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8,2019

시판 앞둔 3D프린터 차 ‘스트라티’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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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개막한 ‘2015 북미국제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단연 화제가 되고 있는 차는 3D프린터로 만든 차 ‘스트라티(Strati)’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차는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제작된 것이다.

먼저 탄소강화 ABS 플라스틱을 원료로 자동차 골격인 섀시, 자동차 외형과 내장을 찍어냈다. 그리고 르노의 전기차 ‘르노 트위지’에 사용된 부품들을 조립해 3D 자동차를 완성했다. 차 제작에 걸린 시간은 44시간.

IT전문지 테크월드에 따르면 ‘스트라티’는 현재 시판을 위해 마지막 과정인 충돌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차를 제작한 회사 ‘로컬 모터스(Local Motors)’ 관계자는 공식 테스트에서 시속60~96km의 속력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로컬 모터스’ 오픈소스 통해 3D차 개발  

이 전기차를 만든 회사는 2007년 미국 피닉스 주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크라우드 소스, 오픈 소스를 통해 자동차 제작을 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존 로저스(John B. Rogers) CEO 등 자동차 애호가들이 모여 신개념 차를 만들고 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3D프린터로 만든 차 ‘스트라티(Strati)’ 제작 과정. 현재 최종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올해 말 시판할 계획이다. ⓒhttps://localmotors.com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3D프린터로 만든 차 ‘스트라티(Strati)’ 제작 과정. 현재 최종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올해 말 시판할 계획이다. ⓒhttps://localmotors.com

자유스럽게 결성된 자동차 애호가 모임에서는 협업을 통해 디자인과 설계, 부품 제작과 조달, 자동차 생산과 출시,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만50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3D 프린팅 자동차의 가장 큰 특징은 제작 공정을 매우 단순화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 수는 약 2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반면 ‘스트라티’에 들어가는 부품은 40여개에 불과하다.

기계장치를 제외하고, 바디와 섀시는 물론 대시보드, 콘솔, 후드 등 차체의 주요 부분을 모두 통합 제작했기 때문이다. 전기 배선과 휠, 배터리, 서스펜션, 전기모터와 타이어, 시트, 창 등도 세트로 제작한 것을 적용하고 있다.

이렇게 제작된 차의 무게는 200㎏ 정도. 앞으로 부품 수량도 더 줄이고, 제작 공정도 더 줄여나가겠다는 것이 로저스 CEO의 설명이다. 이런 제작 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 ‘마이크로팩토리(MicorFactory)다.

도시 근교에 적은 부지 내에 설치할 수 있는 이 새로운 개념의 작은 공장에서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생산 기술을 혁신하고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장소다. 제작 과정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차체를 프린트하는 일이다. 3D프린터를 통해 인쇄할 수 있는 크기는 30센티미터 이내지만, 자동차 제작용으로 제작된 ‘BAAM(Big Area Additive Manufacturing)’은 최대 3m 길이의 물체를 만들 수 있다.

마이크로팩토리’ 통해 저가‧친환경차 제작

차체 제작이 끝난 후에는 두 번째 과정이 진행된다. CNC 루팅기를 이용해 표면을 깎고 다듬는 절삭가공 작업을 말한다. 이어 세 번째 과정에서는 기계장치들을 조립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 조립까지 44시간이 걸린다는 로저스의 설명이다.

‘로컬 모터스’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면서 매우 친환경적인 3D프린터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기술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로저스에 따르면 도시형 공장인 ‘마이크로 팩토리’에서 제조비용을 크게 낮춰나갈 수 있다.

주문형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요소다.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의 개성있는 자동차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로저스 CEO는 차 한 대를 만드는데 1만8000달러(한화 1949만원)에서 3만달러(한화 3249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자동차 제작 시간을 24시간으로 더 단축해 생산 비용을 더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디자인 모델을 더 다양화해 많은 고객들을 확보해나갔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시판을 앞두고 테스트를 받고 있는 ‘스트라티’가 최종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말에는 시중에서 3D프린터 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로컬 모터스’와 경쟁하고 있는 업체는 캐나다 마니토바주 위니펙시의 ‘코 에콜로직(Kor EcoLogic)’사다. 이곳에서는 스트라타시스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어비(Urbee)’란 이름의 차를 만들었다.

‘어비(Urbee)’란 ‘에탄올을 예비 연료로 사용하는 도시형 전기 자동차((Urban Electric vehicle with Ethanol as backup)’란 말을 축약한 것이다. 실용적이면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고, 재생이 가능한 차를 만들고 있다.

‘로컬 모터스’의 로저스 CEO는 그러나 ‘어비’에서 제작하고 있는 것이 플라스틱 패녈 등 일부에 국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로컬 모터스’에서는 차제 전체를 만들고 있으며, 부품 조달도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스트라티’ 시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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