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3,2019

산타가 초속 1.3km로 달린다면?

올해 마지막 '사이언스 톡톡' 서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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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산타가 한 명만 있고 이 사람이 하루 사이에 지구를 전부 다 돌기 위해 초속 1347m로 달린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말도 안 되는 질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한 학생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23일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 버라이어티 과학토크쇼 ’2015 사이언스 톡(Talk)! 톡(Talk)! in 서울’에서는 이처럼 재미있는 과학내용을 퀴즈로 푸는 자리가 있었다. 퀴즈뿐만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는 토크쇼도 진행되었다.

‘제 2의 지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은 개그맨 박준형씨, 패널에는 윤성철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교수, 이은희 작가, 가수 박새별씨가 함께 했다. 화성, 성남 등 서울, 경기권의 초·중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여 올해의 마지막 ‘사이언스 톡톡’의 자리를 빛내주었다.

버라이어티 과학토크쇼 사이언스 톡(Talk)! 톡(Talk)! in 서울이 지난 23일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개최됐다.  ⓒ 김의제 / ScienceTimes

버라이어티 과학토크쇼 사이언스 톡(Talk)! 톡(Talk)! in 서울이 지난 23일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개최됐다. ⓒ 김의제 / ScienceTimes

제 2의 지구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윤성철 교수는 “지구가 어떻게 생겨났고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가진 행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치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유인원을 연구하는 것과 같다.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가진 행성을 찾기 위해 인류는 우주 탐사를 시작했다. 윤성철 교수는 “인류가 달에 처음 도착했을 때 사용했던 컴퓨터는 지금의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객과 함께 1969년에 아폴로 11호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을 때의 영상을 보면서 달과 관련된 퀴즈를 풀기도 했다. 관객은 달의 중력이 지구의 중력에 6분의 1이라는 것을 맞추기도 했고, 왜 달은 항상 깜깜한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대답을 내놓았다. (관련영상)

지구의 소리와 이미지를 담은 보이저 골든 레코드의 모습  ⓒ NASA/JPL

지구의 소리와 이미지를 담은 보이저 골든 레코드의 모습 ⓒ NASA/JPL

아폴로 이후의 우주 탐사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그렇다면 아폴로 이후의 우주 탐사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윤성철 교수는 “마리나 프로젝트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이저 프로젝트다”라고 말했다. 보이저 프로젝트는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우주 탐험으로 꼽히기도 한다.

보이저 프로젝트(Voyager Project)는 태양계의 외곽에 위치한 목성, 토성 등 거대한 목성형 행성을 탐사하기 위한 미국의 우주 탐사 계획이다. 77년 8월 보이저 2호, 9월에는 보이저 1호가 발사되었고 목성의 근접 컬러 사진과 다양한 과학 자료를 전송하였다. (관련링크)

현재 보이저 호는 태양계를 벗어나 우주공간을 여행하고 있는데, 그 도중에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외계인에게 지구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다. 박새별 씨는 “지구의 소리를 담고 있는 ‘보이저 골드 레코드’가 바로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수학공식, 미국 아이다호 주에 있는 스네이크 강의 사진 등 이미지 15장과 아기의 울음소리, 새턴 로켓의 발사음, 현악사중주의 소리 등 여러 소리가 담겨있다. 여기에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을 비롯한 55개 나라의 인사말이 담겨있다. (관련링크)

이은희 작가는 학생들이  과학적 상상력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 김의제 / ScienceTimes

이은희 작가는 학생들이 과학적 상상력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 김의제 / ScienceTimes

외계인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윤성철 교수는 “과연 외계인이 있고, 외계 생명체가 있다면 어떻게 생겼을까요?”라고 질문했다. 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대답을 내놓았고, 사전에 받은 학생들의 그림을 함께 살펴보았다. 다리가 여러 개 달린 외계생명체를 그린 학생도 있었고, 사람과 유사하게 그린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에게 상상력을 가지고 외계 생명체를 그리라고 했지만, 학생들은 과학적인 상상력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 학생의 그림을 본 이은희 작가는 “중력이 커서 다리가 네 개일 것이라는 학생의 그림을 보면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외계인이라고 하면 지구에 있는 생명체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윤성철 교수는 “지구의 구성 물질이나 외계 행성의 구성 물질의 성분비는 비슷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문어의 눈과 사람의 눈은 서로 독립적으로 진화해왔으나 상당히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다. 즉, 지구와 비슷한 환경과 만났을 때, 어떤 생명이 탄생해서 어떻게 진화했을 것인가를 어느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윤성철 교수는 화성이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 2의 지구'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윤성철 교수는 화성이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 2의 지구’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 이슬기 / ScienceTimes

제 2의 지구, 화성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렇다면 여러 행성이 많이 있는데 왜 화성을 고르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관객들은 지구와 환경이 가장 비슷하고, 가깝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윤성철 교수는 “관객의 대답이 맞다”고 이야기 했다.

덧붙여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태양과 지나치게 가까우면 너무 뜨거워서 대기가 날아가고, 반대로 너무 가까우면 물 분자가 얼음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있는 행성은 금성, 지구, 화성 이렇게 세 개이다. 금성은 태양과 가까워서 표면 온도가 수백 도에 가깝다. 반면 화성은 약간 멀어 얼음 상태로 물이 존재하지만, 최근 액체상태의 소금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화성에 가기 위한 어떤 연구를 하고 있을까. 윤성철 교수는 “아직 화성에 가기 위한 프로젝트는 없지만, 5년 정도 후에 달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태양계 밖에 있는 외계 행성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박새별 씨는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송호준씨를 소개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가하지 말고, 꿈꾸고 상상하는 것들이 언젠가 다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날 토크쇼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과 소통했다는 점이다. 진행을 맡은 박준형씨는 객석에서 관객과 만나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서로 소통할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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