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2,2019

인공지능 전문가 턱없이 부족

세계적으로 100만 명 필요, 30만 명 불과

FacebookTwitter

지난달 말 중국 알리클라우드는 광둥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고 1000명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인공지능(AI) 엔지니어를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리클라우드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열사다.

알리클라우드에서는 현재 중국에 건설하고 있는 스마트시티는 물론 인공지능을 도입하려는 기업, 기관 등에 AI 클라우드를 연결해 디지털 생산 환경을 조성하고, 또한 생산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 인력 채용은 사업 확대를 위한 기본 조치로 분석된다. 그러나 중국 텐센트와 구인구직 사이트 ‘BOSS’가 최근 공동 발간한 ‘2017 글로벌 인공지능 인재 백서’는 지금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크게 부족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인공지능 보급이 확대되면서 세계 주요국가들이 AI 전문가 부족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요 인력 100만 명 중 실제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인력은 3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stevens.edu

인공지능 보급이 확대되면서 세계 주요국가들이 AI 전문가 부족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요 인력 100만 명 중 실제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인력은 3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stevens.edu

AI전문가 연봉  55~​110% 더 높아

정보통신진흥센터(IITP)가 백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재 인공지능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의 수는 약 100만 명 수준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활동 중인 전문 인력은 약 30만 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30만 명 중 10만 명은 연구 인력이다. 실제로 산업계에 필요한 전문 인력은 80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가를 단 시일 내에 육성하기 힘든 점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지금과 같은 인력난이 세계적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연구소를 갖춘 367곳의 교육기관에서 배출되고 있는 인력은 약 2만 명 정도로 시장 수요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AI 전문가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IDG가 발표한 ‘2017 인터넷 유니콘 기업 연봉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업종의 고급 일자리의 경우 평균 연봉이 다른 일자리와 비교해 55% 더 높았으며, 중급 일자리는 90%, 초급 일자리는 110%가 더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기업 차원에서 중국, 일본,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오는 2030년 AI 분야에서 세계 선두 국가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인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초·중 고교 교과과정에 인공지능 과목을 추가했으며, 대학에 인공지능 관련 단과대 및 전공학과를 대폭 신설하는 등 AI 교육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인공지능 단과대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한 중국의 싱크탱크 중국과학원대학(UCAS)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업들이 책정한 인공지능 전문가에 대한 연봉 역시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련 학과 학생의 경우 졸업 이전에 이미 취업 권유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초임도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글, 중국 인공지능 굴기와 손잡아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최근 결실을 거두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인공지능 중국센터’를 베이징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아시아 지역에 AI 연구소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출신으로 새 연구소를 이끌게 될 리페이페이 구글클라우드 수석과학자는 “2015년 세계 100대 인공지능 관련 학술지 내용 가운데 중국 과학자들의 기여가 43%에 이른다”며 구글의 중국 진출이 필연적인 결과임을 강조했다.

중국은 14억 명의 인구가 끊임없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나라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정책에 힘입어 조만간 인공지능 시장에서 미국을 따라잡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번 구글연구소 설립과 관련, 구글이 ‘중국의 인공지능 굴기’와 손잡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0월15일 ‘영국 AI 산업 육성’이란 보고서를 통해 18개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은 ‘산업전략 도전 펀드’를 통해 향후 4년 간 47억 파운드(한화 약 5조4000억 원)를 인공지능 연구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인 사항으로 기관, 기업 간에 데이터 공유를 활성화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전문인력 육성 체계를 대폭 확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인력 양성과 관련 교육 제도 전반에 대대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대학 내에 석사, 박사 학위 과정을 대폭 늘리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며, 엘런 튜링 연구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제적인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개발, 세계 모든 전문가에게 개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인재육성 TF’, ‘제 4차 산업혁명 인재육성 추진회의’ 등에서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며, 전문 인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을 포함한 약 4만8000명의 ICT 인력난을 해소할 계획.

이를 위해 과학기술진흥기구(JST) 펀딩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대학에서 데이터 교육을 강화하며, 대학과 연구소 간의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특별 강좌를 개설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 역시 향후 5년간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한 일자리 26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능정보특성화대학원 신설, SW전문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한 인재 육성방안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가 있다.

기업 측에서는 SKT, 포스코 등이 대학과 인공지능 공동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과 대학 간의 인공지능 교육을 확대하는 산학협력 과정이 다양하게 신설되고 있는 중이다.

의견달기(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