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0,2019

지구·환경·평화 염원하는 ‘평창올림픽’

작은 도시 평창의 원대한 꿈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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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국민이 염원하던 평창 동계 올림픽이 드디어 오늘 열린다.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를 성사시킨 자랑스러운 올림픽이다. 한반도 긴장상황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과의 단일팀 및 공동입장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치러지게 되어 평창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일반적인 국가 경기에 그치지 않고 그 정신과 유산을 지속적으로 승계하고자 ‘평창포럼 2018’ 행사를 계획했다.

8일 강원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네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국내외 저명한 석학들과 정부, UN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출범식을 거행했다. ‘평창포럼 2018’을 평화·환경·과학·ICT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포럼으로 성장시켜 평창 동계 올림픽의 유산을 지속적으로 계승하겠다는 것이다.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평창 포럼 2018’에 이상묵 평창포럼조직위원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최문순 강원지사, 자밀라(Jameela) UAE공주, 프랑소아 가일 자문위원 등 국내 외 인사들이 참석해 출범식을 가졌다. ⓒ 강원도청 평창포럼 조직위원회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평창 포럼 2018’에 이상묵 평창포럼조직위원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자밀라(Jameela) UAE공주, 프랑소아 가일 자문위원 등 국내 외 인사들이 참석해 출범식을 가졌다. ⓒ 강원도청 평창포럼 조직위원회

남과 북이 나눠진 강원도에서 열리는 올림픽, 메시지는 ‘평화’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출범식에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이 될 것을 확신했다. 최 도지사는 “평창의 한자음 ‘평’은 평화를 뜻하고 ‘창’은 번영을 뜻 한다”고 풀이하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인 평창에서 한반도의 평화가 공존하는 모습이 이제 전 세계에 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 속에서 강원도의 특수성을 상기시켰다. 강원도는 한 지역이 남과 북으로 분단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최 도지사는 “강원도는 북 강원도지사와 남 강원도지사가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도시”라며 “평창포럼이 평창올림픽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출범식에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이 될 것을 확신했다 ⓒ 강원도청 평창포럼 조직위원회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출범식에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이 될 것을 확신했다. ⓒ 강원도청 평창포럼 조직위원회

출범식에 이어 ‘평창이 꾸는 꿈, 미래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과학 강연이 이어졌다. 이상묵 평창포럼조직위원장 겸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연단에 올라 자신이 장애를 극복했던 경험을 전하며 평창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오히려 지구의 미래를 구할 수 있는 기적이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파했다.

이상묵 조직위원장은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지질학 현장 탐사 중 차량이 전복되어 척추마비장애를 겪게 되었다. 사고 이후 지금까지도 전혀 움직이지 못하지만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6개월 만에 전동휠체어를 타고 대학 강단에 서는 강인함을 보여주었다.

이상묵 평창포럼조직위원장은 장애를 극복한 사례를 공유하며 작은 도시 평창의 꿈을 이야기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이상묵 평창포럼조직위원장은 장애를 극복한 사례를 공유하며 작은 도시 평창의 꿈을 이야기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이 위원장은 사고 이 후 오히려 불편하고 힘든 신체의 고통을 유머로 승화시키고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대중들과 공유하는데 매진해왔다. 그가 평창포럼을 맡게 된 이유도 자신이 그간 겪었던 고통과 무관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자신이 장애를 극복하고 연단에 올라 사람들에게 지식과 희망을 전파하고 있는 것처럼 평창 올림픽으로 만들어질 유산을 평창포럼의 이름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가장 약한 자에게 가장 큰 일을 맡긴다는 신의 말처럼 제일 작은 도시 평창에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미션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성화를 전달하듯이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지식과 나눔을 전달해야한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2022년 북경 동계 올림픽, 다시 2024년 파리올림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창포럼 출범식에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함께 즐겼다. ⓒ 김은영/ ScienceTimes

평창포럼 출범식에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함께 즐겼다. ⓒ 김은영/ ScienceTimes

이 위원장은 평창포럼이 평창 동계 올림픽의 유산을 계승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평창 포럼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학교’의 건립을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두 번째는 쌓여진 지식을 대중들에게 쉽게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야한다는 점이었다. 세 번째는 국제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수상제도를 만들어야한다고 안을 제시했다.

포럼 기간 동안 행사장에는 ‘평화’를 주제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품들은 예술을 통해 UN의 목표와 평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를 가졌다. ⓒ김은영/ ScienceTimes

포럼 기간 동안 행사장에는 ‘평화’를 주제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품들은 예술을 통해 UN의 목표와 평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를 가졌다. ⓒ김은영/ ScienceTimes

이와 함께 복도에는 UN이 제시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가 ‘평화 아트’로 표현되어 전시됐다.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는 각 나라들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하고 포괄적인 실천과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환경, 기후, 물, 토지, 지하자원 문제는 이제 매우 심각하고 긴급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 서예가 리 구오동 교수를 비롯해 전 세계 예술가들과 외교관들이 ‘평화’를 주제로 이를 표현하고 평창 올림픽에도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했다.

이 날 포럼에 참가한 석학들은 평창 동계 올림픽이 ‘평화’와 ‘환경’을 지향하고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평창포럼을 통해 지구와 인류의 미래,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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