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7,2019

트럼프 만큼 ‘괴짜’였던 대선후보

졸탄 이스트반 트랜스 휴머니스트당 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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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트럼프는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180도 다른 기이한 언행과 정책 주장으로 수많은 논쟁의 주인공이 되어왔다.

그러한 트럼프 만큼이나 독특한 대선 캠페인을 벌이며 화제를 뿌리던 미 대선 후보가 있었다. 바로 졸탄 이스트반 (Zoltan Istvan) 트랜스 휴먼니스트당 당수이다.

“미국은 오랫동안 불행해왔습니다. (그들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 것은 그간의 불행을 새로운 정부가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졸탄 이스트반 당수는 “사람들이 정부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었고 그 열망이 트럼트를 지지하게 만들었다”며 트럼프 후보의 당선 요인을 분석했다. 그는 이와 같은 의미로 급변하는 과학 기술에 따라 정부의 역할과 제도도 달라져야 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731일의 미 대선 캠페인을 마치고 바로 한국을 방문했다.

과학 기술로 인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류, 트랜스 휴먼(Trans human)의 가치를 설명하는 졸탄 이스트반 전 미 대선 후보. ⓒ 김은영/ ScienceTimes

과학 기술로 인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류, 트랜스 휴먼(Trans human)을 설명하고 있는 졸탄 이스트반 전 미 대선 후보. ⓒ 김은영/ ScienceTimes

졸탄 이스트반 당수는 18일(금)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과 블럭체인이 바꾸는 미래사회’ 컨퍼런스에서 과학 기술에 인류가 직면하게 된 변화와 이에 따른 정부의 역할에 대해 심도깊은 의견을 제시했다.

트럼트의 등장은 새로운 정부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열망

그는 먼저 과거와는 달랐던 미 대선 캠페인 현장을 생생하게 짚어냈다.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는 미 대선 캠페인 중 최초로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유세를 벌였다. 그는 ‘불멸버스’를 타고 다니며 대선 캠페인을 벌였다. 그의 곁에는 작은 로봇도 따라다녔다. 로봇은 천가지 정도의 심부름을 해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졸탄 이스트반 당수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인공지능 자율주행버스를 사들여 대형 유세를 펼칠 수도 있다고 상상했다. ⓒ 김은영/ScienceTimes

졸탄 이스트반 당수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인공지능 자율주행버스를 대량으로 사들여 유세를 펼칠 수도 있다고 상상했다. ⓒ 김은영/ScienceTimes

죽음을 극복하자는 의미로 디자인되어진 이 대선 캠페인용 버스는 ‘관’의 모양을 하고 있다. 그는 이 불멸 버스를 통해 예산을 과학 기술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면 인간의 영생도 가능하다는 대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과학 기술을 도입하면 새로운 대선 캠페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스트반 당수는 “첨단 과학 기술을 도입하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도 홀로그램으로 여러 지역을 나누어 유세할 수 있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같은 경우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구입한 무인자율버스를 이용해 미 전역을 자유롭게 누빌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과 죽음을 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졸탄 이스트반후보의 '불멸 버스'.

질병과 죽음을 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졸탄 이스트반후보의 ‘불멸 버스’. ⓒimmortalitybus.com

졸탄 이스트반 당수는 “캠페인 자체가 많이 바뀌고 있었다. 과학기술이 발달되고 있기 때문이었다”며 과학 기술로 인해 인류는 대선 캠페인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욱 더 많은 부분에서 변화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20~40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형태의 정부가 유효한 것 일까? 졸탄 이스트반 당수는 반문했다.

그는 “알 수 없다. 인공지능의 영향이 될 지 클라우드의 연결이 될 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과학은 인류의 삶 자체를 바꿔놓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앞으로 과학 기술은 인간이 왜 어떻게 이 시스템 상에서 살아야 하는 지 존재의 의미를 알려줄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는 정부의 형태도 달라져야 한다. 우리가 정부를 바라보는 낡은 방식도 버려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인간의 기계화 가속, 낡은 정치 제도를 계속 가져가야 할까?

그는 이제 ‘트랜스 휴먼’의 시대가 온다고 봤다. ‘트랜스 휴먼’이란 과학기술과 결합해 인간이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을 초월하는 신인류를 의미한다. 말을 마치자 마자 그는 자신의 손목에 삽입 된 칩을 가리켰다. 그는 이 칩을 통해 그는 자동차도 움직이고 각종 결제도 한다. 바로 그야 말로 그가 주장하는 현재의 인류의 다음 버전인 ‘트랜스 휴먼’인 셈이다.

자신의 손목에 삽입된 칩을 설명하는 이스트반 당수. ⓒ 김은영/ ScienceTimes

자신의 손목에 삽입된 칩을 설명하는 이스트반 당수. ⓒ 김은영/ ScienceTimes

인간이 기계를 신체의 일부로 이용하고 인간의 뇌는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된다. 입을 열 필요도 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그는 ”곧 친구 두명이 컴퓨터로 통신해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뇌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미래에는 입을 사용하지 않고도 뇌파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는 손등에 칩을 넣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50만명이 뇌에 칩을 넣고 있다.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대로 낡은 시스템으로 가도 괜찮은 것일까?”

그는 진지하게 물었다. “이런 시대에 어떤 정부가 필요할까. 과연 과거의 낡고 열악하고 부패된 정부가 우리에게 계속 필요한 것인가 하는 물음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반 당수는 “앞으로 과학기술을 투자해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고 동등한 위치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스스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스스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어떤 정부를 가지고 싶은가’ 생각해보고 반문해 보는 것이었다.

그는 과학 기술의 발달이 일부 자본가에게 독점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과학 기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질병과 죽음을 극복하고 국가간 차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정부의 기능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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