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6,2019

‘아리랑3A호’…전천후 관측시대 열어

항우연, 첨단기술로 국산위성 상용화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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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3A호’를 실은 러시아의 드네프르 발사체가 26일 오전 7시 8분 45초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리랑3A호는 발사 후 약 15분 뒤 537km 상공에서 발사체에서 분리됐고, 약 32분 뒤 정상궤도에 진입한 후 남극 트롤(Troll) 지상국과 최초 교신을 시작했다. 87분 뒤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 두 번째 교신에 성공했다.

발사 5시간 56분 후인 오후 1시 4분에는 대전 항우연 위성관제센터와의 교신이 이루어졌고, 위성체의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것을 최종 확인됐다. 아리랑3A호는 앞으로 3∼6개월간 위성체 및 탑재체 성능 시험 등 초기운영을 하게 된다.

최첨단 관측 기술 독자개발 수준에 접근

이후 약 4년 간 528km 상공을 돌면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리랑3A호에는 특히  고성능 적외선센서(해상도 5.5m)와 국내 최고 해상도 광학센서(흑백 0.55m, 컬러 2.2m)를 탑재해 주·야간, 악천후 기상 조건에서도 지구를 24시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26일 발사에 성공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3A호’. 첨단 적외선 센서를 장착해 도심의 열섬 현상, 산불 발생 등의 상황을 정밀 관측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6일 발사에 성공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3A호’. 첨단 적외선 센서를 장착해 도심의 열섬 현상, 산불 발생 등의 상황을 정밀 관측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특히 적외선 센서는 첨단 기술을 적용해 도심의 열섬효과나 산불 발생 등을 손쉽게 파악하고,  캄캄한 밤에도 선명하게 지구 곳곳을 살필 수 있다. 적외선 카메라는 처음이라 독일의 AIM 사로부터 핵심 부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쏘아올린 ‘아리랑 3호’에 광학센서를 개발한 바 있는 항우연은 이번 ‘아리랑-3A호’에 실은 광학카메라를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 아리랑-3A 본체는 T-50을 제작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AP우주항공이 조립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아리랑2호와 3호, 5호 등 3개의 다목적위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3A호’가 가세하면서 한반도 관측 주기가 하루 5.5회로 늘어났다. 적외선센서를 탑재한 위성 보유국이 된 동시에 주·야간 전천후 지구관측 시대를 열었다.

‘아리랑3A호’는 항우연이 2006년부터 8년간 2359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실용급 위성이다. 이번 발사에서 완벽한 성공을 거둠으로써 차기 첨단 위성 개발에 힘을 얻게 됐다.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는 기획재정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제8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심의를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1단계 개발계획(안)’을 확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대형 프로젝트들이 줄을 잇고 있다.

500kg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확보하고 흑백 0.5m급, 컬러 2.0m급 정밀 지상관측이 가능한 중형위성 2기를 오는 2020년까지 독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초정밀 기계‧전기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차세대 위성 개발해 세계 시장서 경쟁

그동안 인공위성 개발은 우주기술 자립과 국가임무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항우연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국내 민간 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산업체 주도 개발방식을 도입해 미국, 일본처럼 위성기술의 상용화 시대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항우연이 쌓아온 첨단위성 설계·제작 기술을 민간으로 본격 이전함으로써 국내 산업체가 전적으로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담하여 추진하는, 산업체 주도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수출까지 지원한다는 것이 미래부 방침이다.

​2013년 유로컨설트(EuroConsult)는 2022년까지 향후 10년간 세계 각국의 위성수요가 약 755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중형급(400~600kg) 위성은 90개로 조사한 바 있어 충분히 수출 시장의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올 들어 항우연 및 수출지원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국가 우주기술 수출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가 우주 제품 수출 로드맵 수립 및 국내 산업체의 세계 시장 진출 지원과 함께 향후 차세대중형위성의 수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위성이 제작된 곳은 1990년 KAIST다. 영국 서리대학으로부터 선생을 모셔다가 공동 연구를 진행했고, 48.6kg의 마이크로 관측 위성 ‘우리별 1호’를 제작했다.

당시 처음 쏘아올린 ‘우리별 1호’는 1970년 중국이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둥팡훙-1호’(173kg)의 3분의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25년이 지난 지금 ‘아리랑 3A호’의 성공으로 첨단 위성 상용화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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