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6,2018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신기술

UN 세계식량계획도 블록체인 기술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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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투기 열풍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block chain)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은 첫 번째 세션을 ‘암호화 자산 버블(The Crypto-Asset Bubble)’을 주제로 한 토론으로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 석학들은 비트코인 투기 열풍에 대해 큰 우려감을 표명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예일대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 교수는 비트코인을 ‘이기적인 통화’라고 평가절하 했지만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중요한 핀테크 기술’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고가 빈번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투표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투표방식이 개발되고 있다. 사진은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인 '팔로우 마이 보트' 웨사이트.

사고가 빈번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투표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투표방식이 개발되고 있다. 사진은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인 ‘팔로우 마이 보트’ 웹사이트. ⓒfollowmyvote.com

선거·전력·음반·의료 분야 등에서 시스템 개발

WEF 역시 “전 세계 은행 가운데 80%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이며, “2025년에는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0%가 블록체인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는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술에 버금가는 규모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이다. 누적된 거래 내역 정보를 중앙은행과 같은 특정 금융기관 서버에 저장해 종합적인 관리를 하지 않고 온라인 거래자 컴퓨터에서 분산해 저장·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28일 ‘가디언’ 지는 이 기술을 활용, 금융, 정치, 교육, 의료, 환경, 헬스케어, 과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분야가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고 있는 선거(voting)다.

기존의 선거방식을 보면 투표자들은 선거를 관리하는 중앙 통제기관으로부터 신분 확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투표자 신분 확인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왔다. 그러나 투표함 관리, 온라인 선거 등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일쑤.

그러나 스타트업 ‘팔로우 마이 보트(Follow My Vote)’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이전처럼 선거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매우 안전하고 선명한 선거를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팔로우 마이 보트’ 관계자는 “과거 새로운 첨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됐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할 경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력(power generation)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등 넓은 국토를 지니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전력 수송을 위해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중이다.

환자와 의사, 블록 통해 긴밀한 상담 가능해져

‘스마트그리드’란 정보통신망을 활용해 전기 공급자와 생산자들에게 전기 사용자 정보를 실시간 전달해 효과적으로 전기 공급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다.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중앙 통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아도 가정·기업 등에서 (태양집열판 등을 통해 자체 생산해) 남는 전력을 인근 지역에 적정 가격에 되파는 것이 가능하다. ‘스마트 그리드’를 더 세분화해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미국 뉴욕에서는 ‘Lo3 에너지(Lo3 Energy)’란 스타트업이 설계한 ‘브루클린 마이크로그리드(Brooklyn Micro Grid)’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50여개의 가정 및 기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음반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이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상에서 거래되는 모든 음반은  ‘스포티파이(Spotify)’, ‘애플(Apple)’과 같은 글로벌 음반 스트리밍 업체에 의해 통제돼 왔다. 음악을 생산하는 작곡자, 가수 등은 이들 음반회사에 모든 권한을 위임해야 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대형 스트리밍 업체 대신 작곡자, 가수 등이 직접 스트리밍 서비슬 수행하면서 네티즌 등과 음반을 직접 사고 팔 수 있다. 실제로 ‘보이스(Voice)’란 블록체인 음반 시스템이 등장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대형 음반사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작곡자, 가수, 음반 구입자가 실 가격에 음반을 거래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공룡기업들이 지배해온 음반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도입이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MIT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 ‘메드렉(MedRec)’이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의사와 환자 간에 발생하는 의료기록을 중앙통제 없이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헬스케어 기기 등을 통해 수시로 발생하는 의료정보들을 환자와 의사가 긴밀하게 공유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의료 시스템 전반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대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기관 등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자금관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UN이 집행하는 개발자금 가운데 약 30%가 부패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고 개탄한 바 있다.

이후 UN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금관리 시스템을 도입, 자금손실을 방지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UN 세계식량계획(WFP)은 블록체린 프로젝트를 통해 시리아 난민을 위해 가상화폐를 지불했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의견달기(1)

  1. 정상우

    2018년 1월 30일 8:43 오전

    스마트그리드, AMI 원천기술 보유 회사 “인스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