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2019

에너지 시장의 대세 ‘셰일가스’

셰일가스 국제협력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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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shale gas)’는 미세한 진흙이 수평으로 퇴적된 후 탈수돼 굳은 암석, 즉 ‘진흙퇴적암층(shale)’에 함유된 천연가스를 말한다. 셰일가스는 일반 천연가스와 성분이 같아 난방과 석유화학 공업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 셰일가스 시추 현장 ⓒ외교통상부

기존의 원유나 가스가 중동과 러시아에 집중적으로 매장돼 있는 것과 달리 셰일가스는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볼 때 아주 매력적인 자원이다. 현재 에너지 수요가 높은 중국과 미국의 매장량이 각각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고유가로 인해 각 국의 에너지자원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와 가스의 가격하락을 견인할 수 있는 셰일가스에 대한 전 세계 에너지 업계의 관심과 열기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셰일가스

이처럼 셰일가스에 대해 전 세계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에너지원으로서의 기술적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우리 기업들이 해외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데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으로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최근 마련됐다.

▲ 입추의 여지가 없이 들어찬 행사장은 셰일가스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ScienceTimes


지난 12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국제 동향과 우리의 대응방안을 조망해 보는 ‘2012 셰일가스 국제협력 컨퍼런스(International Shale Gas Conference 2012)’가 개최됐다.

‘셰일가스 개발동향과 우리기업들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지식경제부와 외교통상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해외자원개발협회가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정부부처들의 에너지 정책 수립과 국내 자원개발 기업들의 셰일가스 개발사업 참여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시추기술 발전으로 대량 생산 계기 마련

셰일가스는 1800년대에 이미 발견됐으나 경제성이 낮아 그동안 개발을 보류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수평정시추’나 ‘수압파쇄’와 같은 첨단 시추기술이 선을 보임에 따라 대량 생산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 새로운 시추기술의 등장은 셰일가스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수평정시추’는 수직방향으로 암석층을 뚫은 뒤 다시 수평으로 가스 저장층에 진입한 후 저장층과 수평을 유지하면서 파이프를 연장해 시추하는 기술이고, ‘수압파쇄’는 수직으로 뚫은 작은 시추공에 다량의 물과 모래, 그리고 화학물질을 섞은 액체를 고압으로 주입해 가스가 내재된 암석층에 균열을 일으켜 가스를 채취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수압파쇄시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인한 수질오염과 다량의 용수사용으로 인한 수자원 고갈, 가스방출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 등의 환경 문제가 부각 됨에 따라, 현재 많은 국가들이 본격적 개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셰일가스 열풍, 냉정하게 분석할 시점

이날 컨퍼런스에는 ’쉘(Shell)’ 사의 ‘아자이 샤이(Ajay Shah)’ 부사장이 참석해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셰일가스 개발에 대해 강연했다.

샤이 부사장은 발표를 통해 “셰일가스가 세계의 에너지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북미와 같은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아직 초창기 시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셰일가스 개발은 세계 시장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이런 기회는 대한민국 기업들에게도 분명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셰일가스가 환경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셰일가스가 개발되면 석탄발전의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셰일가스 등장에 따른 미래 에너지 산업의 변화’란 내용의 주제발표를 한 엑센츄어코리아의 김희집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의 시각에서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하는 우리나라의 정책수립 방안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저렴한 셰일가스 도입기회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LNG 발전이나 CNG 차량 등 국내 연관 산업의 인프라가 사전에 구축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셰일가스의 단순 도입뿐만 아니라 LNG 수출 터미널과 무역 등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선진 모델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외교통상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의 오성환 센터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ScienceTimes


컨퍼런스의 오후 순서는 셰일가스의 해외 동향과 국내 정책방안 등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졌는데, ‘글로벌 셰일가스 산업의 개발동향’이란 내용으로 주제 발표를 한 외교통상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의 오성환 센터장은 “셰일가스 개발로 천연가스의 황금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내용을 인용했다. 

오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셰일가스 개발 및 도입전략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 6일에 셰일가스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종합전략을 발표한 점을 강조하고, 종합전략 중에 오는 2020년까지 국내 LNG 도입량의 20%를 셰일가스로 확보하는 것과 셰일가스 개발기술을 선진국 대비 80%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또 “미국이나 중국같은 경우는 풍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셰일가스 개발이 노동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셰일가스 생산을 통한 경제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고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며, “냉정한 시각으로 세일가스 개발을 바라보면서 우리 기업에 맞는 포지셔닝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 셰일가스 개발분과TF 소속의 이근상 한양대 교수는 “저렴한 셰일가스의 적기 도입을 통해 LNG 도입선을 다원화하고 가격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전략의 최종 목표”라고 언급하면서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북미산 셰일가스 개발 및 도입확대 ▲민·관 협력형 개발 및 도입체제 구축 ▲가스개발 투자를 위한 재원 확충 ▲가스활용 확대를 위한 기반강화 ▲가스개발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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