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초가 바닷물 산성화로부터 연안의 취약 생물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해양 생물에게 먹잇감과 서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며 산성화의 충격을 완화하는 연안 생태계의 파수꾼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카네기과학연구소의 데이비드 코윅 연구원은 해초가 대양의 산성 수치를 낮출 수 있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어 연구한 결과, 작지만 지역적으로 바닷물의 산성화에 대처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과학저널 ‘생태학적 응용(Ecological Applications)에 밝혔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연안의 해초 밀도와 해초의 광합성 양, 해류, 수심 등 다양한 변수등을 고려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다.
코윅 연구원은 “캘리포니아 연안의 해초 지역은 대양의 산성화에 대처하는데 장기적으로는 제한적인 능력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바닷물 산성화가 150년 이상 진행됐는데 해초는 이를 몇십 년 전 수준으로 되돌려놓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장기적 효과는 약하지만 썰물 때나 광합성 활동이 절정에 달하는 낮시간 등에는 단기적으로 더 강한 혜택을 줄 수 있으며, 이는 해양 생물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사례로 조개류를 꼽았다. CO2가 바닷물에 녹아 생기는 탄산 수치가 높으면 조개류가 껍질을 만들 수가 없는데 단기적으로 해초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섭조개는 껍질을 만드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해초의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다른 해양 생물들도 섭조개와 같은 능력을 갖춘다면 해초를 통해 단기적으로라도 산성화의 충격을 줄일 수 있어 산성화된 바다에서 생존해 가는 데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코윅 연구원은 “바닷물 산성화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물론 CO2 배출량을 영구적이고 신속하게 줄이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이번 연구 결과는 해초 생태시스템을 복원하고 보존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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