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9,2019

태양광 패널로 만든 보도블럭

미국에서 공공장소에 첫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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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도로의 한 종류인 ‘태양광 패널 도로’가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도로포장이나 인도 보도블록으로 사용하는 ‘태양광 유리 패널’을 개발하는 회사인 솔라 로드웨이즈(Solar Roadways)는 10월 초 미국 아이다호 주의 휴양 도시인 샌드포인트(Sandpoint) 시 중심가 광장에 태양광 유리 보도를 설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샌드포인트 시민들이 태양광 패널 공사장을 구경하고 있다. ⓒ 솔라 로드웨이즈

샌드포인트 시민들이 태양광 패널 공사장을 구경하고 있다. ⓒ 솔라 로드웨이즈

솔라 로드웨이즈는 8각형으로 된 태양광 유리 패널 30개로 마을 광장 한 가운데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이벤트 공간을 만들었다.

이번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솔라 로드웨이즈를 설립한 스캇 브루소 (Scott Brusaw)가 개발한 3세대 SR3패널이다. 샌드포인트 시 제프 존스 타운 스퀘어에 14㎡의 아담한 규모로 설치된 태양광 보도는 48W의 밝기를 자랑한다.

패널마다 난방장치가 장착돼 눈이나 얼음에도 얼지 않도록 했다. 1600만 칼라를 구현할 뿐 더러 낮에도 패널에 찍히는 글자를 읽을 만큼 밝은 LED를 장착했다. 공공 장소에 솔라 로드웨이즈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것은 처음이라 차세대 에너지 정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샌드포인트 시 당국은 태양광 패널이 단순히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와 상호 교감을 하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정해진 틀에 따라 태양광 보도블록이 영상을 내보는 데서 나아가, 관객들이 영상의 내용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솔라 로드웨이즈는 태양광을 이용하는 보도 블록 외에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 바닥이나 주차장 바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서 전기를 외부에서 끌어오지 않고 자체적으로 생산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는 다음 차례는 미주리 주가 될 전망이다. 미국 미주리 주는 차세대 도로 연구가 활발한 곳이다. 미주리교통국은 ‘미래의 도로 계획’(Road to Tomorrow initiative)을 세우고 차세대 도로를 정식 연구과제로 세워놓았다. 이에 따라 미주리 주는 빠르면 올해 안으로 66번 도로에 태양광 블록 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강화유리로 둘러싸인 태양광 패널은 조립식으로 만들어졌다. 패널 안에는 주변 패널과 연락하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콘트롤 센터가 설치됐다. 태양광을 받아 패널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기로 중앙선이나 차선을 만들기도 하고 겨울엔 눈이나 얼음을 녹이는 열도 발생한다. 조립식 패널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파손이 되면 손쉽게 교체가 된다고 스캇 브루소는 말했다.

이와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은 몇 개 있지만, 솔라 로드웨이즈는 유일하게 미국 교통부에서 연구용역을 맺은 곳이어서 관심이 높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2015년 연두교서에서 이에 대해 언급했을 정도이다. 솔라 로드웨이즈는 5만명으로부터 220만 달러 기부금을 받았으며, 미국연방고속도로(FHA)에서 160만 달러를 받았다.

샌드포인트 시 광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 솔라 로드웨이즈

샌드포인트 시 광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 솔라 로드웨이즈

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보도블록 뿐 아니라 콘크리트 도로와 아스팔트 도로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다. 미국만 해도 콘크리트 도로 면적은 남한 영토보다 넓은 48,000 평방 마일에 달할 정도로 넓다.

솔라 로드웨이즈는 태양광 패널에 대해 콘크리트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도 통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8피트 높이에서 1파운드 짜리 금속 공을 0.5인치 두께의 태양광 패널에 떨어뜨려 견디는 실험을 통과했다. 자동차 주행실험에서는 아스팔트와 비슷한 제동거리를 기록했으며 강도실험에서는 25만파운드를 견뎠다고 말했다.

태양광 패널 한 개의 무게는 70파운드(31kg)이며 한 꼭지점에서 다른 꼭지점까지 길이는 약31인치(78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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