTimes

하와이주 도심 곳곳에 재활용 쓰레기를 넣으면 돈으로 환전해주는 자동판매기가 등장해 화제다. ⓒ 임지연 / ScienceTimes

미국 친환경 정책의 최전방에 있는 하와이는 재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편이다. 관련 기업인 레이놀즈 리사이클링은 올해로 벌써 35년째 하와이 주민들의 재활용을 돕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직원 없이 사용자가 직접 기계를 이용해 환전할 수 있는 기계를 도심 곳곳에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해당 업체 직원이 재활용 쓰레기의 무게를 직접 헤아려 돈을 지급했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들은 재활용 센터 내 자판기 정면에 설치된 둥근 형태의 원통에 각자 가져온 재활용 쓰레기를 투입하면 된다.

이후 기계가 측정한 무게에 따라 환원 받을 수 있는 총 액수와 무게 등이 적힌 영수증이 자동으로 발급된다. 이용자가 이 영수증을 직원에게 건네주면 현금을 지급받는다.

재활용품의 종류에 따라 지급되는 금액이 다르다. ⓒ 임지연 / ScienceTimes

재활용 쓰레기의 종류에 따라 지급되는 금액이 다르다. ⓒ 임지연 / ScienceTimes

이 시스템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시되고 있는지 기자가 직접 확인해 보았다. 기자가 방문한 레이놀즈 리사이클링 지점은 하와이 퍼시픽 대학교와 인접한 ‘푸우할레(Pu’uhale)’지점이다.

재활용 센터 내부에는 총 11개의 자동화 기기가 설치돼 있었다. 각 기기에는 빈 병,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병, 철기류 등 재활용 쓰레기를 종류별로 구분해 투입할 것을 안내하는 주의문이 부착돼 있었다.

이 기계의 주 이용자는 학교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재학생과 주민들이었다.

지난 8월부터 하와이 퍼시픽 대학교에서 어학 연수를 시작했다는 미코 씨(일본인, 23세)는 매 주 한 차례씩 이 곳을 찾아 빈 병을 현금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했다.

미코 씨는 “한 동에 25~30여명이 모여 사는 기숙사에 거주한다”면서 “기숙사 동기들과 함께 마신 빈 병의 개수가 일주일 정도 지나면 큰 박스를 채울 정도로 많다. 주로 주말에 빈 병이 든 박스를 가져다가 이 곳에서 돈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코 씨가 일주일 동안 수거한 빈 병을 환전한 금액은 2달러 60센트 남짓이었다.

또 다른 이용자 정보아 씨(여, 38세)는 6세 자녀와 함께 이 곳을 찾아 빈 병을 돈으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정 씨는 “지난 7월에 하와이에 도착, 현재 이 곳에서 1년 동안 살아보기를 실천 중이다”라며 “환경 보호 중요성을 교육시키기 위해 자녀와 자주 이 곳에서 빈 병을 재활용하고 있다. 최근에 설치된 자동화 기기 덕분에 서툰 현지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쉽게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한 달에 두 세 차례씩 빈 병과 깡통 등을 재활용한다는 정 씨가 이날 재활용 대금으로 지급받은 금액은 13달러 87센트다. 정 씨는 “이 돈으로 저녁 거리를 구매해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라며 “더 많은 이용객이 접근할 수 있도록 재활용 자동화 기기가 도시 곳곳에 추가로 설치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레이놀즈 리사이클링(Reynolds recycling)’은 하와이의 대표적인 재활용 기업이다. ⓒ 임지연 / ScienceTimes

‘레이놀즈 리사이클링(Reynolds recycling)’은 하와이의 대표적인 재활용 기업이다. ⓒ 임지연 / ScienceTimes

한편 레이놀즈 리사이클링 측은 지난 35년 동안 하와이에서 총 2570억 원 상당의 재활용품 환원 비용을 주민들에게 지급해왔다.

레이놀즈 리사이클링은 지난 1981년부터 수집한 재활용품을 재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섬에 건립, ‘레이놀즈 메탈’이라는 업체를 통해 운영 중이다.

레이놀즈 메탈은 현지 주민 120여명을 고용해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설립 이후 총 30억 개 이상의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하와이 소재 초.중등학교에 300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 (하와이=호놀룰루) 임지연 통신원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2018.10.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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