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2,2019

‘죽음의 계곡’ 넘어서면 매출 급상승

스타트업코리아(10) 국내 최초 창업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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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벨리(Death Valley)’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중부 모하비 사막 북쪽 깊은 곳에 위치한 건조한 지역으로, ‘데스 밸리 국립공원’의 중심에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인 56.7 ℃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동물이 살 수 없는 이 계곡 이름이 기업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초기 창업한 벤처 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사업화 단계에 이르러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기술창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창업 토크콘서트, YTN의 '런웨이'에서 초창기 창업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는 젊은 창업자들.

기술창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창업 토크콘서트, YTN의 ‘런웨이’에서 초창기 창업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는 젊은 창업자들.
ⓒ ScienceTimes

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 혹은 노하우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사업이 시작된 후에는 자금 조달, 마케팅 문제 등이 대두된다. 이 때 대다수 창업자들이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데스 벨리’란 이름이 붙었다. ‘죽음의 계곡’이란 뜻이다.

5년차 순이익 폭락했다가 다시 회복

24일 정부가 국내 최초로 조사‧발표한  ‘2013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들 역시 심각할 정도로 이 ‘죽음의 계곡’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2일부터 2014년 2월28일까지 창업 이후 7년 이내 6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창업기업들의 전체 순이익은 2011년 기준 63조원.

개별 기업당 순이익 추이를 보면 ‘3년차’까지 상승하다가, 4~5년 차가 되면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 경쟁력의 기준이 되고 있는 기술 창업의 경우 1년 차 기업의 순이익은 평균 8억3000만원에 달했다.

죽음의 계곡

그러나 2년차가 되면 5억300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3년차에는 9억7000만원으로 크게 올라가고, 4년차에는 다시 7억3000만원으로 다시 떨어졌다가, 5년차에는 1억3000만원으로 급속히 폭락했다.

이 기간이 바로 ‘죽음의 계곡’이라고 표현하는 최저점을 말한다. 그리고 6년차가 되면 다시 9억1000만원으로 다시 순이익이 회복되고 다시 흑자로 돌아서면서, 계곡을 건너기 전보다 오히려 더 많은 순이익을 내는 잠재력을 보였다.

기술창업과는 달리 소규모 창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도‧소매업 창업자들은 이 ‘죽음의 계곡’의 고통을 크게 겪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이 1년차 1억6000만원, 2년차 2억2000만원, 3년차 2억6000만원로 유지되다가 4년차에 2억2000만원으로 다소 내려 앉았고, 5년차에는 2억1000만원, 6년차에는 2억3000만원, 7년차에는 2억5000만원 등으로 2억원 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창업자들이 ‘죽음의 계곡’의 고통을 겪고 있지만, 평균 순이익 규모는 자영업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창업 매출과 일자리 창출력 매우 높아

2011년을 기준했을 때 제조업의 경우 기업 당 평균 6000만원, 지식서비스업의 경우 평균 70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인 도‧소매업의 경우 2500만원, 음식‧숙박업의 경우 1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기술 창업이 일자리 창출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당 평균 종사자들을 비교해본 결과 2011년 기준 이공계 창업자들이 창업한 기업의 종사자 수가 평균 4.8명으로, 인문‧상경계 3.0명, 예‧체능계 2.6명 등보다 훨씬 많았다.

평균 매출액의 경우도 2011년 기준 이공계 창업자들이 설립한 기업이 평균 10억5000만원으에 달했다. 인문‧상경계 6억3000만원, 예‧체능계 2억6000만원보다 2~4배가 더 높은 수치다.

2011년 기준 전체 매출액은 제조업이 123조원, 지식서비스업이 144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제조업이 8억8000만원, 지식서비스업이 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업종은 의약품 제조, 항공기부품 제조 등 첨단기술로 연간 매출이 31조원에 달했다. 반면 창업기업 수는 9921개로 고기술(2만8415개), 중기술(3만7950개), 저기술(6만5853개)와 비교해 가장 작았다. 이에 따라 기업당 연평균 매출액은 31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식서비스업의 경우는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매출이 6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8조2000억원), 교육서비스업(22조5000억원), 출판‧영상‧정보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5조6000억원) 순이었다.

창업기업 평균 연매출액은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1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서비스업이 10억7000만원,  출판‧영상‧정보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10억2000만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2일부터 2014년 2월28일까지 창업 7년 이내 기업 6000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모집단은 통계청에서 실시한 전국 사업체조사 대상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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