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학교에는 선생님이 없다. 아이들은 스스로 협동하고 배우고 성장한다. 개인별 맞춤 교육을 통한 온라인 학습으로 아이들은 수많은 도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미래의 교육 시스템, 바로 ‘Smart Education: 스마트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응답하라, 2016 대한민국의 교육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교육부와 (사)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공동 주최로 ‘2016 교육박람회 EDUTEC KOREA’가 열렸다.
미래의 교육은 ‘스마트’해 질 것이다. 아이들은 스마트 기기와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배움을 얻는다. 3D 프린팅 메이커스 체험교실에는 이러한 스마트 교육에 관심있는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 김은영/ ScienceTimes
올 해 교육박람회는 137개사 430개 부스가 참여했다. 최신 교육 신제품 시연 및 전시부터 2016년 교육 전망을 알 수 있는 심도 깊은 교육 학술포럼과 S/W 교육 강연, 교육 토크콘서트,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실까지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했다.
많은 교육 기업들이 주목한 부분은 아이들이 수학과 과학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데 있었다. 특히 개정된 교과 방향이 교육의 스토리와 창의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의 부모 세대가 공부했던 방식과는 다른 학습 방법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 이에 많은 업체들이 수학과 과학을 컴퓨터 게임, 레고, 보드 게임, 실험 등에 접목 시켜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제품 개발의 초점을 맞췄다.
2016년도에도 대세는 ‘3D 프린터’, ‘드론’, ‘아두이노’였다. 많은 업체에서 이들을 활용한 제품을 전시하고 시연하는 활동을 벌였다.
2016년도는 수학과 과학의 해로 기억되겠다. 대다수의 업체들이 수학과 과학 관련 시제품들과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3D프린팅 기술로 만든 수많은 제품들이 저마다 눈길을 끌었다. ⓒ 김은영/ ScienceTimes
물류센타 작업장이 블록제품으로 유명한 ‘레고’에 아두이노를 입혀 완벽하게 재현되었다. 택배 상자가 직접 레일을 통과해 움직이는 장면을 보면서 아이들은 환호했다.
보기에도 그렇고 만져봐도 종이인데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든 ‘장난감’이 과학책으로 만들어졌다. ㈜아이엠퓨처에서 만든 ‘스케치큐빅스’는 얇지만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 제품으로 인체 장기 등을 직접 만들어 ‘나만의 과학책’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페이퍼토이(종이장난감) 같이 접어서 만든 자동차에는 LED조명과 아두이노를 결합시켜 신호가 울리고 헤드라이트가 비출 수 있게 했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메이커스 체험교실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아이들은 작은 손으로 3D 프린팅에 도전했다. 3D 모델링 전문 기업 ㈜메이커스 전다은 강사는 “기존의 의수는 제작 비용이 너무 비싸 성장하는 아이들이 계속 사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3D프린터의 발달로 5천원이면 의수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3D 프린터로 만든 체인 한 줄로 팔찌, 의류, 그릇까지 만들 수 있다”며 3D프린터를 이용한 메이커스 활동에 관심을 촉구했다.
내일의 교육, ‘스마트 교육’이 답이다
박람회장 세미나룸에서는 아이들의 미래교육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사)스마트교육학회는 2016 동계스마트교육 페스티벌 ‘다시 시작하는 스마트 교육’이라는 주제로 Trak 1~4에 걸친 세미나를 기획했다. ‘나만의 스마트 교육’, ‘스마트교육 속의 SNS 활용’, ‘소프트웨어 교육’, ‘미래의 교육’이라는 주제로 각 Track별로 학자, 전문가들이 모였다.
사단법인 스마트교육학회에서 마련한 ‘2016 스마트교육 페스티벌’ 공개 강연에서는 수많은 학부모, 교사, 관계자들이 모여 귀를 기울였다. 미래의 아이들의 교육의 해결점을 함께 찾기 위해 적극적인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 김은영/ ScienceTimes
Track 4에서는 ‘다중기회 문제 제공을 통한 자기 성취 온라인학습’이라는 주제로 박종대 배재대학교 교수가 강단에 섰다. 박 교수는 아이들에게 많은 연습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일류들의 성공의 비밀은 끊임없는 연습이었다.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연습은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박 교수는 “인생은 수많은 문제풀이의 과정이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는 단 한번의 시험을 통한 평가만이 존재한다. 아이들에게 학생에게 공부란, 문제 풀이. 즐겁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미래의 학교는 컴퓨터가 학생들 개개인에 맞춰 문제를 내주고 평가해주는 스마트 환경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수많은 연습에 익숙해지고 단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교실은 교사가 하던 일을 컴퓨터가 하게 되는 시대다. 캘리퍼(CALIPER), 에듀펍(EDUPUB) 등의 새로운 스마트 시스템이 학교에 최적화 된다. 박 교수는 이러한 스마트한 교육환경이 향후 5년 이내 구현되어 2020년이 되면 교실은 개인 학습 시스템으로 전환된다고 전망했다.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보고 생각해보는 힘을 가지게 하는 것, 그것이 미래의 스마트 교육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페트병을 이용한 과학실험을 신기하게 해보는 아이의 모습. ⓒ 김은영/ ScienceTimes
Track 1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스마트 교육’ 강연에서는 대구용계초등학교 김상섭 교사가 직접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기사를 써서 만들고 소통하며 스마트 교육을 진행한 결과를 공유했다.
아이들끼리 수학 관련 UCC를 만들어 SNS에 올려 공유하고 팀별, 개인별로 미션을 수행했다. 아이들은 협업을 통해 수학을 이해하고 즐겼다. 김 교사가 말하는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스마트 교육의 핵심은 ‘공유’와 ‘소통’에 있었다. 과학실험도 마찬가지. 아이들끼리 실험영상과 강의자료를 만들어 공유하고 피드백하면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시킨 것도 아닌데 과학 실험과정에 영어자막을 넣기도 하는 등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학습하는 효과까지 있었다.
김 교사는 “미래의 교육은 스마트 교육이다. 교사가 관여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쉽고 편한 스마트 수업의 시작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이와 같은 ‘참여’가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공부의 생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많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 한 해 교육 트랜드를 살펴보고 미래의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될 ‘2016 교육박람회’는 오는 15일 (금)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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