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1,2019

놀이공원처럼 즐기는 과학체험 한마당

제13회 전북 과학축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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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도청 일대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신기한 과학체험이 가득한 놀이공원으로 깜짝 변신했다.

자율주행 자동차도 타 보고, VR을 통해 새로운 세계도 경험해 보고, 과학원리를 이용해 다양한 체험도 해볼 수 있는 제13회 전라북도 과학축전 현장은 그야말로 기발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꿈의 동산’이 된 것이다.

전북 과학축전에는 놀이공원처럼 발딛을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전북 과학축전에는 놀이공원처럼 발딛을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호기심이 꿈이 되어 달리다

첫날 열린 개막식에서 펼쳐진 3D홀로그램 공연부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공연은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과 미래 꿈나무들이 함께 홀로그램에 손바닥을 터치함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4차 산업혁명을 나타내는 3D홀로그램 영상에 맞춰 춤을 추는 신 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홀로그램에 손바닥을 터치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과학축전 시작을 알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홀로그램에 손바닥을 터치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과학축전 시작을 알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3D홀로그램을 활용한 개막식 공연 ⓒ 김순강 / ScienceTimes

3D홀로그램을 활용한 개막식 공연 ⓒ 김순강 / ScienceTimes

첫날 저녁에는 또 미디어아트와 퍼포먼스를 접목한 야간공연 ‘미디어퍼포먼스 IT Show’가 펼쳐져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전북 과학축전을 주관한 (재)전북테크노파크 전북과학기술진흥센터 차화동 팀장은 “5시면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버려서 모처럼 나들이 나온 관람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았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인 IT기술의 진화도 보여줄 겸해서 야간공연을 기획하게 됐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VR체험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 김순강/ ScienceTimes

VR체험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 김순강/ ScienceTimes

 

VR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 김순강 / ScienceTimes

VR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 ⓒ 김순강 / ScienceTimes

행사가 아닌 전시부스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관’은 미래 기술의 발전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 곳이었다.

VR체험을 통해 광한루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가마레이스도 경험하고, 봅슬레이를 타고 점프를 하는 동계올림픽 가상체험 등 VR/AR 체험이 인기가 높았다.

또 전라북도가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무인해양시스템이 전시돼 과학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중에서 무인자율잠수정이 기뢰를 탐색하면 그 정보를 전달받아 기뢰를 화약으로 폭파시키는 등 실제 우리 군에서 운용되고 있는 시스템이 축소판으로 전시되고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압도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던 다관절 복합 이동 해저로봇 크랩스터 ⓒ 김순강 / ScienceTimes

압도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던 다관절 복합 이동 해저로봇 크랩스터 ⓒ 김순강 / ScienceTimes

특히 복합이동 해저로봇 크랩스터 CR6000은 압도적인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해저 600m까지 탐사할 수 있는 이 다관절 로봇은 해저 지질조사나 바닷속 침몰선 촬영, 심해저 생물 근접 정밀 촬영 등 심해탐사에 활용되고 있다.

또 이번 과학축전에는 탄소복합 소재를 3D프린팅으로 제작한 전기자동차도 선을 보였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이 차를 제작하기 위해 소요한 3D프린팅 시간은 총 49시간이었다.

한 번 충전에 약 45km 주행할 수 있는 이 차의 최대 속도는 아직 19km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앞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모델링해 개인 취향에 맞는 자동차를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전시형 프로그램보다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확대로 155개 과학체험관이 운영ㄷㅙㅆ다. ⓒ ScienceTimes

전시형 프로그램보다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확대로 155개 과학체험관이 운영ㄷㅙㅆ다. ⓒ ScienceTimes

이밖에 전북 도내에 위치한 연구기관들과 대학들도 많이 참여해 우수성과를 소개했다.

이들은 단순 전시형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고 체험과 교육 중심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위해 출연연과 기업은 물론 전라북도 전역의 초중고교 학생들까지 참여해 155개의 과학체험관 부스가 운영됐다.

체험과 교육 중심 프로그램 대폭 확대

특히 공모에 의해 선정된 학생들의 체험 프로그램은 기존 과학체험에 많이 등장했던 것보다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전여고 학생들은 ‘물라스틱! 넌 누구니~~’라는 제목으로 요즘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3D폴리모프(물라스틱)로 나만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부스를 운영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체험들이 많았다.

새로운 원리를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실험 위주로 설명하는데 주안점을 둔 부스도 많았다.

호남고 이각형동아리는 ‘괜찮아! 신재생에너지 너만 모르는 건 아니야!’라는 제목으로 키트체험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했다.

호남고 이각형 동아리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호남고 이각형 동아리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각형 동아리 회장 노현철 학생(호남고2)은 “이각형은 일반적으로 공간 속에 존재하지 않는 도형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고방식을 탈피해 좀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해보자는 의미가 동아리 이름에 담겨있다”며 “동아리 시간마다 학생들 각자가 흥미있는 과학실험 2가지를 직접 제안하고 실험을 진행한 뒤 보고서를 작성하는 탐구활동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작년부터 전북교육청으로부터 연구 지원금 100만 원을 받아서 ‘미세먼지 저감법’에 대한 연구논문을 작성하고 있는 중이라 환경과 에너지공학에 관심이 많다. 이번 축전에서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체험기트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학년이고 시험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신재생에너지처럼 이전에 잘 몰랐던 과학들을 소개하는 것도 무척이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드론스포츠 응원 열기 뜨거워

드론을 이용해 골대를 통과하는 드론 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드론을 이용해 골대를 통과하는 드론 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또 다른 한편에서는 아시안게인 축구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응원전이 한창이었다. 그곳은 드론스포츠 현장이었다.

이곳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드론을 활용하고 대중화하기 위해 드론 축구, 드론 풋살, 드론 배틀, 드론 베틀레이싱 등 드론을 통한 스포츠 활동이 한창이었다.

특히  드론 축구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 축구공 모양의 탄소소재에 담긴 드론을 조종해서 드론공이 골대를 통과하게 되면 득점하는 방식이다.

각자 응원하는 팀의 드론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했던 전북 과학축전 ⓒ 김순강 / ScienceTimes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했던 전북 과학축전 ⓒ 김순강 / ScienceTimes

이처럼 신기한 체험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과학축전은 가족 단위로 과학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행사였다.

두 자녀와 조카까지 대동하고 참석한 전주시 송천동의 기쁨이 엄마는 “서울에는 여러모로 체험할 기회가 많지만, 지방은 상대적으로 그런 혜택이 부족하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열리는 전북 과학축전은 꼭 챙겨서 참여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이렇게 체험을 통해 새로운 것도 알게 되면서 과학에도 친숙해 질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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