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2,2019

모바일 진료가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진료기록 보면서 환자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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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mobile) 이란 이동성을 가진 정보통신 기기를 총칭하는 말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워치, 웨어러블과 같은 가볍고 작은 기기들을 말한다.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지능화되고 더 소형화된 기기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기능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뱅킹, 모바일게임, 모바일 마케팅, 모바일 헬스케어, 모바일 TV, 모바일 영화는 물론 모바일 잡지, 모바일 비즈니스, 모바일 교육, 모바일 전자정부 등  새로운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 모바일 기기를 대거 도입되고 있는 곳이 의료계다. 특히 미국의 대형 병원들은 의료 시스템에 앞 다투어 모바일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가장 큰 아동전문 병원인 텍사스 아동병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계 주요 병원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진료가  확산되고 있다. 텍사스 아동병원 등 주요 병원의 의료진은 모바일을 통해 환자 진료기록을 굥유하며 그때그때 필요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formstack.com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계 주요 병원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진료가 확산되고 있다. 텍사스 아동병원 등 주요 병원의 의료진은 모바일을 통해 환자 진료기록을 공유하며 그때그때 필요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formstack.com

많은 의사들 진료 위해 모바일 사용    

이 병원의 지역의료 담당자인 브라이언 발더비디언(Bryan Vartabedian) 박사는 3일 ‘메디컬뉴스 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불만이 있든 없든, 거의 모든 의사들이 진료를 위해 모바일 기기를 소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이 모바일 기기를 도입해야 하는 것은 온라인 차원에서 실시간 진료기록 열람이 가능한 EMR(Electronic Medical Records, 전자의무기록) 때문이다. 의사들은 임상에서 축적된 EMR 자료를 연구해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2009년 미국에서 EMR 도입이 의무화될 당시 그 기능은 단순 자료 수집에 그쳤다. 그러나 지금은 병원, 의사들 간의 자료 공유가 가능하고, 또한 광범위한 자료를 통해 환자 진료 외에  연구적 활용이 가능하다.

EMR 기능이 급속히 진화하면서 미국에서는 EMR을 컴퓨터 인공지능 기능인 ‘러닝 머신(Learning Machine)’처럼 ‘러닝(Lerning)’이란 단어를 붙여, ‘러닝 헬스케어 시스템(Learning Healthcare System)’이라고도 부를 정도다.

이 EMR을 실시간으로 활용하기위해서는 모바일이 필수적이다. 텍사스 아동병원의 발더비디언 박사는 현재 ‘칸토(Canto”라는 스마트폰 앱을 EMR과 연결해 환자와 관련된 데이터를 열람하고, 이를 통해 진료를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 아동병원에서는 현재 ‘에픽(Epic)’이란 명칭의 EMR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EMR 기능에 첨단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의사들은 ‘에픽’을 통해 환자 기록은 물론 진료 상황 등을 체크한다.

발더비디언 박사는 의사들의 EMR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환자를 진료하면서 다른 한 손에 EMR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꼭 들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의사들은 간호사, 영상기사 등 다른 의료진과 ‘스포크(Spok)’란 커뮤니케이션 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환자와의 대화, 보안 관리 더 보완해야   

EMR이 만능인 것 같지만 문제의 소지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발더비디언 박사는 “많은 의사들이 많은 시간 모바일, 혹은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 역시 같은 불만을 표명하고 있다. 의사들이 컴퓨터 접속을 통해 자신을 진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환자들은 의사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데 대해 불만을 표명하고 있다.

첨단 기기를 통해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가 증진되는 것이 아니라 단절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더비디언 박사는 가능한 컴퓨터에서 떨어져 환자들과의 대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처방약을 정확한 시간에 복용하고 있는지, 식이요법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의사와 환자 사이에 손상됐을지 모르는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사들이 EMR 접속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지난 6월 의사들의 모임인 ‘피지션즈 프랙티스(Physicians Practice)’는 세계 주요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 1568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많은 병원들이 EMR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의사들이 모바일기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모바일 등을 통해 EMR을 열람하고 있는 의사는 전체의 59%에 머물렀다.

10명 중 4명이 EMR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EMR에 대한 평가도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EMR이 자신의 진료에 도움을 주고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는데 동의한 의사는 20%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는 많은 의사들이 EMR로 대표되는 ICT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MR이 의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집계 결과 86%의 의사들은 의약품 정보 때문에 EMR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75%는 특이한 증상을 일으키고 있는 환자 진료를 위해 EMR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료 상황을 지나치게 EMR에 의존할 경우 환자를 만나볼 필요도 없이 진단이 내려지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보안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환자 관련 데이터들이 충분한 보안 없이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데 강력한 보안 장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의료계에 모바일 도입은 이미 대세로 나타나고 있다. 충분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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