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2,2019

‘잠 좀 잡시다’ 수면장애 시장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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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수면장애(sleep disturbance)란 ‘주로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가역적, 반복적, 정상적으로) 정지되어 있는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뇌의 대부분이 잠들어 있어,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8년 22만8천명에서 2012년 35만7천명으로 5년 사이 1.57배(12만9천명) 늘어났다.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고령화 현상 때문이다. 2012년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은 진료환자 35만7천명 중 60대 이상 진료환자가 전체 진료환자의 44.8%를 차지했는데 향후 고령자가 더 늘어나면서 수면장애 환자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약물 치료에서 홈케어 쪽으로 급격히 진화

수면장애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와 동반해 수면장애 치료를 위한 진단기기들이 개발되고 진료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윅크(eWeek)는 최근 보도를 통해 많은 수면장애 환자들이 진단기기를 통해 가정에서 홈케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 고령화 사회 진전으로 수면장애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직접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크라우드 기반의 자가진단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수면의료센터 사이트 ⓒhttp://www.rbmcsleepcenter.org/

과거 수면장애 치료는 주로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통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최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진단기기가 개발되면서 진료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추세 속에 수면장애 진단기기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미국 내 수면장애 진단기기업체들의 순수익은 9천560만 달러로 1억 달러에 육박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오는 2017년에는 진단기기 업체들의 순수익이 1억2천58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나와 있는 수면장애 진단기기들은 PSG(polysymnogram)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 연령별로 매우 다를 수 있는 수면상태를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는 첨단 진단 방식이다.

PSG 모니터를 보면 뇌 상태를 검사할 수 있는 EEG, 눈의 움직임을 체크할 수 있는 EOG, 근육과 안면 움직임을 진단할 수 있는 EMG, 심장박동 등의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ECG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환자들은 잠자는 동안 이 모니터를 부착하고 자신의 수면장애 여부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다.

크라우드 기반의 사전진단 시스템 개발 중

프로스트앤설리반의 분석전문가 아칸샤 조쉬(Akanksha Joshi) 연구원은 “최근 수면장애 진단기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진단기기 업체들은 의료 기관들과 협력해 홈케어가 가능한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그 기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진단기기 개발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최근 급격히 확장되고 있는 ICT 환경이다. 특히 크라우드(cloud)에 기반한 수면장애 진단서비스가 크게 진화하면서 시장 폭발(the dynamics of the market)을 주도하고 있다“며 ”노령화 진전으로 향후 수면장애 시장이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약물 치료에서 사전진단을 위한 홈케어 쪽으로 진료 분위기가 바뀌면서 이 시장을 찾는 기업인들의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가장 먼저 이 시장을 찾기 시작한 기업은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벤더업체 들이었다. 그리고 시장조사를 통해 많은 수면장애 환자들이 병원을 찾기보다 가정에서 홈케어 진단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런 분석이 이루어지면서 지금은 벤더업체뿐만 아니라 의료기 생산업체, 병원 관계자, 심지어 수면장애 관련 환자모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그리고 서로간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늘어나고 있는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첨단 홈케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병원 측에서도 진단 시스템 개발에 호의적이다. 수면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의사의 수가 매우 적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노인 환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개발자들은 ICT를 최대한 활용해 병원에서 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면장애환자 증가로 진료비 지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 진료비는 2008년 195억 원에서 2012년 353억 원으로 1.81배 증가했다. 공단에서 지급한 급여비도 2008년 137억 원에서 2012년 250억 원으로 1.8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지출이 이처럼 빠르게 늘어날 경우 국민 경제는 물론 전체 의료비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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