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2,2019

지역과 함께하는 SW 교육

[기획] SW 최우수 선도학교를 가다(6) 봉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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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봉동초등학교 SW축제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김지혜/ ScienceTimes

전북 봉동초등학교 SW축제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김지혜/ ScienceTimes

전라북도 완주에 지역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소프트웨어 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완주 봉동초등학교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지역에 대한 차별 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이뤄질 수 있도록 2015년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축제를 열고 있다.

지역 학생들이 함께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축제

“소프트웨어 교육 재미있어요.”

취재를 간 4월. 2015년부터 선도학교를 운영 중인 전라북도 완주의 봉동초등학교에서는 ‘창의 발명&소프트웨어 교육 축제’가 열렸다. 발명과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부스들이 운동장과 강당을 가득 메웠고, 그곳에는 즐거운 표정의 학생들이 가득했다.

올해까지 3년차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봉동초등학교는 1년에 2차례 소프트웨어 교육 축제를 열어 봉동초와 지역 내 다른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당에서는 SW체험한마당 행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언플러그드 체험, 마이루프 체험, 드론체험, 오조봇 체험, 과학상자를 이용한 SW교육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행사에는 지역 내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연구회를 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업체관계자들이 나와 학생들이 체험을 할 수 있게 도왔고, 부스별로 많은 학생들이 체험 부스별로 줄을 서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었다.

신나게 체험을 하고 있는 한 여학생은 “소프트웨어가 너무 재미있다”며 다음번에는 방과 후 활동으로 발명반을 꼭 들을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축제와 같은 즐길 거리들이 초등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돕고 있는 것이다.

또 부스 한 쪽에서는 놀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꿀벌로봇을 통해 언플러그드 활동을 하는 여학생들이 있었다. 꿀벌을 원하는 위치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 앞으로 2번, 옆으로 3번 등 명령을 해보지만, 처음 해보는 언플러그드 활동은 쉽지 않았다. 자신들이 원하는 위치로 가지 않아 실망을 하는 듯 보였지만, 학생들은 다시 도전했다.

꿀벌로봇을 움직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여학생들 ⓒ김지혜/ ScienceTimes

꿀벌로봇을 움직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여학생들 ⓒ김지혜/ ScienceTimes

두 명의 여학생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후, 다시 시도하자 꿀벌로봇은 학생들이 원하던 꽃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학생들은 성공했다며 즐거워했다. 이러한 언플러그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되고, 알고리즘을 배울 수 있게 되어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게 된다.

선생님의 열정으로 꽃 피는 소프트웨어 교육

봉동초등학교는 정규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학교 등 세 분야로 나눠 단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2학년은 통합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스크래치 주니어와 언플러그드 활동으로 놀이처럼 소프트웨어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했고, 3~4학년은 과학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스크래치 및 WEDO, LittleBits와 같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및 교구를 활용해 SW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5~6학년은 실과 교과 및 타교과와 연계해 SW교육 수업을 진행했고, 코딩주간에는 다양한 SW 미션해결 활동을 실시해 학생들의 SW 기초 소양을 높이고 있다.

봉동초등학교가 전북 완주에 소프트웨어 교육의 꽃이 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에는 심재국 선생님의 열정이 있다.

2015년에 봉동초등학교로 발령을 받고나서 근무를 시작하기 전인 2월에 교장선생님을 찾아 선도학교를 신청하겠다며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였던 심 선생님은 지방에 있는 학생들도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교과를 연구하고, 다양한 활동을 기획했다.

봉동초등학교 심재국 선생님 ⓒ 김지혜/ScienceTimes

봉동초등학교 심재국 선생님 ⓒ 김지혜/ScienceTimes

심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언플러그드, 피지컬 등 다양한 것들을 접해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소프트웨어 축제를 기획했다”며 “축제를 통해 시야도 넓혀주고, 한 자리에서 다양한 것을 경험시켜주면 학생들의 시야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축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축제를 통해 완주에 있는 많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관심이 없던 학생과 학부모들도 긍정적인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각종 대회 및 해외 경험으로 시야 넓히는 학생들

심 선생님은 지역 내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축제 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완주 융합과학축제를 운영해 관내 초등학교 학생 500여명이 참석했고, 소프트웨어 관련 부스를 체험했다. 이를 통해 지역 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전파하고, 학교장과 기관장을 초청해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냈다. 또 교내에서 운영하는 발명반 뿐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도 발명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완주발명교육센터 발명 로봇반을 운영해 관내 초등학교 4~5학년 50여명이 참여해 로봇과 아두이노, 3D프린터 등을 배울 수 있게 했다.

특히, 봉동초등학교의 학생들은 축제 뿐 아니라 각종 대회와 해외에 나가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심 선생님은 정규교과와 함께 방과 후 활동을 통해 발명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발명반 학생들과 다양한 대회에 나가는 것 뿐 아니라, 해외에 나갈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의 길을 열고 주고 있는 것 이다.

봉동초는 지난해 APEC 국제교육협력 프로젝트를 운영해 뉴질랜드 ‘casebrook intermediate school’ 학생 13명과 봉동초 발명반 학생 13명이 교류학습을 했다. ‘상상을 실현하는 software education’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11월에 20박21일간 뉴질랜드 현지 학교와 호주 교육기관을 방문해 교류 학습을 진행했다. 호주에서는 4박5일간 과학, sw관련 교육기관 및 연구소를 방문했고, 켄터베리 대학교에서는 특별히 팀벨교수가 직접 언플러그드 워크숍을 주관해 컴퓨터 과학의 기초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 지난해에는 로봇 꿈나무 코딩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도내학생 170여명이 참여하는 2016 KOREA ROBOT CHAMPIONSHIP 지역예선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찾아가는 미래 체험관 ‘티움 모바일’을 운영해 스마트팜, 스마트 스쿨, IOT 열기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전북 봉동초등학교 SW축제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 김지혜/ScienceTimes

전북 봉동초등학교 SW축제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 김지혜/ScienceTimes

이처럼 봉동초등학교에서 많은 행사를 열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심재국 선생님의 열정이 있었다. 심 선생님은 직접 팀벨교수에게 워크샵을 제안하고, SK텔레콤에 티움 모바일 운영을 제안하는 등 아이들에게 교육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성적이다.

심 선생님은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소프트웨어에 대한 흥미를 느껴갈 때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외부 행사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교육 내실화를 위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교재나 일반화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부족한 상황이라, 교육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심 선생님은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양한 것을 접해보며 일상생활에 접목시킬 때 생각하는 힘과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는 것이다. 미래를 살아가야하는 아이들은 지역의 한계 없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창의력을 길러 나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내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가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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