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2019

전기차 상용화 꿈꾸는 美, 과연 성공할까

관련 인프라는 바닥 … 20억 달러 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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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천명했다.

최근 백악관 예산관리국 및 과학기술정책국은 트럼프 정부의 2020년 ‘회계연도 R&D 예산 우선 지침’을 공개했다.

매년 이 시기 공개되는 ‘회계연도 R&D 예산 우선 지침’은 미 연방기관 전체가 공동으로 추진할 우선 과제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중 6위가 저비용,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 정책이다.

이에 따르면 미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자원 개발’ 및 이를 활용한 ‘전기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미 정부는 자국 내 기업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 수준이 이미 상용화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 정부는 향후 인구 밀집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소 건설을 서두를 전망이다. 대형 빌딩, 병원, 대학교, 대규모 주택가 등의 주차 구역 신설 시 필수적으로 전기 자동차 충전 시설을 확충토록 할 계획이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 중심에 소재한 대형 상점의 전기차 전용 주차장과 충전기 모습. 이용하는 이들이 적은 탓에 같은 장소를 낮과 밤 두 차례 찾았지만, 주차장은 모두 비어 있는 모습이었다.  ⓒ 임지연 / ScienceTimes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 중심에 소재한 대형 상점의 전기차 전용 주차장과 충전기 모습. 이용하는 이들이 적은 탓에 같은 장소를 낮과 밤 두 차례 찾았지만, 주차장은 모두 비어 있는 모습이었다. ⓒ 임지연 / ScienceTimes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실용성에 의문을 가지는 분위기다. 아직 전기차 충전소를 비롯한 인프라가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미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최전방인 하와이도 마찬가지다.

10월 기준 하와이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갖춘 주차 시설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대규모 주택 단지가 위치한 호놀룰루시 마키키(Makiki), 카이무키(Kaimuki) 등의 대형 아파트도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추지 않았다.

상업 시설도 마찬가지다. 약 300여 대의 자동차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마키키(Makiki) 지점의 대형 상점 세이프웨이(SAFE WAY) 주차장에는 단 2대의 전기차 충전 구역만이 배정돼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제 이용하는 전기차 사용자의 수는 일평균 0.8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현지 주차 시설 담당자의 설명이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에 소재한 대형 상점 주차장 모습. 실내에 총 300여대의 자동차 주차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이 가운데 전기차 전용 주차장과 전기차 충전기 시설은 단 2곳에 불과하다.  ⓒ 임지연 / ScienceTimes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에 소재한 대형 상점 주차장 모습. 실내에 총 300여대의 자동차 주차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이 가운데 전기차 전용 주차장과 전기차 충전기 시설은 단 2곳에 불과하다. ⓒ 임지연 / ScienceTimes

하와이 주립대학교 마노아(Manoa) 캠퍼스 내의 상황도 이와 유사하다. 대학 캠퍼스를 오가는 약 130여 대의 대형 버스 중 친환경 버스는 전무한 실정이다.

당연히 캠퍼스 내 대규모 주차장에는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전기 충전 시설을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고자 일명 ‘일렉트릭파이 아메리카’로 불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지 유력 언론 뉴스나우(Newsnow)는 최근 미 정부가 2000여 개에 달하는 전기 충전소 건설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총 2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투입할 전망이다.

  • (하와이=호놀룰루) 임지연 통신원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2018.10.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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