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8,2019

우주입자에서 줄기세포까지…

아듀 2012, 역사가 된 과학기술 업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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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지난 8월6일 오후 2시30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curiosity)’가 8개월간의 여행을 마치고 화성에 착륙했다. 전 세계의 시선이 화성으로 쏠렸다. 화성에 과연 생물이 살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아직까지 생명체와 관련된 확실한 정보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12월3일(미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 모임에서 과학자들은 사상 최초로 실시한 화성 토양 검사에서 생명체에 필요한 화학물질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기 전까지 세계는 화성 생물초 여부에 뜨거운 관심을 쏟았다. 인터넷에는 외계인, 혹은 괴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루머가 떠돌았고, 심지어 지구 위기설까지 나돌았다. 상업우주비행사인 스페이스엑스(SpaceX)사는 화성에 8만 명이 살 수 있는 마을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원숭이 복제 가능하면 사람도 가능?

그러나 아직까지 생명체와 관련된 어떤 새로운 사실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BBC는 최근 보도를 통해 ‘큐리오시티’가 생명체 존재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2012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지구인들을 흥분시킨 사건이었다고 보도했다.

▲ 지금도 열심히 화성 생물체 흔적을 찾고 있는 무인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curiosity)’. 2012년 화성 생명체 존재 논란을 일으키며 지구촌 이슈가 됐다. ⓒNASA 홈페이지


‘큐리오시티’와는 달리 지구촌 유전공학자들은 비록 비난을 받을지언정 보다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미국 오레곤주 ‘Oregon Primate Center’ 소속 과학자들이 그 주인공으로 쥐 만드는 기술로 GM원숭이를 생산해냈다.

과학자들은 짧은 꼬리가 특징인 마카크(macaque) 원숭이 배아에서 추출한 세포를 한 배아에 혼합했다. 그리고 대리모 원숭이로에 이식했고, 쌍둥이인 로쿠(Roku) 와 헥스(Hex), 키메로(Chimero) 등 6마리의 원숭이가 태아났다.

설치류와는 달리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 배우는 배아줄기세포 융합이 불가능했었다. 그러나 유전공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지구촌 곳곳에서는 사람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생명경시 풍조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배아줄기세포 이용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2012년 일어난 일 중에 ‘힉스(Higgs)’ 입자를 발견한 일은 사이언스 지가 올 최대의 이슈라고 지목할 만큼 중요한 사건이었다.

7월4일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물질을 이루는 기본 입자 중 가장 핵심적인 힉스와 일치하는 입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피터 힉스 박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힉스입자 발견은 과학의 승리

우주탄생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물질의 성질과 상호작용을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이 입자물리학에서 말하는 ‘표준모형(standard model)’이다. 힉스 입자는 이 표준모형을 완성하기 위해 추가로 도입된 입자다. 물체에 질량을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아주 중요한 구성요소로 ‘신의 입자’라고 불린다.

CERN에서는 새로 발견한 입자가 힉스인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올해 안에 판명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견되면서 발표가 내년 3월로 늦춰진 상태다. 그 결과가 어떻든 10조원 이상을 들여 만든 거대한 에너지가속기 LHC가 우주비밀을 밝히는데 있어 큰일을 해낸 것은 분명하다.

지난 11월30일 사이언스 지는 지구촌에 매우 우울한 소식을 전했다. NASA가 측정한 바에 따르면 올해 그린란드 지역에서 2조9천400억 톤, 남극에서 1조3천200억 톤의 얼음이 녹아 지구 해수면 높이를 11mm 상승시켰다는 내용이다.

더 심각한 것은 미래 일어날 일이다. 과거 20년을 기준해 미래를 예측할 경우 향후 100~200년 후 해발 5m 이하의 저지대 중 15%가 침수될 수 있어, 남태평양에 있는 해발 5m 이하의 작은 섬들은 고지대 이주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예고했다. 지구온난화의 재앙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과학이 예측하고 있다.

2012년이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새해에 기대가 주어지는 과학도 있다. 천문학인데 미국 NBC는 천문학자들이 과연 지구와 자연환경이 비슷한 ‘어스 트윈(earth twin)’ 행성을 발견해낼 수 있을지 과학기술계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학 아레시보 행성거주가능성 연구소(Arecibo’s Planetary Habitaility Laboratory)에서는 지금까지 발견한 수많은 행성 가운데 생명체 생존 가능성이 있는 행성 7개를 구분해 특별 관찰하고 있다.

이곳에서 연구를 이끌고 있는 아벨 멘데즈(Abel Mendez) 박사는 NBC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새해에는 틀림없이 어스 트윈 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에는 어스 트윈 외에 더 충격적인 발견이 있을 수 있다. 2012년을 마감하면서 과학기술인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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