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9,2019

시험부담 줄인 후 ‘종합우승’ 쾌거

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 초청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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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 Science Olympiad)는 전 세계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국제 콘테스트 행사다. 여름방학 기간을 전후해 생물, 수학, 물리, 화학, 천문, 정보, 지구과학 등을 주제로 세계 대회가 열리는데 올해 한국 팀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는 평가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역대 최초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한국 등에서 열린 화학, 천문, 지구과학 올림피아드에서도 2~3년 연속 종합우승을 이어가는 등 전체 8개 분야 가운데 4개 분야서 세계 최고성적을 올렸다.

▲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9일 정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올림피아드 참가자 초청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을 격려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이주호 장관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ScienceTimes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19일 정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올림피아드 참가자 초청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을 격려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주호 장관 등 학생들과 직접 대화

이날 간담회는 공식행사에 이어 올림피아드 참가 학생, 교사, 학부모와 교과부 장관,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등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대회 참가소감을 밝히면서 학생 입장에서 학교는 물론 교과부 등 정책기관에 바라는 바를 진솔하게 털어놓아 많은 행사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7월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서 열린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온 김동률(서울과학고) 학생은 대회 중에 치루는 시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6명의 참가자가 중요한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중 시험 문제를 몇 개 풀었는지 이야기하지 말자는 약속이었는데, 이로 인해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는 것. 올해 수학올림피아드에는 100개국 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 올림피아드 참가 학생들이 대회참가 소감과 함께 이주호 장관 등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을 질문하고 있다. ⓒScienceTimes


지난 아르헨티나 올라바리아에서 열린 지구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온 김동환(경남과학고) 학생은 “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온 많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매우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특히 세계 환경문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미래 해양학자로서 기후예측가로 활동하기를 원하는 자신의 미래에 큰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한국 광주에서 열린 천문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주성준(경기과학고) 학생은 외국의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천문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대해 부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입서 지구과학 지망 적극 돕겠다”

김보경(경기과학고) 학생의 어머니는 학부모 입장에서 딸을 바라본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큰 주목을 받았다. 지구과학 올림피아드에 지원한 김보경 학생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는 것.

도서관에서 많은 지구과학 도서들을 빌려왔으나 찾고자 하는 내용을 발견할 수 없어 안타까워 했던 기억, 현지답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기뻐했던 기억 등을 떠올리면서 올림피아드라는 동기부여를 통해 김보경 학생이 크게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대학입시에서는 딸이 그처럼 좋아하는 지구과학 관련 학과 지망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지도교사인 임재근(한국디지털미디어고) 교사는 학생들의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어 매우 기쁘다며 참가 학생들 모두 스스로 시간계획을 잘 세워 자신의 목표를 성취해나가기를 바랐다.

정보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이현석(한성과학고) 학생은 자신의 꿈에 대해 스티브 잡스와 같은 IT기업 CEO가 되는 것이라 밝히고 자신과 비슷한 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국가적으로 인프라를 만들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장관은 미래 유능한 IT기업 CEO를 육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산업 환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에 실리콘밸리와 같은 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산·학·연 협력단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현석 군이 성인이 됐을 때는 한국에 실리콘밸리와 같은 인프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88년으로 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해 49개국 중 22위를 차지했다. 1999년에는 5개 대회에 참가했는데 화학올림피아드에서 사상 최초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8개 대회에 참가해 수학, 화학, 천문, 지구과학 분야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학올림피아드는 전체 올림피아드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그동안 중국, 러시아 등이 우승을 주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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