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2,2019

삼성, 핀테크 업체 ‘루프페이’ 인수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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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8일(미국 현지시간) 모바일 대금결제 기술을 개발한 미국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하고 핀테크 시장 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모바일 커머스 분야 혁신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루프페이 윌 그레일린(Will Graylin) CEO는 는 “삼성전자의 일원이 되어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개발을 지속할 수 있어 기쁘다”며 “모바일 커머스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로 마그네틱 카드 결제 가능해

‘루프페이’는 지난 2012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창업자는 현 그레일린 CEO와 현 조지 월너(George Waller) CTO. ‘루프페이’는 매서추세츠 주 버링톤에 본사를 두고 카드 정보를 송‧수신하면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핀테크 업체  '루프페이' 웹사이트. 지난 2012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휴대폰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대금결제 시스템을 판매해왔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핀테크 업체 ‘루프페이’ 웹사이트. 지난 2012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휴대폰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대금결제 시스템을 판매해왔다. ⓒhttp://www.looppay.com/

핵심 기술은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이다. 실제 카드 리더기에서 마그네틱 카드를 긁었을 때 발생하는 자기장과 동일한 자기장을 휴대폰에 부착된 장치에서 발생시키는 기술이다. 카드처럼 자기장이 발생함에 따라 휴대폰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정보통신 기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S6에 루프페이 기술을 탑재한 ‘삼성페이(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60달러 안팎의 전용 장비를 스마트폰에 장착해야 했다. 여러 유형의 카드 정보를 휴대폰에 저장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장비를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할 경우 개별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핀테크(fintech) 기술에 있어 대표적인 기술이 지급결제 시스템이다. 신용카드, 은행계좌 등과 연동해 대금결제, 송금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금 오프라인 기능으로 발전하고 있다.

‘페이팔(Paypal)’, ‘알리페이(Alipay)’,‘애플페이(ApplePay)’, ‘스퀘어(Square)’ 등이 주도해오던 시장에 ‘루프페이’를 인수한 ‘삼성페이’가 등장을 예고하면서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 양대 기업인 애플, 삼성의 한판 승부가 예고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전략이 서로 다른 분야를 겨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애플페이’의 경우 지문인식센서인 ‘터치ID’와 근접무선통신(NFC) 등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북미 시장 놓고 삼성‧애플 한판 승부 예고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 신용카드, 예금계좌 등의 정보를 먼저 저장해둔 후 상품 구매 시  스마트폰을 NFC 단말기에서 결제가 가능한 방식이다. 지문인식 기능과 연계돼 있어 점원이 카드번호와 소비자의 이름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안전하다는 것이 애플 측 주장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타 등 세계 주요 신용카드사들과 손잡고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매업체로는 메이시스, 블루밍데일스 등 백화점과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 유기농 식료품 체인 홀푸즈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있는 중.

핀테크 기술을 개발해오던 삼성 역시 갤럭시 시리즈에 NFC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다. 그러다 ‘루프페이’의 가능성에 주목해왔고, 지난해 8월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Visa), 싱크로니(Synchrony) 3사 공동으로 ‘루프페이’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인수 절차를 밟았다.

‘루프웨이’의 대금결제 방식은 매그네틱에 초점이 주어지고 있다. 마그네틱 띠가 있는 신용카드를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자동적으로 결제되는 기술이다. ‘루프웨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있는 약 1000만개의 판매점이 매그네틱 단말기를 설치하고 있다.

‘루프웨이’를 활용할 경우 별도의 단말기를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설명대로라면 이 시스템을 삼성 스마트폰에 설치할 경우 수많은 판매점에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보안 문제로 마그네틱 카드를 IC카드로 교체하고 있는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시장성이 매우 어두운 단점을 안고 있다. 삼성이 근거리무선통신이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 업체를 인수한 것은 북미 시장에서 애플과 정면 승부를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이 핀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지급결제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0여년 전부터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이베이(ebay)에 인수된 ‘페이팔’의 경우 간편함 때문에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1억5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회원 수가 8억 명을 넘어섰다. 거래량으로는 페이팔을 앞지를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 ‘애플페이’가 등장했고, 이번에 삼성이 ‘루프페이’를 인수함으로써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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