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0,2019

도서관에서 과학자를 만나다

일곱 번째 '10월의 하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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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올해도 어김없이 ‘10월의 하늘’이 열렸다. 일곱 번째를 맞은 도서관 과학 강연 행사 ‘10월의 하늘’에 참여한 전국 37개 도서관 중 수원 화서다산도서관을 찾아갔다.

수원 화서다산도서관은 수원시의 17번째 공공도서관으로 지난 6월 개관했다. 개관한 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수원 화서다산도서관은 ‘천재 뒤에 숨겨진 과학’ 강연, ‘과학아 놀자’, ‘10월 소프트웨어에 물들다’ 등 다양한 과학 행사를 열고 있다.

‘10월의 하늘’ 강연을 듣기 위해서는 40명이 넘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강연을 듣기 위해 도서관을 찾았다. 청중은 거의가 초등학생이었지만, 두 시간이 넘는 행사 내내 아이들의 눈은 빛났다.

수원 화서다산도서관에서 '10월의 하늘' 강연에 참석한 아이들

수원 화서다산도서관에서 ’10월의 하늘’ 강연에 참석한 아이들 ⓒ 꿈꾸는 과학, 김영재

이날 수원 화서다산도서관에서는 삼성전자 차세대 사업팀의 이승도 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안형준 박사, 스마트 재활 솔루션 개발 업체인 네오펙트의 수석 연구원 오영민 박사가 강연 기부자로 참여했다.

첫 번째 강연을 맡은 이승도 연구원은 ‘통신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강연했다. 알파고를 시작으로 전국민의 관심을 사로잡은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에 초등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수원 화서다산도서관에서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안형준 박사 ⓒ 꿈꾸는 과학, 김영재

수원 화서다산도서관에서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안형준 박사 ⓒ 꿈꾸는 과학, 김영재

두 번째 강연에서는 안형준 박사가 ‘한국판 옥토버 스카이 이야기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으로 우주와 로켓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의 강연 제목에 등장하는 ‘옥토버 스카이(October Sky)’는 1999년 만들어진 영화로 탄광촌 소년이 로켓 과학자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번 행사의 이름인 ‘10월의 하늘’ 역시 이 영화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오영민 박사는 ‘운동의 뇌과학’을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 뇌에 자극을 줌으로써 사람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가 집중됐다. 강연 내용이 어려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학생은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어요. 내년에도 또 만나고 싶어요”라는 소감을 얘기하기도 했다.

진행 기부자로 참여한 과학 아이디어 공동체 ‘꿈꾸는 과학’의 김영재씨는 “사실 아이들이 두 시간 넘게 강연을 들으며 집중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더 열심히 참여해줘서 고마웠고, 질문도 똑똑하게 잘 해서 감동받았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수원 화서다산도서관 외에 전국의 다른 도서관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었다. 7년째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목포어린이도서관, 전주 책마루 어린이도서관, 강릉 모루도서관, 안산 중앙도서관, 동두천 꿈나무 정보도서관 등지에서 소식을 나눴다.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전한 안산 중앙도서관의 '10월의 하늘'행사 모습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전한 안산 중앙도서관의 ’10월의 하늘’행사 모습 ⓒ 서영애 트위터(@camelopardY)

이렇게 트위터를 통해 각 도서관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것은 ‘10월의 하늘’ 행사에 참가하는 모든 재능기부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모종의 약속이다. 2010년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가 트위터를 통해 재능기부자들을 모집하면서 ‘10월의 하늘’행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트위터 사용자가 부쩍 줄어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이 되면 트위터에 “10월의 하늘” 해시태그를 단 글이 잔뜩 올라온다.

전국에서 행사를 마치고 뒷풀이에 참석한 모든 재능 기부자들은 10주년, 20주년까지 ’10월의 하늘’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마음, 청중으로 앉아있던 아이들이 재능 기부자로 이 자리에 함께 모이게 될 날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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