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4,2019

폭염 속 온열질환 대처법은?

수분 많이 섭취하고 휴식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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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전국 시·도 방재 담당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피해예방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와 지자체별로 폭염피해 예방을 철저히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더워도 너무 덥다. 서울의 경우 지난 4일 일평균기온이 31.7도까지 올라, 1908년 기온 관측 이래 10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5일 낮에 기록된 최고기온 36.7도는 8월 중 기온으로는 6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뿐만 아니라 동해안 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경보가 발령됐으며,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더위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폭염으로 인해 11명이 사망하고, 6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등 여름철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morgueFile free photo


요즘 같은 고온 환경에서 일을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열실신,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과 같은 온열질환이다.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혈관장해가 일어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음에 따라 뇌의 산소 부족으로 현기증이 발생하고 실신하게 되는 것이 열실신이고, 비슷한 상황에서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열경련이다. 또 어지럽고 기운이 없거나 몸이 나른해지면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열피로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서늘한 장소로 이동한 다음 0.1% 정도의 식염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열경련 환자는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하고, 열실신 환자의 경우에는 수분 내 회복되지 않을 경우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

이 질환들과 달리 열사병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조절 기능을 하는 중추가 마비돼 체온이 위험할 정도로 상승해 의식장애가 생기고 심하면 혼수에 빠지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열사병에 걸릴 경우 현기증, 오심, 구토, 두통, 발한 정지에 의한 피부 건조, 허탈, 혼수 상태, 헛소리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인다. 주위에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구급차를 부른 후 서늘한 장소로 환자를 옮기고 시원한 물이나 선풍기 등으로 열을 내리게 하는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낮 무더위 때 직사광선 등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중요한 업무 이외에는 가급적 스케줄을 줄이도록 한다. 또 수분을 평소보다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과 더불어 규칙적이고 여유 있게 생활하는 것이 정신과 신체건강에 좋다.

냉방병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

이 같은 폭염을 견디기 위해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요즘 감기몸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냉방병 환자들이라는 것.

냉방병은 무더운 곳에서 갑자기 차고 건조한 실내로 너무 자주 왔다 갔다 하거나, 장시간 실내의 지나친 냉방 환경에 노출될 경우 걸리기 쉽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몸이 어슬어슬 춥고 쑤시는 근육통, 앞머리가 무겁고 지끈거리는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짜증이 잦고 일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또 코가 막히고 재채기와 콧물 같은 감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랫배가 살살 아프면서 묽은 변을 보거나 소화불량 증세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이 걸리는 원인은 주위 온도 차이로 인해 몸 안의 체온조절 기능이 부조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주위의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조절 중추에서 혈관의 수축이나 확장, 호르몬 분비 등 자율신경을 통해 여러 가지 조절기능을 작동시키는데, 온도 차이가 많이 나는 장소에 자주 노출될 경우에는 이런 체온 조절 기전이 조화롭지 못하게 돼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또 사무실 내 공기오염도 냉방병의 원인이 된다. 대개 큰 사무용 빌딩의 경우 냉방 효율을 위해 바깥 공기를 차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사무실 내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담배연기, 복사기 프린터 등의 사무기기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실내 습도 저하 등으로 인한 공기오염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여름철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실내 온도와 바깥 기온 차이를 5도 이내, 실내 온도는 섭씨 25도 정도로 유지하고,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것이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 좋다.

사무실 빌딩 공조시스템 상 개인이 실내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을 경우 에어컨 바람을 직접 몸에 쐬지 않도록 하고 얇은 겉옷을 하나 준비해서 몸이 좋지 않을 때 입도록 하는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냉방 자체와 실내 오염과는 별도로 우리 몸의 균형 상태가 깨질 때 냉방병 증세가 나타나기 쉬우므로 신체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절적한 휴식이 여름철 건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장염 예방 위해 손 자주 씻어야

여름철 무더위 때는 설사 증세로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는 장염에 걸리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장염의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대장균, 살모넬라 같은 세균이나 기생충 감염, 알레르기, 식품에 대한 반응 등으로 다양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한 음식물 보관과 손씻기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냉동된 육류를 조리하기 전에 실온에 방치해서 녹이지 말고 미리 하루 전쯤 냉장실에 옮겨서 녹이는 것이 좋다. 또 장염의 감염 경로는 거의 대부분이 오염된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오는 경우이므로 자주 손을 씻는 것만큼 장염 예방에 중요한 것은 없다.

만약 설사를 자주해 탈수현상이 나타날 때는 과일주스나 맹물을 마시는 것보다는 전해질 용액을 만들어 마시는 것이 좋다. 과일주스는 설사를 더 심하게 하고, 맹물은 우리 몸의 필수요소인 나트륨과 칼륨을 소실하게 만들기 때문.

어른인 경우 물 1리터에 소금 반 차술, 소다 반 차술, 설탕 2큰술 정도 섞은 전해질 용액을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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