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2,2019

자동차사, 빅데이터 기업으로 변신 중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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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일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다. 자동차와 통신망을 연결시킨 것을 말한다. IT 기술을 통해 자동차 운전을 더 편리하게 하자는 것이다.

KOTRA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Mercedes-Benz), VW, 아우디(Audi), 오펠(Opel) 등 주요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무선 통신 회선 가입자들의 식별 정보를 담은 심(SIM)을 내장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춘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자동차분야 IT 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Accenture)의 안드레아스 바이어(Andreas Baier) 대표는 “애플이나 구글 등 인터넷 대기업이 오랜 전통의 자동차 산업 분야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이 더욱 차량 네트워크화에 힘을 쏟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독일 자동차업계의 화두는 ‘빅 데이터’

또 다른 컨설팅업체인 베인(Bain)은 오는 2015~2020년 사이에 유럽 시장 내에 약 9000만 대의 네트워크화된 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커넥티드 카가 급부상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 역시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사들이 세계 전역에서 수집되고 있는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취합하면서 빅 데이터망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자동차업체인 아우디와 통신업체인 ATT가 공동 제작한 커넥티드카 내부. ⓒhttp://www.att.com/

글로벌 자동차사들이 세계 전역에서 수집되고 있는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취합하면서 빅 데이터망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자동차업체인 아우디와 통신업체인 ATT가 공동 제작한 커넥티드카 내부. ⓒhttp://www.att.com/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텔레매틱스(Telematics) 같은 새로운 IT 기술을 적용할 경우 컴퓨터 칩, 앱, 전장부품 등 데이터 관리와 관계되는 부품들이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업컨설팅을 하고 있는 올리버 바이만(Oliver Wyman) 씨는 “2016년 전 세계 판매된 자동차의 80%가 네트워크화 되고, 그 수가 약 2억1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송되거나 관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친화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하는 경쟁구도 역시 데이터 처리량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사들은 SNS를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면서 데이터 분석에 나서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동차업체들 사이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빅 데이터(Bog Data)’다. ‘도이치 텔레콤’의 차량 네트워크부 담당 홀스트 레온베르거(Horst Leonberger) 부장은 “ 완성차 기업들이 영업 프로세스를 개선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자동차사들이 세계 약 35만 개 정비업소 등에서 발생하는 수백만 건의 정비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그 원인을 규명하고 있으며, IT 기업과 공동으로 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는 곧 빅 데이터 기업으로의 변신을 의미한다. 컨설팅 업체 ‘에이티 카니(A.T. Kearney)’의  세바스찬 쉐만(Sebastian Schoemann) 씨는 “현재 많은 업체들이 변신을 통해 고객과 늘 온라인에 연결돼 있는 상황이며, 이런 잠재력이 향후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및 직업 구조에 큰 변화 예고

자동차에 대한 별도의 서비스 스테이션(정비소)이 있었던 예전과는 달리 모든 차량이 완성차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결과적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관련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

차량 임대사업 역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형 전자 차량 데이터 평가를 통해 자체 자동차와 화물차 관리를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것.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에서의 중앙 데이터뱅크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현 교통상황 등을 분석해 연료 절감을 위한 주행이나, 인근 주유소 및 주차장 정보 등을 전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쥬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는 세계 자동차업계가 2018년까지 약 500억 달러를 텔레매틱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는 ‘커넥티드가‘  콘셉트 개발이지만 그 콘텐츠는 빅 데이터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Gartner)는 최근 포브스(Forbs) 지를 통해 빅 데이터가 초래하고 있는 3가지 비즈니스 트렌드를 소개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는 물론 생산, 재고 관리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전체를 바꾸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첫 번째 변화는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산업 공정의 80%가 디지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사물인터넷(IoT)은 기존의 산업 흐름을 바꾸어놓으면서 새로운 유형의 산업을 양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변화는 비즈니스 중심 크라우드 서비스 산업의 출현이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공급해주고, 또한 분석해줄 수 있는 이 정보 서비스가 산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는 것이 가트너 예측이다.

세 번째 변화는 직업 구도에 변화다. 특히 소비자 분석 관련 직무들이 늘어나 모바일기기, 눈, 클라우드 시스템 등 정보관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독일 자동차업계의 변신은 향후 제조업과 정보통신과 융합추세를 예측케 하고 있다.

운전자와 제조사, 주변 환경과 다양한 서비스업체들까지 포함된 다자간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통해 빅 데이터 시스템이 가동되는 미래의 모습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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