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3,2019

C-랩, 스타트업 요람이 되다

지역 창업플랫폼 조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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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 안국동에 소비자 맞춤형 디자인의 기능성 가방을 제작, 판매하는 ‘존규’라는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 매장을 오픈한 (주)이대공은 사업을 시작한지 2년 남짓 된 스타트업이다.

(주)이대공의 이대공 대표는 CF모델로 활동을 하다가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에 나섰기 때문에 사업에는 문외한. 그런 그가 청년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준 곳이 바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C-랩이다.

아이디어에서 창업까지 전 과정 지원하는 C-랩

‘꿈의 차고’라는 개념의 C-랩은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의 약자로,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단기간의 사업 아이디어 구체화부터 해외진출까지 창업‧사업화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이대공을 비롯한 C-랩 1기 업체들의 사업아이템들을 전시했던 쇼케이스 현장 ⓒ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주)이대공을 비롯한 C-랩 1기 업체들의 사업아이템들을 전시했던 쇼케이스 현장 ⓒ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지난해 11월 약 3700여 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한 팀들 중에서 18개 팀을 선정해 C-랩 1기를 시작했다. C-랩에 선정된 팀들에게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입주공간 제공, 시제품 제작, 기술개발 등 지원은 물론 삼성전자‧제일모직의 멘토링과 기업운영 실무 교육 등이 지원됐다.

C-랩 1기는 6개월간의 보육과정을 거쳐 17개 팀이 법인설립을 완료했고 총 25억 원의 투자도 진행됐다. 현재는 C-랩 2기 18개 팀이 오는 12월까지 보육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되며, 내년 1월부터 지원을 받게 될 C-랩 3기도 모집 중에 있다.

이런 1기 과정을 졸업한 (주)이대공이 바로 C-랩의 보육효과를 톡톡히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는 것. (주)이대공을 비롯해 C-랩 1기 졸업팀 가운데 5개 팀이 ‘포스트 C-랩’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어 현재 경북대 IT융합산업빌딩에 입주공간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꾸준한 지원을 받고 있다.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가능성이 보이는 스타트업은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역량을 좀 더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C-랩의 특징”이라며 “대구시와 삼성이 C-랩 입주기업 지분투자를 위해 각각 100억 원을 출연해 C-펀드를 조성했고 현재까지 21억 원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C-랩 입주기업들은 C-펀드를 통해 최대 3억 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고, 우수 졸업팀의 경우에는 추가로 2억 원까지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벤처투자가 진행하고 있는 ‘삼성벤처파트너스데이’를 통해 C-랩 졸업 기업과 지역기반 우수 벤처기역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투자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먼저 출범, 1년간 지역 창업플랫폼 조성에 ‘큰 몫’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9월 지역 전담 대기업인 삼성과 연계한 확대출범식을 갖고, 전국의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가장 먼저 오픈했기 때문에 지난 1년간 지역 창업플랫폼 조성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센터 13층에는 C-랩의 18개 팀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서로 소통하며 경쟁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린 칸막이로 인테리어를 해놓았다. 김 센터장은 이를 융합형 아이디어를 만드는 ‘개방형 혁신’을 위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삼성에서 파견된 멘토들이 함께해 실무교육까지 지원하고 있다.

개방형 혁신을 위한 구조로 구멍이 뚫린 칸막이 인테리어를 한 C랩 입주공간. ⓒ ScienceTimes

개방형 혁신을 위한 구조로 구멍이 뚫린 칸막이 인테리어를 한 C랩 입주공간. ⓒ ScienceTimes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C-랩 활성화와 우수아이디어의 상시적인 발굴을 위해 전국노래자랑 개념을 도입한 ‘C-Star 피칭(Pitching)’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우승한 팀에게는 C-랩에 도전할 때 서류심사를 면제해 주는 특전을 주기 때문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총 104팀이 참여하여 2개 팀이 C-랩 2기로 발탁되기도 했다.

또 대구 지역이 과거에 섬유패션산업에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지역전통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C-패션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이는 2020년까지 지역 내 100개의 협력업체를 발굴, 수요연계형 공동연구 개발 뿐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지난 4월에는 브라질의 ANPROTEC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삼성브라질 간의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스타트업 교류와 지원인력 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가 정신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양성과 지역창업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C-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여기선 ‘Creative Design School’과 사업계획서 작성에서부터 실제 창업에 필요한 과정을 교육하는 ‘실전창업스쿨’을 진행한다는 것이 특징적. 지금까지 이곳을 수료한 인원이 120여 명이고, 현재 80여명이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청년 일자리 확대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지난 9월에 센터에 고용존을 설치했다”며 “고용존은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연계하여 청년 일자리 정보를 유통하고, 청년들에게 상담과 문진, 정보제공, 직업훈련과 인턴, 취업 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전담 대기업 등과 함께 고용디딤돌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며 “기존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업만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제는 취업과 창업을 넘나드는 광의의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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