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3,2019

서브 사운드, 도둑 움직임까지 감지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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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이용해 가정 안전을 관리하는 주택보안 시스템을 ‘홈 시큐리티(home security)’라 한다. 가스 누설, 화재, 도난, 욕탕 수위 등의 집안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부분이 ‘도난’이다. 지난 2012년 미 연방수사국(FBI) 보고서에 따르면 연말 크리스마스 휴가 때가 되면 36 가정 중의 한 가정이 강도 피해를 당한다. 14.6초가 지날 때 마다 강도 사건이 발생하는 셈이다.

많은 가정들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홈시큐리티 기술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북미 최대 IT 온라인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최근 이 홈시큐리티 시장에 창업자가 늘어나면서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강도 등 무단 침입자 작은 움직임 알 수  있어

인터넷과 연결된 카메라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어떤 카메라의 경우 앱과 연결돼 인터넷 상에서 무단 침입자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많은 가정을 한꺼번에 지켜주는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스타트업 코쿤이 클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를 통해 선보인 도난 방지 장치 '서브사운드(SUBSOUND)'. 음향 센서 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복합돼 있는 제품으로 투자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타트업 코쿤이 클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를 통해 선보인 도난 방지 장치 ‘서브사운드(SUBSOUND)’. 음향 센서 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복합돼 있는 제품으로 투자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Cocoon

스타트업 ‘코쿤(Cocoon)’에서는 이달 초 클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초저주파 불가청음(infrasound)까지 탐지할 수 있는 홈시큐리티 기기 ‘서브사운드(SUBSOUND)’를 선보였다.

초저주파란 가청 주파수 이하의 주파수를 가진 음파를 말한다. 20 hz 이하의 주파수를 나타내는 말이다. 입으로 소리를 내는 대신 팔을 흔든다거나, 물체를 흔들면 초저주파가 만들어 진다. 스피커에서 음악이 나올 때 진동이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어떤 가정에 강도나 도둑이 들었을 경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초저주파가 발생하게 된다. 코쿤에서 만든 홈시큐리티 장치는 이 초저주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의 보안 카메라를 기반으로 하는 보안 시스템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자는 것이다. 코쿤의 댄 콜론(Dan Colon) 공동 창업자는 “기존의 홈 시큐리티 시스템이 완벽한 보안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가격이 비싸고 시스템 조작이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강도가 침입하는 등 긴급 사태가 발생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크게 당황하게 되고 이 복잡한 시스템을 조정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에는 잘못된 경보를 울려 경찰로부터 질책을 받는 일까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코쿤에서 선보인 ‘서브사운드’는 이런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 간단한 조작으로 아주 예민한 변화까지 모두 감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스템에 GPS 등 첨단 기술 모두 집약해

콜론 대표는 ‘서브사운드’가 초저주파음 감청 외에 전통적인 동영상 센서, HD 카메라 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어두운 밤에 촬영이 가능한 광폭 렌즈를 부착했기 때문에 침입자 상황을 생생하게 탐지하고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을 떠나서도 스마트폰으로 집안 상황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 코쿤에서는 이를 위해

GPS 울타리(Geofence)를 설정해 그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출입 현황을 전달하는 SNS 기반의 ‘지오펜싱(Geofencing)’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보음 시스템도 들어 있다. 스마트폰 등으로 집안에 집안 침입자를 감지했을 경우 큰 소리가 울리면서 범죄행위를 방해할 수 있다. 축구공 모양의 이 작은 보안 시스템 내에 그동안 개발된 보안 장치들이 거의 다 들어 있는 셈이다.

현재 코쿤은 클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에 올리고 대중들로부터 ‘서브사운드’에 대한 투자를 받고 있는 중이다. 최종 게시일까지 20일을 남겨놓고 있는 18일 현재 13만9840달러를 (투자)모금했는데 당초 목표액을 40% 초과한 금액이다.

코쿤의 ‘서브사운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핵심 부품인 모니터 성능이다. 관계자들은 센서 기능을 가진 이 모니터 안에 고품질 센서들이 들어 있어 건물과 건물, 물체와 물체 사이의 음파 전달을 손쉽게 탐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코쿤 사에서는 현재 ‘서브사운드’ 시제품을 제작해놓은 상태다. 성능 시험을 이미 마쳤으며, 인디고고를 통해 모금이 완료될 경우 곧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콜론 대표는 빠르면 내년 초에 제품 선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쿤 사는 그동안 다양한 창업 성공 사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2005년 교육용 웹 호스트 회사인 ‘돈호스트(Donhost)’를, 2010년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회사인 ‘흠요(Humyo)’를, 2012년에는 ‘웹익스펜시스(Webexpenses)’를 M&A 한 바 있다.

홈 시큐리티 시장은 최근 세계적인 불황 속에 호황을 맞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도난을 비롯 자연재해, 인재 등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기기도 하다.

코쿤의 ‘서브사우드’의 사례는 이 시장을 놓고 첨단 기술이 집약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ICT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 기술들이 총동원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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