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1,2019

인도, IT 아웃소싱 산업의 메카로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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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O란 업무 처리 과정(Business Process)을 아웃소싱한다(Outsourcing) 뜻이 결합된 ‘Business Process Outsourcing’의 약자다. IT에 BPO란 용어가 결합돼 ‘IT-BPO’란 말이 탄생했다.

특정 업체가 수행해야할 IT 관련 업무를 대신 수행한다는 뜻이다.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이 서비스를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 성공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인도의 타타 컨설팅(TCS: Tata Consultancy Services)이 대표적인 사례다.

KOTRA에 따르면 인도 ‘타타 컨설팅(TCS)’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8.18% 성장한 535억7000만 루피(한화 약 9037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2013~2014 회계연도 순이익은 1916억4000만 루피(한화 약 3조2329억원)으로 늘어났다.

우수한 인력으로 IT-BPO 산업 대호황

‘타타 컨설팅’이 이처럼 대박을 치고 있는 것은 IT-BPO를 원하는 기업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경기가 회복되면서 특히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과의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가 저렴하고 우수한 IT 인력을 기반으로, 기업의 IT 업무를 대신해주는 IT-BPO 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사진은 MS 인도지사. http://www.microsoft.com/india/

인도가 저렴하고 우수한 IT 인력을 기반으로, 기업의 IT 업무를 대신해주는 IT-BPO 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사진은 MS 인도지사. http://www.microsoft.com/india/

고객이 늘어나면서 ‘타타 컨설팅’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모기업인 타타그룹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최근에 인도 IT기업 최초로 직원 수 30만 명을 돌파했으며, 추가로 5만5000명의 인력을 더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 IT 아웃소싱이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은 1990년대 후반이다. 인도 대기업의 경영을 도우면서 자회사 개념으로 IT-BPO 기업이 하나둘 출범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인도 IT-BPO 산업이 대호황을 맞게 된다.

많은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도의 저렴한 IT 노동력을 활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08~2009 회계연도의 인도 기업들의 IT-BPO 매출 규모는 680억 달러로 올라섰다. 그리고 5년이 지난 2013~2014 회계연도에는 1180억 달러(한화 약 119조6520억 원)로 늘어났다.

명실공히 세계 IT-BPO 시장의 허브로 부상했다는 것이 IT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타타 컨설팅(TCS)을 비롯, 와이프로(Wipro BPO), 젠팩(Genpact Limited) 등의 아웃소싱 업체들의 성장은 놀라울 정도다.

IT-BPO 분야에서 인도가 이처럼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뛰어난 실력을 지닌 IT 전문 인력이  기업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기업들은 영어 사용, 고급 인력, 24시간 연속적인 업무 등의 강점을 내세우면서 새로운 솔루션을 원하는 고객들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상원은 지난해 6월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내 기존 불법체류자에게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한 길을 열어주는 대신 새로운 불법체류를 막기 위해 경계를 강화하자는 내용이다.

미국 이민법에 대항해 맞춤 서비스 제공

이 개정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민비자(non-immigration visa)인 H-1B, L-1 등에 대한 세부적 변경 안이 포함돼 있다. 인도 IT-BPO 기업들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현재 미국에 진출해 있는 인도 IT 기업들은 15% 이상의 인도인 직원(H-1B 비자 소유)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법 개혁안이 통과될 경우 이 이민비자를 발급하는데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인력을 강점으로 하고 있는 IT-BPO기업들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정치계는 이 이민법개정안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힐러리 클린턴의 경우 “미국 이민법 개정에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 간부들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도 기업들은 기존의 BPO에서 BPM(Business Porcess Management)으로 사업영역을 고도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전까지 고객기업의 비용 절감을 위해 콜센터, 재무·회계, 인사관리 등의 단편적인 업무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철저한 분석 등을 통해 최적화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독일을 비롯한 유럽·미국 등으로의 활발 투자유치를 하고 있다.

스타트업과의 기술제휴, 인수합병 등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Infosys 사, Wipro 사 등은 IT 업계의 경쟁 심화에 대응해 내부 투자를 통한 기술개발이 아닌 중소 스타트업 기업의 인수합병으로 기술보유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값싼 인력이란 종래 이미지를 불식하면서 점진적인 임금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도 대형 IT 업계인 Infosys, Wipro, TCS 등 인도 주요 IT기업은 연이어 임금 인상계획을 발표했으며, 중견급 기업들도 추가적인 임금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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