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7,2019

앱스토어 시장에 페이스북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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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앱스토어를 오픈했었다고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할 것이다. 페이스북 엡스토어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이스북 앱스토어가 있었다. ‘페이스북 앱(Facebook App)’이란 공식 명칭도 갖고 있었다.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Apple’s App)과 구글(Google Play)에 가려 빛을 못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앱스토어 사업은 애플과 구글의 큰 수입원이다. 1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애플의 경우 분기당 약 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패드(iPads)와 매킨토시(Macs)보다 더 큰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역시 엡스토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 사업 수익에 있어 앱스토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80%까지 올릴 계획을 세워놓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쥬커버그,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사업 저평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의 CEO 쥬커버그(Mark Zuckerberg)가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 사업 능력에 대해 혹독할 정도로 매우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낮은 평가를 내리는 데 대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 페이스북이 18억5천만 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앱스터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사진은 앱스토어를 소개하고 있는 ‘모바일 앱 인스톨 애즈(Mobile App Install Ads)’. ⓒhttp://fbppc.com/apps/


애플의 앱스토어 안에는 약 100만 개의 앱들이 들어 있다. 그러나 실제 앱스토어 챠트에 나타나고 있는 앱은 200개에 불과하다. 많은 수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전체 앱 중에 0.02%의 앱과 접촉하고 있는 셈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앱을 고르는 앱스토어의 서칭 툴(searching tool)이 마치 고장난 듯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하고 있다. 매일같이 신행 앱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실제로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는 앱들이 부지기수라는 것.

고의든 비고의적이든 애플 측에서 모든 앱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앱스토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00개의 앱을 전시하고 있지만 110만 개에 달하는 전체 앱 중의 0.04%에 불과하다.

그동안 페이스북 측에서는 이런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왔다. 애플과 구글이 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앱 스토어를 운영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자신감의 근원에는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회원들이 있었다.

페이스북에는 현재 접속이 가능한 12억 명의 가입자가 있다. 최근에는 엄청난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 문자서비스 업체인 ‘왓츠앱(WhatsApp)’을 인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사진공유서비스 업체인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인수한 바 있다.
왓츠앱, 인스타그램 이 두 SNS에 가입하고 있는 회원만 6억5천만 명에 달한다. 페이스북 회원과 왓츠앱, 인스타그램 회원망을 연결해 앱스토어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의도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한 앱스토어 사업이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시적인 상과가 나타나고 있는 부문은 광고 쪽이다. 지난해 4 분기 페이스북 매출은 당초 시장 전망치를 훨씬 상회하는 14억6천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이 모바일 광고다. 전 분기와 비교해 30% 늘어난 3억7천500만 달러에 달했다.

세계 18억 명 가입자 통해 앱스토어 판매

당시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최고운영책임자는 “수익성 높은 톱(Top) iOS 및 안드로이드 앱의 40%가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한 광고를 통해 앱 다운로드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iOS 및 안드로이드를 통틀어 잘 나가는 앱의 40% 정도가 페이스북의 ‘모바일 앱 인스톨 애즈(Mobile App Install Ads)’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상대로 자사 앱을 사용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샌드버그는 “지난 분기에만 약 3천800명의 개발자들이 이 광고 툴을 통해 약 2천500만건의 앱 다운로드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23억4천만 달러에 달했다. 2012년 4분기 대비 76% 가 늘어난 수치였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는 12억5천만 달러로 2013년 4분기 대비 23% 증가하면서 전체 광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의 성장은 앱 광고와 무관하지 않다. 잘 나가는 모바일 앱 회사들이 직간접적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페이스북 매출을 돕고 있다. 페이스북이 실제로 앱스토어를 개설하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앱 광고를 통해 재미를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태세다. 오는 4월30일 페이스북은 ‘F8’이란 명칭의 개발자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자체적인 앱스토어를 개발해온 페이스북 실무진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보인 앱 개발자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실무자들은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리야 수카르(Ilya Sukhar) 개발담당 실무책임자는 “페이스북이 확보하고 있는 회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모든 앱 개발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앱 개발자들은 이런 페이스북 움직임을 크게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많은 앱 개발자들이 시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구상하고 있는 앱스토어가 성공을 거둘 경우 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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