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2019

융합연구자… 신분보장에 인건비 증액

국과위, 출연연 중심 ‘융합 클러스터’ 계획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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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양재동 KISTEP 국제회의실에서 ‘개방형 융합연구 활성화, 그 방향과 전망’이란 주제로 수요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윤석진 융합연구본부장은 “아직도 한국에서는 융합연구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타 분야 연구자에 대한 정보 부족, (융합)연구자 확보 어려움, 타 기관의 연구자 참여 한계 등의 문제로 융합연구팀을 조직하는 일서부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불만을 표명해왔다는 것.

융합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다른 연구 분야에 대해 이해도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서로 다른 분야 간 연구자들 간에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맞는 개방형 융합연구 환경 구축

또 융합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했어도 기존 보고체제 때문에 연구목표를 변경하기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점 등 경직된 연구 분위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20일 서울 양재동 KISTEP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수요포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윤석진 융합연구본부장은 출연연을 중심으로 '융합클러스터'를 구성한 후 융합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양재동 KISTEP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수요포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윤석진 융합연구본부장은 출연연을 중심으로 ‘융합클러스터’를 구성한 후 융합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KISTEP

윤 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융합연구를 시작한 때가 2009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융합연구가 정착을 하지 못한 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다며, 강력한 제도개혁을 통해 한국 상황에 맞는 ‘개방형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연구자를 쉽게 물색할 수 있도록 통합정보망을 구축하고, 인터넷‧SNS 등과 연계한 ‘창의적 아이디어 공유마당’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수 융합기술 선정을 위한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수상작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경제‧사회적 가치가 큰 연구 분야를 도출해나갈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인문사회 분야 연구자들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융합연구 관련 학술대회, 포럼 등 의견수렴과정에 여러 분야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칸막이를 낮추고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해당 분야 연구자들로 구성된 ‘융합클러스터’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례적인 협의체를 통해 연구과제를 도출하고, 해당 분야 중장기 R&D로드맵, 융합주제 발굴‧기획 등을 추진해나가겠다는 것.

과제를 수행하게 될 융합연구단은 각 출연연의 독립성과 고유 연구영역을 존중하면서 이합집산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한 공간에서 공동으로 연구하는 형태의 일몰형 연구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융합연구단과 관련된 주제, 인력, 장비 등의 관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본부에서 총괄 관리하고, 본부에서는 융합연구단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개방형 융합생태계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융합 연구수당, 인건비의 20%까지 부여

또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수당을 인건비의 20%까지 부여하고, 과제평가에 있어서도 상위 등급을 부여하며, 2년 간 평가를 유예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파견기간 동안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복귀 후 파견 전 직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총괄 연구 책임자의 권한을 강화하고, 연구자의 행정부담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총괄연구 책임자의 예산 및 연구내용 조정권한을 강화하고, 연차평가를 단계평가로 전환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연구조직을 구성하는데 있어 철저히 현장중심(On-Site)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연구자들이 한 장소에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원활한 소통과 연구 몰입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것.

또 효과적 연구목표를 위해 분야 간 경계가 없는 다양한 연구자들로 연구팀을 결성하고, 연구 성과에 따라 (연구조직의) 개‧폐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연구인력 환경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파견인력, 신규 고용인력 등 ‘ 구인력활용관리지침(가칭)’을 마련하고, 파견인력 대상의 인센티브, 신분보장 증에 관한 법률 보완 및 수정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융합연구 현실에 맞도록 평가관리방법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융합연구 성과는 참여기관의 공동성과로 인정하고, 향후 5년간 추적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융합연구에 적합한 평가방안 마련을 위해 사회현안 해결 등 질적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충분한 연구기간 보장을 위해 연차평가를 지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자로는 산업통상자원부 박희재 R&D전략기획단장, 서울대학교 강남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희재 단장은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통해 2012년 중국의 세계 1위 제품은 1485개에 달하는데 한국은 64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계 1위 기업의 경우도 중국이 12개로 가장 많았지만 한국은 한 개의 기업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박사급 과학기술자들은 사업하는 것을 싫어해 83.2%가 대학과 연구소에 몰려 있으며 산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경우는 16.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 중심의 R&D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산‧학 협력, 인문사회 분야 등과의 융합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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