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2,2019

“만드는 과정 그 자체를 즐겨라”

[한국의 메이커스] 미니팩쳐 운영자 박현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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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예능에서는 ‘헬리캠’ 영상이 주를 이루고, 한강변에 나가면 취미용 드론을 날리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무인비행체(UAV, Unmanned Aerial Vehicle)의 일종인 드론은 군사적 용도는 물론, 항공촬영, 택배배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그야말로 ‘드론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값싼 부품과 3D프린터 보급으로 인해 개인이 다양한 드론을 직접 만들 수도 있게 되었다.

Maker, 드론 만들기에 푹 빠지다

자신이 만든 드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현우 작가 ⓒ ScienceTimes

자신이 만든 드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현우 작가 ⓒ ScienceTimes

얼마 전부터 드론 만들기에 푹 빠져 있는 메이커 박현우 작가는 “대형 전시장과 같은 곳에서 곳곳의 상황을 촬영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브러쉬 모터를 사용해 작고 가벼우면서도 빠르게 나를 수 있도록 드론을 만들었다”며 “가볍기 때문에 드론이 풀 스피드로 사람을 가격하게 되어도 충격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안전상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모 피자업체가 드론으로 피자배달을 하는 장면을 공개하자 그는 미니피자박스를 만들어 그것을 드론이 실어 나르는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의 드론 만들기 취미활동이 가능했던 까닭은 바로 2013년 여름 본인이 직접 만든 대형델타 3D프린터 덕분이다.

디자이너 겸 작가가 본업인 그가 직접 만든 3D프린터를 활용해 제작한 또 다른 작품이 바로 알고리드믹 모델링을 이용한 ‘다면 화병 제작소’다. 이것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사물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 출품되었다. 이 전시회는 동시대 작가와 디자이너의 다양한 작품들을 공간 디자인을 더해 연출한 것으로 여기서 박현우 작가는 ‘신세기 가내공업사’라는 섹션을 맡았다.

“제3의 산업혁명이라고도 부르는 3D프린팅의 제작 기법(Digital Fabrication)은 개인화된 사물을 창착할 수 있는 도구의 확장을 주도하고 있지요. 개인용 제조장비의 보급으로 누구나 소비자에서 생산자의 위치로 올라설 수 있게 되었고, 사물의 비트화를 바탕으로 물리적인 개체가 디지털화되어 손쉬운 복제와 공유가 가능해진 겁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생각하는 개인 제조를 즐기는 새로운 생산자 계층인 ‘메이커(Maker)’가 부상하게 된 이유다. 그리고 그가 메이커활동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메이커 활동은 만들고 과정 공유하는 것

“메이커 활동은 무언가를 만들고 공유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만들기만 하는 DIY와의 차별점이 바로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 기술들을 응용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아두이노나 코딩 외에도 가구나 사물을 만드는 데에도 설계도면이나 제작방법 등을 공유하여 여러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단지 무언가를 만들기만 한다고 해서 메이커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 같은 생산 수단의 소유와 공유로 인해 통제 불가능한 사물의 복제나 유통에 따른 지적재산권의 침해도 발생할 수 있지만, 박현우 작가는 ‘미니팩쳐(http://minifacture.org)’라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메이커활동을 통해 얻게 된 노하우들을 공유하고 있다.

“만들기는 어릴 적 학교 다닐 때부터 기계 가공에 관심이 많았어요. 처음 만들기는 캐드로 설계한 형태를 학교 실습실에서 디지털 제조 장비를 사용해 실제로 가공하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구를 갖춰놓은 제조연구소, 팹랩(Fabrication Laboratory)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지난 5월에는 대만의 팹랩 아시아인터내셔널에 다녀오기도 했다.

드론 이외에도 자신이 만들고 싶은 건 뭐든지 제작할 수 있는 메이커활동에 앞으로 더욱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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