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2,2019

브루미, 고어텍스 아성에 도전하다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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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를 처음 고안한 사람은 미국의 다국적 화학회사 듀폰의 연구원이었던 빌 고어(Bill Gore, 1912~1986)이다. 1958년 윌버트는 회사를 설립하고 합성수지인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를 원료로 전자제품용 절연 물질을 생산했다.

그리고 10년 후인 1968년 그의 아들 로버트 고어는 PTFE를 팽팽하게 만들면 강력한 방수 물질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 성질을 이용해 ‘고어 텍스(Goretex)’를 제조했다.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지닌 다기능 섬유가 탄생한 것이다.

이후 약 40여년이 지난 지금 고어텍스는 비옷, 스포츠 의류, 군복, 등산의류 등 기능성 의류의 대명사가 됐다.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 성형‧심장수술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 고어텍스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방수‧방풍‧투습 기능 지닌 신 섬유 개발

IT매체인 ‘기즈모도(Gizmodo)’는 미국 콜로라도 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 ‘브루미(Voormi)’가 주름진 플라넬 셔츠처럼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지닌 새로운 기능성 섬유를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고어텍스 50년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 ‘브루미(Voormi)’의 기능성 섬유. 주름진 플라넬 셔츠처럼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지니고 있다.  ⓒhttp://voormi.com

고어텍스 50년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스타트업 ‘브루미(Voormi)’의 기능성 섬유. 주름진 플라넬 셔츠처럼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지니고 있다. ⓒhttp://voormi.com

고어텍스와는 달리 이 섬유는 양털로 만든 메리노 울(merino wool)처럼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브루미’에서 개발한 뜨개질 식의 특수 편물(knitting) 기술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단층섬유를 만들어냈다.

이 섬유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고어텍스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다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몸 안에 땀과 같은 수분이 남아 있을 경우 수분을 외부로 밀어내는 위킹(wicking) 현상이 일어난다. 더운 여름철, 혹은 등산, 운동 중에 땀으로 인한 불쾌감을 해소해준다.

보온성이 좋은 모직이라는 점 역시 차별화된 기능 중의 하나다. 때문에 등산할 경우 눈보라와 저온 상황에서 체온을 유지해할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높은 보온성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우면서 매우 얇다는 것이다.

‘브루미’ 관계자는 21.5 미크론 굵기의 미세한 양모가 사용되고 있지만 강한 압력으로 이 양모들을 편직해 내구성이 강하면서, 부드럽고 얇은, 또 방습‧방풍‧투습 기능의 특수 섬유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미’를 창업한 사람은 팀 스미스(Tim Smith)다. 그는 12년 간 고어텍스로 유명한 기업 W.L.고어 앤드 어소시에이트(W.L.Gore and Associates)에서 신상품 개발과 브랜드 경영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의류로 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것. 특히 모직 의류의 불편함을 강조했다. 너무 두텁고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새로운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기능성 섬유 계보의 대를 잇는다

지금 기능성 의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재들은 고어 텍스 외에 바람을 막아주는 윈드스토퍼(Wind-stopper)가 있다. 이 역시 미국의 고어 사가 개발한 소재로 바람이 옷을 통과해 몸에 닿는 것을 막아준다.

두께 100분의 1인치가 안 되는 얇은 필름에 수백억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바람은 막아 주면서 땀은 배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내의 위에 입는 덧옷과 겉옷이 가진 두 가지 보호 기능을 한 겹에 결합시켰다.

다기능 소재인 폴라텍(Polartec)도 있다. 미국 듀폰사에서 개발한 이 소재는 가벼우면서 부드럽고 따뜻해 착용감이 우수하다. 구김이 가지 않고 강도가 높으며 물기에 잘 젖지 않지만 젖어도 신속하게 마른다.

3M사에서 생산하는 신슐레이트(thinsulate)는 Thin(얇은)과 Insulate(단열하다)의 패션 합성어다. 신슐레이트 방식의 보온소재는 멜트브라운(Melt-Brown) 방식의 마이크로파이버로 구성되며, 다른 기능성 소재보다 두께가 얇고 가볍다.

미세섬유를 특수하게 결합시켜 초극세사로 가공해 섬유층 사이에 형성된 무수하게 많은 미세한 공기층이 체열을 붙잡아 둠으로써 탁월한 보온성능은 물론 뛰어난 투습 능력과 발수성을 자랑한다.

1986년 듀폰이 처음 개발한 쿨맥스는 현재 인비스타(INVISTA)가 인수해서 시판하고 있다. 쿨맥스는 폴리에스테르 계통의 다크론이 원료이며, 섬유 자체가 수분을 지니는 비율이 극히 낮기 때문에 면사보다 14배 정도 빠르게 땀을 증발시킨다.

오리털을 대체하는 합성솜 프리마로프트(Primaloft)도 있다. 이 섬유는 합성 다운의 일종으로, 물에 젖어도 단열 성능이 거의 떨어지지 않고 물을 잘 흡수하지 않아 습한 환경에서도 공기층을 그대로 유지해 체온을 유지시켜준다.

철저하게 기술로 승부하고 있는 이 기능성 섬유 시장에 ‘브루미’가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고급 의류인 모직을 통해 승부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운 기능성 모직 ‘브루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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