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2019

BT 석학들 한 자리에… GRL성과 공유

제4회 글로벌연구실 사업단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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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한 ‘제4회 글로벌연구실 사업단 국제심포지엄’에 생명과학(BT) 분야 세계적 석학들이 다수 찾아왔다.

연세대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교과부가 BT(생명과학)·NT(나노기술)·ET(환경기술) 등 국가 전략분야의 기초, 원천기술 개발과 글로벌 연구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06년부터 추진해온 글로벌연구실(GRL)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 지난 5일, 전 세계 생명과학 분야 석학들이 함께한 가운데 제4회 글로벌연구실 사업단 심포지엄이 열렸다. ⓒScienceTimes


심포지엄에는 미국 Mount Sinai 의대의 로저 하자(Roger Hajjar) 교수, 일본 AIST의 타께마 후카츄(Takema Fukatsu) 박사, 프랑스 생물융합연구소 알랑 프로샹(Alain Prochinatz) 박사 등 해외석학들과 박우진 교수(GIST), 오병하 교수(KAIST) 등 GRL 연구책임자 13명이 참석해 미래 연구 동향을 논의했다.

개회식 참석한 조율래 교과부 제2차관은 “글로벌연구실이 해외 전략원천기술의 확보는 물론 국내 연구진들이 세계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최고 수준의 국제공동연구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GRL, 최고 수준 국제공동연구그룹 ‘자리매김’

GRL 사업은 국내 연구진과 세계적인 석학의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국가 R&D 역량을 높이는 핵심사업이다. 여기서는 노벨상수상자 등 해외 우수 연구주체와의 실질적인 공동연구가 가능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지원규모는 연구실당 매년 최대 5억 원 이내이며, 지원기간은 3년부터 최장 9년에 달한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국내 연구자들이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 석학들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연간 200편씩 지금까지 982건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고, 비SCI 논문 55건까지 합산하면 1천여 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 대표적 연구 성과로는 KAIST 오병하 교수가 진행한 ‘자가포식 면역 방어 기작을 기반으로 한 감염성 질환의 제어’라는 주제의 연구가 있다.

신체가 수많은 감염미생물에 노출되어 있고 그것들의 침입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면역 방어 능력 때문인데, 한편으로는 병원성미생물들이 신체의 면역 방어를 교란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때문에 오병하 교수와 남가주대 정재웅 교수 공동연구팀은 중요한 면역 방어기작의 하나인 자가포식 및 이에 대항하는 병원성 미생물들의 교란 전략을 연구했다.

그 결과 루비콘(Rubicon)이라는 단백질이 NADPH oxidase complex를 활성화시켜 활성산소의 증폭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음을 새롭게 규명했다. 이는 루비콘이 기존의 자가포식 조절자로의 역할 외에 활성산소 발생을 통해 외부 미생물에 대한 세포의 방어기작을 동시에 수행함을 보여준 중요한 발견으로, 2012년 3월 Cell Host & Microbe 지에 게재됐다.

GRL사업, 7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

▲ PTEN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 망막 (아래)에서 정상 (위) 망막보다 Hes1 (붉은색)으로 표지된 신경줄기세포의 수가 크게 감소되어 있는 모습.

 또 KAIST 김진우 교수 연구팀은 신경줄기세포의 장기 유지에 세포분열 억제 유전자인 PTEN의 기능이 필수적임을 규명했다. 이 발견은 신경줄기세포의 과도한 세포분열 억제가 신경줄기세포의 장기간 유지를 가능케 하는 원리임을 규명한 것으로 그 의의가 컸다.

아울러 PTEN의 기능 이상 시에 신경줄기 세포 조기 소멸을 유도하는 Akt의 활성을 약물을 통해 적절히 유지함으로써 생체 내에서 장기간 신경줄기 세포를 유지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고, 그 논문은 2012년 2월 EMBO 저널지에 게재됐다.

이밖에도 글로벌연구실 사업단은 BT분야에서 이화여대 이공주 교수 연구팀과 미국 스탠포드 대학팀이 공동으로 ‘활성산소종 매개 신호전달체계의 새로운 약물타겟 발굴 및 작용기전 규명’에 대해, 서울대 박충모 교수 연구팀이 독일의 연구팀과 ‘생체시계에 의한 식물의 환경 적응 조절 연구’에 대해 각각 연구과제를 수행중이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GRL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의 한국 주재 과학기술 참사관들도 참석해 향후 GRL 사업의 발전과 국가 간 과학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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