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1,2019

애플 무인차 목격? 주가 사상최고치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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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자동차가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일 CBS의 제휴사인 KPIX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만 인근 콩코드 시 거리에서 애플의 무인자동차로 추정되는 ‘크라이슬러다지 캐러밴’ 차량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 따르면 이 미니밴은 지난해 9월 유튜브에 올라온 ‘뉴욕 브루클린의 자동운전 자동차’와 같은 것이다. 다른 무인자동차들처럼 차 상단 모서리 4곳에 아래쪽으로 향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애플 측은 이 차와 관련 CBS 측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 차를 둘러싼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면서 뉴욕증권시장에서는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120.51 달러를 기록했다. 거래액도 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잡스 생전에 무인자동차 ‘아이카’ 설계

애플의 무인자동차 역사는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서부터 시작한다. 캐주얼 브랜드 ‘제이크루(J.CREW)’의 CEO이면서 애플 이사회 임원인 미키 드렉슬러(Mickey Drexler)는 잡스가 고인이 되기 전부터 ‘아이카(iCar)’ 디자인 제작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CBS가  애플의 무인자동차로 추정되는 '크라이슬러다지 캐러밴' 차량을 목격했다는 내용을 놓고 기자와 대담을 하고 있다. 4일 이 뉴스가 나가자 뉴욕증권시장에서는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120.51 달러를 기록했다.

CBS가 애플의 무인자동차로 추정되는 ‘크라이슬러다지 캐러밴’ 차량을 목격했다는 내용을 놓고 기자와 대담을 하고 있다. 4일 이 뉴스가 나가자 뉴욕증권시장에서는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120.51 달러를 기록했다. ⓒhttp://www.cbsnews.com/

그는 잡스 사후 1년 후에 가진 인사이드라인(Insideline)과의 인터뷰에서 “생전의 잡스의 꿈이  아이카 디자인이었다”며 “일찌기 그의 꿈이 실현됐다면 무인자동차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인자동차에 대한 잡스의 꿈은 그의 인생여정 곳곳에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애플에서 해고된 이후 그가 인수한 영화사 픽사 스튜디오(Pixar Studios)에서는 애니메이션 ‘카’와 ‘카2’를 통해 미래 자동차의 기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설로 떠돌던 애플의 무인자동차 개발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해 3월초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와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아이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카플레이(CarPlay)’ 서비스를 선보였다.

애플 관계자에 따르면 자동차 계기판 기술인 ‘카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전화, SMS 메시지 등 스마트폰의 차량 관련 기능을 차량과 통합한 시스템이다. 운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문자는 음성으로 대신했고, 터치스크린, 커맨드다이얼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애플 관계자는 ‘카플레이’와 관련 “혁신적인 기술이라기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모터쇼에서도 업그레이드된 ‘카플레이’를 선보였다.

애플, 차량 계기판 기술 놓고 구글과 격돌

무인자동차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기존 차량에서 볼 수 없는 많은 기술들이 적용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술이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 기능이다. 속도조절 장치를 통해 앞차와의 일정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주차공간을 찾아 자동 주차하는 기능도 있다. 최근 새로 출시된 무인자동차 대다수가 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BMW에서는 전기자동차 모델인 ‘i3’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자동 주차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아우디는 운전자가 내린 상태에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차량을 자동주차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놓았다. 연료, 혹은 배터리 자동측정 기능도 필수적인 기술이다. 아우디에서는 충전 중에 배터리 용량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공개했다.

이밖에 사고발생시 자동으로 긴급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 자동차 도어 자동개폐 기능, 자동 시동 기능, 차량위치 검색 기능, 도로정체시 핸들조작 기능, 자동화된 브레이크 및 가속 기능 등 (무인) 운전자로서 갖춰야 할 필수적인 기능들이 있다.

이런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 초음파 및 레이더 센서, 전방위 감시 카메라 등 갖춰야 할 기술들이 부지기수다. 전통적인 기계공학 기술과 IT,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융합한 커넥티드(conectivity) 기술을 말한다.

관계자들은 애플이 이런 기술들을 개발하는데 있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일부 기술은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디지털 계기판 기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5월 애플이 ‘카플레이’를 내놓자 그 다음달인 6월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내놓았다. 애플, 구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같은 분야에서 시스템을  개발해온 GM은 자사가 개발한 ‘마이 링크(MY link)’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애플의 위력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관계자들은 무인자동차를 개발하면서 이동통신업체, 네트워킹기어 제조업체, V2V/V21 기술개발업체, 소비자 전자제품 업체, 소프트웨어기술 개발업체, 앱 개발사 등 수많은 산업과 기술의 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는 애플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중이다. 애플의 무인자동차로 추정되는 ‘크라이슬러다지 캐러밴’ 차량을 놓고 대형 언론사가 특종 보도를 자랑하고, 애플 주가가 급상승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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