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4,2019

게임 속에 들어가 우주여행 체험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과학대중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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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0년 영국에 왕립학회(Royal Society)가 설립됐다. 과학자로 구성된 왕립학회는 학자들의 토론 장소였고, 또 일반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는 자리였다.

특히 화학·물리학자 보일( Robert Boyle)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왕립학회를 통해 과학을 집단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일반인들에게 제공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과학대중화 프로그램이 었다.

세상에 과학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은 18세기 큰 결실을 보게 된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그것이다. 이 혁명의 여파는  미국, 러시아 등으로 확산됐으며, 20세기 후반에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된다.

컴퓨터 게임 속에 지식콘텐츠 접목

12일 서울 호암교수회관에 세계 과학대중화 전문가들이 모였다. 국제한림원연합회(IAP) 주최로 열린 이날 국제 워크숍의 주제는 ‘과학적 사고의 이해(Science Literacy)’. 18명의 전문가들은 대중들에게 더 쉽게 재미있게 과학을 이해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과학 대중화 프로그램들 가운데 ICT와의 융합 사례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네덜란드 왕립 아카데미에서 개발한 '문두스(Mundus)'. 우주여행을 하면서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과학 대중화 프로그램들 가운데 ICT와의 융합 사례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네덜란드 왕립 아카데미에서 개발한 ‘문두스(Mundus)’. 우주여행을 하면서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The Young Adademy of KNAW

세계 각국의 과학대중화 사업에 있어 최근 두드러진 현상은 ICT, 스토리텔링 등 다른 영역들과의 융합이다. 영역 간의 협력을 통해 일반 대중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왕립 아카데미(KNAW) 부설, 영 아카데미(The Young Adacemy)에서 국제업무를 맡고 있는 로베르타 달레산드로(Roberta D’Alessandro) 박사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ICT를 접목한 두 개의 프로그램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말했다.

‘문두스(Mundus)’란 프로그램이 있다. 라틴어로 ‘세계(world)’이란 뜻의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재미있는 컴퓨터 게임 속에 과학은 물론 포괄적인 지식 콘텐츠를 접목시켰다.

게임에 참여한 어린이는 지구로부터 수백만 km 떨어진 곳으로 우주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주선에서 잠을 자고 있던 중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행성을 만나게 된다. 놀라움 속에서 그곳에 착륙한 어린이는 그곳에 사람 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과학 동영상 접속 가능해

지구에서처럼 대화를 나누며 문화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한다. 이곳에서의 삶의 모습을 탐험하고 조사하면서 교사와 학생 간에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루어진다. 과학은 물론 역사, 언어, 예술 등에 대해 참여자 모두 이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달레산드로 박사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케니스 오프 스트라트(Kennis op Straat)’ 프로그램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 위의 지식(Knowledge on the street)’란 의미의 이 프로그램에서는 웹사이트를 통해 과학과 관련된 명강의들을 공개하고 있다.

강의 내용들은 대중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에 집중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인자동차라고 하면 지금 무인자동차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을 거둘 경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등에 대해 흥미로운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네덜란드 어느 곳에서든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TV,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점 역시 주목한 부분이다. 저명한 과학자들로 구성된 강사진을 통해 현재 100개의 강의가 올라가 있는데 일반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ICT를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나라는 인도네시아다. 1만7천500개의 섬으로 이루어어져 있는 지역 특성상 각각의 섬 간의 과학교육 격차는 매우 심각할 정도였다. 이 문제를 소프트웨어 ‘코사이(KoSaI)’가 손쉽게 해결해주고 있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과학 창의성 개발

이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교사·학생 모두를 위한 인터넷 상의 과학타운이다. 교사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과학교재들을 접촉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을 기다리는 다양한 주제에 들어가 궁금한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다.

사이트 안에는 교육 수준에 따라 다양한 랩이 설치돼 있다. 유치원생에서 시작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랩을 통해 실제 실험실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AAET(ASEAN Academy of Engineering & Technology)의 홍리피(Hong Lee Pee) 소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25개 스토리를 개발했으며, 이 콘텐츠를 초·중등학교에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38개 스토리는 책으로 출간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홍리피 소장은 이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스스로 탐구하면서 과학에 세계에 들어갈 수 있도곡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창의성 발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 학생들이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뛰어난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ASEAN 내의 많은 학교들이 AAET에서 개발한 스토리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 심포지엄에는 국제한림원연합회(IAP)의 볼커 테르 뮬렌(Volker ter Meulen) 공동의장을 비롯,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 리이청(Lee Yee Cheong) 회장, 인도과학커뮤니케이션정보자원연구소 고하르라자(Gauhar Raza) 수석연구원, 이집트국립연구소 아말 아민(Amal Amin)  부교수, 필리핀과학기술정보연구소 아리스토틀 카란당(Aristotle P. Carandang) 수석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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