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7,2019

불면증 현대인 ‘잠이 보약’ 되려면…

'잠의 빚' 수치를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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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잠이 부족하다. 피곤하다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산다. ‘잠의 빚(Sleep debt)’ 수치가 높기 때문이다.

수면 부족 누적 시간이 바로 ‘잠의 빚’ 수치인데, ‘2016 OECD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2246시간으로 OECD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길고, 반면에 수면시간은 가장 짧다.

2015년 수면장애 환자 72만명에 달해

수면장애 발병률은 4~50대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 ScienceTimes

수면장애 발병률은 4~50대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 ScienceTimes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2015년 불면증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41분으로, OECD 회원국 중에 가장 하위였다. 최근 5년간 불면증 환자 수도 193만 명을 넘어섰고 2015년 한 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만도 72만 명에 달했다.

‘수면장애(sleeping disorder)’는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낮 동안에 각성(覺醒)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서 잠을 자거나 깨어있을 때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그 대표적 증상은 바로 불면증인데, 잠들기 힘들거나 잠은 들지만 자주 깨고 새벽에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 수면부족 상태가 이르고 그로 인해 낮 동안 피로감, 졸음, 의욕상실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

반면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낮 동안 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기면증(과다수면증)’도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평소 잠을 많이 자는데도 몸이 피곤하고 개운치 않다면 기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수면장애 발병률은 40~50대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여성 수면장애 환자가 42만700명으로 남성보다 1.5배 높았고, 40~50대 중‧장년층이 36.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임신, 출산,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갱년기 등 생체주기에 따른 영향으로 여성이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잠과 관련된 아세틸콜린 신경전달 물질이 적게 분비되기 때문에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꾸 깨는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겪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잠이 보약’ 되려면 연령에 맞는 적정 수면시간 유지

 ‘잠이 보약’이 되려면 연령에 맞는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게 좋다. ⓒ ScienceTimes

‘잠이 보약’이 되려면 연령에 맞는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게 좋다. ⓒ ScienceTimes

이밖에도 수면부족에 시달리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기억력이 감퇴될 뿐 아니라 심장병, 당뇨병 등의 질병이나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고혈압이나 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아울러 권장 수면시간보다 적게 자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더 살이 찌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웨일코넬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 잠을 많이 잘수록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성이 높다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명승권 교수팀과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팀의 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에 수면의 질과 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의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에서는 나이에 따른 적정 수면시간을 권고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의 경우는 9~11시간, 26~64세 성인의 경우는 7~9시간, 65세 이상의 경우는 7~8시간이다. 따라서 ‘잠이 보약’이 되려면 연령에 맞는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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