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힘과 전략의 원천 ‘데이터’

지역화폐 및 치안 연계로 지역 발전에 기여

‘21세기의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 산업의 미래를 전문가들과 함께 전망해 보는 행사인 ‘2019 데이터 컨퍼런스’가 지난 5일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당신의 데이터는 힘과 전략이 된다’라는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한국데이터연맹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산재되어 있는 데이터를 스마트하게 가공하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으로 삼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 산업의 미래를 전망해보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 산업의 미래를 전망해보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지역화폐로 지역 발전에 기여한 데이터 산업

‘데이터 산업을 통한 지역 간 정보격차 해소 및 균형 발전’에 대해 발표한 장영환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부원장은 데이터 산업이 지역 발전에 기여한 사례로 ‘지역화폐’를 꼽았다. 지역화폐란 특정한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화폐로서, 종이상품권이나 모바일, 또는 카드 형태로 결제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표적 지역화폐로는 경기도에서 발행한 지역화폐를 들 수 있다. 국내 지역화폐 시장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경기지역 화폐는 현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31개 시·군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안 화폐다.

경기지역 화폐가 데이터 산업 발전의 핵심 모델로 주목받게 된 것은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경기도를 최종 선정했기 때문이다.

장 부원장은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면 지역화폐 사용내역을 통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품을 소비하는지를 신속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지역 경제의 흐름과 소비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인 경기도는 확보한 데이터가 공공재로써 정부의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데이터 경제 발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복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지역화폐 사업을 데이터 중심 경제의 표준모델로 삼겠다는 전략도 수립한 상황이다.

지역화폐와 연계된 데이터 산업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 ⓒ 경기도청

지역화폐와 연계된 데이터 산업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 ⓒ 경기도청

지역화폐 외에도 경기도가 지열발전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데이터 사업에는 ‘빅데이터 기반 농업 가뭄 예측시스템’이 있다. 가뭄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는 지난 2017년 상반기에 발생한 극심한 가뭄으로 경기도 전 지역에 광범위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지역은 최근 몇 년간 농업용수 공급이 가장 많이 필요한 5월 평균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60% 수준인 150mm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문제는 강수량 부족에 따라 발생하는 논 물마름과 밭 시듦 같은 현상이 농작물 피해로 이어지면서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경기도는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해인 2018년에 ‘경기도 농업 가뭄 예측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상 자료는 가뭄 분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과거 기상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하되, 현재 기상상황과 가장 비슷한 기상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가뭄을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 방법은 과거와 유사한 가뭄 분석에는 적합하지만, 관측된 적 없는 극한 가뭄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경기도는 이를 개선하고자 국가농림기상센터와 협업을 추진했다. 단기 고해상도 격자 기반의 기상 예측 자료와 중장기 계절 예보자료를 활용하여 정확한 농업기상 전망자료 및 수치 예보자료의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장 부원장은 “단기와 장기 예보가 모두 필요한 농업 특성에 맞게 단기간의 예측뿐 만 아니라 3~6개월 기간 정도의 중장기 예측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데이터 산업은 지역 치안에도 일정 역할 담당

데이터가 개선하는 지역 정보는 경제적 분야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안전을 위한 치안 개선에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사례로는 서울시가 구축 중인 ‘안심이’ 시스템이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SOS 호출을 할 수 있는 여성 중심의 안심망으로서, 스마트폰 앱과 CCTV가 연계되어 위험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앱에는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상황도 사진이나 영상으로 통합관제센터에 전송하여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늦은 밤 혼자 귀가하던 중에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면 관제센터에 ‘긴급’ 호출이 들어간다. ‘긴급’ 호출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촬영된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이 관제센터로 전송되면서 빠른 대처가 가능해진다.

안심이 시스템은 데이터 연계를 통해 치안 사각지대를 없앤 대표적 사례다 ⓒ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안심이 시스템은 데이터 연계를 통해 치안 사각지대를 없앤 대표적 사례다 ⓒ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서울시는 지난 2017년 은평구와 서대문구, 그리고 성동구 및 동작구 등 4개의 자치구에서 안심이 시스템을 시범 시행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18년에는 전 자치구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시는 본부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와 25개 자치구가 관리하는 정보통신망과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또한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및 25개 자치구 간 기존 관제인력 활용과 전담관제인력 선발에 대한 의견 조정 등 구축 및 운영 과정에서 많은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장 부원장은 “안심이 시스템은 CCTV와 통합관제센터 등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스마트 기술이 연계되어 효율적인 여성 안전망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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