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5,2019

스마트홈 놓고 구글・애플 한판 승부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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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홈(Smart Home)’이란 자동화를 지원하는 개인 주택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도모틱스(Domotics)’라고도 하는데 조명이나 온도, 문과 창, 보안 시스템 등을 제어하는 인텔리전트 빌딩의 각종 자동화 기법 역시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안방극장 제어, 자동적이고 효율적인 에어콘, 방범 시스템, 의료 시스템 접속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인텔리전트 하우스 또는 IT 주택이라고도 하는데, 유비쿼터스시티(u-City)을 향한 출발점이라고 보면 된다.

‘스마트 홈’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자동 제어를 위해 전선을 까는 일이다. 배선은 콘트롤러에 연결돼 다양한 제어를 수행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최근 들어서는 무선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구글 3조원에 네스트 사물인터넷 기술 인수

집 안에 사람이 없어도 바깥에서 무선시스템을 통해 집안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을 설비하고 있다. 첨단기술과 연결된 유・무선 장치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기 노력이 통신사, 보안업체, IT기업들을 통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온라인 투표사이트인 아이폴에서 스마트홈 기능과 관련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최근 구글이 스마트홈 기술을 갖고 있는 네스트를 거액에 인수한 가운데 구글, 애플 간의 기술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ipoll.com


온라인 투포사이트인 아이폴(ipoll.com)에 따르면 최근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홈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는 직접 의사를 만나지 않고도 가정에 있는 스마트 화장실에서 담당의사와의 서버 연결을 통해 소변 검사를 비롯한 각종 검사 및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헬스케어 관련 장치도 발견된다.

외부 지시에 따라 오븐이 자동으로 조리를 시작하고, 음료를 준비하면 음료의 종류에 따라 보온 및 보냉 여부를 결정하는 스마트 조리 장치도 등장했다.

또 현관 앞에 있는 사람을 인식하는 자동 보안 시스템, 지붕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적시 적소에 공급하는 자동 전력공급 장치, 자주 보는 TV 프로그램 시간에 맞춰 TV 전원이 자동으로 켜지는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한 기술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홈 기술개발이 이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미래 시장성을 보고 많은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1월13일 인터넷 연동 가정용 스마트 감지기기를 제조하는 ‘네스트(Nest)’를 32억 달러(한화 약 3조3천억 원)라는 거금을 주고 인수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네스트’가 사물인터넷(IoEㆍInternet of thing)을 대표적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네스트는 애플서 아이팟을 만든 토니 파델(Tony Fadell)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인공지능 자가학습 온도계인 ‘네스트 러닝 서모스탯((Nest Learning Thermostat)’, 담배연기 및 일산화탄소 탐지기인 ‘네스트 프로텍트(Nest Protect)’ 등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회사다.

특히 ‘네스트 프로텍트’는 온도 조절 및 연기를 탐지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제어 기능, 실내 상황을 보고하는 인터넷 연동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 홈을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스마트홈 적용 예상

구글의 구글의 인터넷 및 모바일, 자연어인식 기술 등에 네스트의 스마트홈 관련 기술들이 대거 결합되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다양해진 ‘커넥티드 홈(Connected Home)’이 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관계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구글의 네스트 인수로 구글의 가장 큰 경쟁상대인 애플 출신 인재들이 다수 구글 진영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애플은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KOTR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1월 5일,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장치의 작동을 제어할 수 있는 홈 자동화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또 이 같은 홈 자동화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오펜싱(Geo-Fencing)’이라는 기술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특정지역의 위치정보를 기초로 반경을 설정하는 기술로 사용자가 특정 위치에 도착하거나 벗어나는 것을 기기가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출시를 준비 중인 웨어러블 시계 ‘아이워치(iwatch)’에 접목시켜 스마트홈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홈 시장을 놓고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언제 스마트홈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 홈 기술을 구현하려면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제조업체와의 협력이 우선 이루어져야 하는데 아직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통신 인프라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다. 스마트홈을 구현하려면 사용자 위치 정보가 너무 많이 노출되고 있다.

사용자의 출퇴근 경로부터 사무실과 집 위치는 물론, 전등을 켜고 끄는 일이나 보일러 온도를 조작하는 사소한 일까지도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 정보를 낱낱이 공개해야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위험을 안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지, 많은 세계인들이 그 결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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