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3,2019

모유 수유, 정말 도움이 될까

심장 질환과 유아 비만 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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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는 분만 후 모체의 유선(乳腺)에서 분비되는 유즙으로, 유아에게 있어 이상적인 천부의 영양품이다. 가장 소화가 잘 되고 대사에 유리한 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모유로 성장하게 되면 영양상태가 좋을 수 밖에 없다.

모유가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좋다는 것이 알려졌고 사람들은 아주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 모유 수유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유 수유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디에 좋은지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4월에는 모유를 먹고 자란 기간이 짧았던 사람들은 성인이 된 뒤 심장질환과 관련된 만성염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를 통해 발표된 토마스 맥데이드(Thomas W. McDade)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교수와 연구팀의 연구이다. (원문링크)

연구팀은 24세~32세 사이 성인 7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인종이나 학력적 배경 등 매우 다른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자라난 영향이 연구에 미치지 않기 위해서 형제자매간 비교한 데이터도 포함되었다.

모유는 유아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영양 공급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유아에게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산모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건강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모유 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 ScienceTimes

모유는 유아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영양 공급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유아에게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산모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건강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모유 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 ScienceTime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C-반응성 단백질(C-Reactive Protein: CRP)이 출생시 체중이나 모유수유 기간과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반응성 단백질은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데, 염증이 발생하면 농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주로 염증에 대한 반응지표로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출생 시 몸무게가 1파운드(lb. 약 454g)많아 질때마다 CRP의 농도는 약 5퍼센트(%)씩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래서 3개월~12개월간 모유수유를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CRP 농도가 20~30퍼센트(%) 정도 낮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모유 수유가 젊은 성인들의 CRP 농도를 낮추는 약물과 효능이 같거나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성인이 된 뒤 심장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유아기 모유 수유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모유수유에 대해 어린이의 건강과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표현한 바 있다. 양육 시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이길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세계 인구 중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은 40퍼센트(%)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알면서도 모유수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유 수유한 유아, 비만 가능성 적어

현실적으로 모유 수유가 어렵지만, 그럼에도 모유 수유를 해야 하는 것은 모유를 먹고 자란 유아는 비만 가능성이 적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학술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를 통해 발표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영양관리서비스팀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위해평가과 연구팀의 논문이다. (원문링크)

연구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영양조사부문 및 검진부문에서 확보된 저체중 출생아를 제외한 유아 674명의 체중과 모유 수유 여부, 수유 방법 및 기간과 체질량지수(BMI) 등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모유 수유군은 전체의 87.4퍼센트(%)인 589명이었고 조제분유 수유군은 12.6%인 85명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에 따른 체중군은 정상 체중군이 전체의 87.6%로 590명, 과체중군은 6.2%로 42명, 비만군은 6.2%로 4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 유병률은 모유 수유군에서 5.4%에 그쳤는데, 이는 조제분유 수유군에서 11.7%에 비하면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평균 모유 수유 기간은 비만군이 5.5개월로 정상 체중군이 9.2개월인데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모유 수유 여부와 모유 수유 기간 모두가 유아기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유아기 비만 예방 대책으로 1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홍보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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