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과학의 달’…소통 행사 이어진다

1일 대전 컨벤션센터서 ‘어울림 마당’ 개최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기술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행사가 1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과학의 달’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어울림 마당’ 행사 현장에는 과학대중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회의원, 과학기술인과 과학교사, 연구원 등 2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과학기술에 대한 사랑을 표명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과학기술이 국‧내외로부터 많은 조명을 받는 해”라며 “과학대중화 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을 해나가자”라고 말했다. 올해 과학의 달 주제는 ‘상상을 실현하는 창조경제! 과학기술이 만듭니다’이다.

“성인들을 위한 대중화 프로그램 필요해”

이날 행사에서는 토크콘서트가 열려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과학과 사람들’ 원종우 대표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서 참석자들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과학대중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전국에서 과학기술자와 대중이 만나는 다채로운 소통 행사가 이어진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전국에서 과학기술자와 대중이 만나는 다채로운 소통 행사가 이어진다. ⓒ ScienceTimes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정모 관장은 대중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과학관’을 강조했다. 많은 과학관들이 있지만 대부분 너무 어려운 내용들을 전시하고 있어 많은 대중들이 위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 연령층 관람객들과는 별도로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성인들이 과학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노벨상 시리즈, 우주생물학, 고천문학 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개설했는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대중화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SF아카이브’ 박상준 대표는 국내 과학서적들을 보면 대부분 번역서이고, 한국인이 쓴 서적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국인 과학저술가가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과학기술자들이 과학저술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책을 안 읽는 풍조도 과학대중화를 가로막고 있는 요인다. 한국에서 최장기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의 경우 전체 서적판매 순위에서 130위권 이하에 머물고 있다며, 과학기술계가 나서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SF소설 ‘로봇’을 쓴 아이작 아시모프 박사가 미래를 예측하고, 수많은 과학기술자들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에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비전을 심어주었다는 것. 이런 저술가가 나올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옆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 창출할 필요”

한국천문연구원 황정아 박사는 과학기술 위성 1호의 우주물리탑재체를 제작한 여성 천문학자로 2000년대 초 TV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KAIST’의 실제 모델이다. 황 박사는 과학기술인들이 일반 대중과 가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 연구자들의 경우 너무 바쁜 일과를 보내면서 과학대중화에 관심을 기울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구성과도 중요하지만 과학대중화 역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연구현장에서 과학대중화 프로그램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 박사는 과학기술자들이 옆 집 가게 아저씨나 아주머니처럼 접근하기 쉬운 사람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자들의 삶을 외부에 노출하고, 가능한 많은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4월 과학의 달 행사는 1일 ‘어울림 마당’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전국에 있는 18개 출연연구소에서는 전국의 중학생을 초청해 연구 상황을 공개하고, 미래 과학기술인이 되기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서울에서는 대중을 위한 과학 강연 대회인 ‘페임랩 코리아’가, 대전에서는 과학기술인 초청 음악회, 대구에서는 발명품 경진대회가 열린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명예의 전당 강연회, 해피 사이언스 데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

한국 최초의 과학의 날은 일제강점기인 1934년 4월 19일로 제정됐다. 과학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 당시 세계 최고의 과학자로 여기던 찰스 로버트 다윈이 죽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한 것.

그러나 일제의 탄압으로 이 행사의 지도자인 김용관(金容瓘)이 투옥됨으로써 더 이상 행사를 계속하지 못하다가, 과학기술처 발족일인 1967년 4월 21일을 기념해 1968년부터 이날을  ‘과학의 날’로 지정했다.

한편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어울림 마당’행사에는 국회의원인 이상민 의원과 민병주 의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상천 이사장, 설동호 대전교육청장, 그리고 대전지역 출연연구소장들이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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