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6,2019

2033년 화성 착륙 가능할까?

미국 과학계, 실현가능성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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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33년 인류가 최초로 화성에 착륙할 수 있을까? 미국이 화성 유인 탐사를 본격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 시기를 두고 미국 과학계가 갑론을박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33년까지 우주인을 화성에 보내 탐사를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 미국방분석연구소(Institute for Defense Analysis Institute)산하과학기술정책연구소(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Institute, STPI)는 NASA가현상황을 고려할 때, 이 계획을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미국 시사지인 월드뉴스 앤드리포트는 이와 관련, 최근 만평에서 “화성 유인 탐사 계획은 2037년 이전에는 실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획기적인 기술 발전이 없이는 궤도창(orbital window)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정 지연, 비용 초과, 예산 부족 위험 등도 상존한다”고 주장했다.

논쟁의 불씨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 국가우주위원회(NSC) 회의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우주인을 다시 달에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애초 2028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복귀 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4년 앞당겨 2024년까지 실행하겠다는 의미다.

짐 브라이든스틴(Jim Bridenstine) NASA 국장은 뒤이어 지난달 초 미의회 청문회에 출석, 오는  2033년까지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 탐사에 나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화성 유인 탐사 목표를 성공하기 위해 (유인우주선의) 달착륙 프로그램을 더 빨리 진행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 유인 탐사 시기를 앞당기면 화성 유인 탐사 시점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세계에서 생존하고 일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달은 능력과 기술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장소입니다.”

NASA는 이와 관련, 조만간 미의회에 2020년 회계연도 수정 예산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수정 예산에는 달탐사 계획에 필요한 펀드를 증액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지난 1972년 마지막 ‘아폴로임무’ 성공 이후 52년 만에 인류가 다시 달에 발을 디디게 되는 것이다.

화성 유인 탐사의 성공 여부는 SLS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NASA

화성 유인 탐사의 성공 여부는 SLS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NASA

SLS 성공이 화성 유인 탐사 관건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달 및 화성 유인 탐사 계획이 일정표에 맞춰 실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심(深) 우주 탐사를 목표로 제작 중인 초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pace Launch System, SLS)’ 개발이 지연되고 있고,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지구-화성 사이의 먼 거리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지구-화성간 왕복 여행은 두 행성이 태양을 기준으로 같은 쪽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 이런 상태는 26개월 주기로 반복되는데, 오는 2031년, 2033년, 2037년이 가능한 시점이다.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 NASA 보고서에 따르면 2037년 안에 화성을 여행하는 데 약 1206억 달러(한화 약 140조 원)가 소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는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화성 탐사 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게다가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데 정계와 과학계가 모두 공감하고 있다.

에드펄무터 상원의원(Ed Perlmutter, 민주당)은 이달 초 청문회에서 “ NASA가 달 유인 탐사 계획을 앞당기면 화성 유인 탐사 프로젝트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 유인 탐사와는 달리 화성 유인 탐사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두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인 SLS의 개발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켓 제작사인 보잉이 이 계획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시간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SLS는 미국이 야심 차게 개발하고 있는 초대형 우주 왕복선 및 발사체이며, NASA 심우주탐사계획의 핵심 분야다. 여기에는 달과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는 미션도 포함돼 있다.

미의회는 이 같은 NASA의 계획에 대해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

 NASA의 화성 유인 탐사 프로젝트가 과연 예정대로 실현될지, 아니면 일정 연기가 불가피할지 과학계 뿐 아니라 온 지구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애틀랜타(미국) = 권영일특파원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2019.05.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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