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기술직 취업 ‘귀하신 몸’

IEEE, 올 하반기 기술직 취업 현황 분석

2016.08.25 09:44 이강봉 객원기자

세계적으로 주요 국가들이 취업 시즌에 접어들었다.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기술직의 경우 많은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다. 24일 ‘IEEE 스펙트럼(IEEE Spectrum)’에 따르면 미국의 경영자들은 올 하반기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채용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취업 사이트 커리어빌더(CareerBuilder)는 최근 통계를 통해 “67% 기업이 기술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2007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미국 기업들은 기술직을 대거 채용한 바 있다.

미국 대학ㆍ고용주협회(NACE)는 지난해 말 통계를 통해 미국 기업의 3분의 2가 기술직(engineer)을 채용했다고 발표했었다. 기술직 채용이 늘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컨슈머 테크 분야에 인재들 몰려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직종은 전기기사(electrical engineer)다. 기술직 채용을 대행하고 있는 란슈타트 엔지니어링은 “전기와 관련 많은 기업들이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으며, 특히 의료기기, 자동화시스템, 통신 직종의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전통 기술보다 신기술 업종을 통해 대졸자 취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cloudspecialists.net.au

세계적으로 취업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전통 기술보다 신기술 업종을 통해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생들 역시 신기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loudspecialists.net.au

채용이 늘어나면서 임금 수준도 치솟고 있다. 대학ㆍ고용주협회에 따르면 새로 입사하는 전기기사의 올해 평균 연봉은 6만6269달러(한화 약 7438만원)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채용 경쟁이 가열되면서 연봉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직 채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컨슈머 테크(consumer tech) 분야다. 곡면 TV, DVD 플레이어, 비디오게임 기기, 원격조정 차량, 휴대폰, 컴퓨터, 프린터 등 새로운 가전•디지털 기술이 첨가된 영역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중이다.

MIT에서 컴퓨터과학을 강의하는 아난따 찬드라카산(Anantha P. Chandrakasan) 교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관계없이 많은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호하고 있는 기업을 보면 구글, MS같은 대기업에서 새로 등장한 스타트업까지 매우 다양하다.

졸업생들이 몰리고 있는 곳은 사물인터넷(IoT), 의료전자(medical electronics), 3D프린팅,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최근 들어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신기술 분야다. 유럽,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기술직 채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인기 직종의 경우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기술직 채용이 늘고 있는 곳은 교통(transportation), 건축(construction), 그리고 생명과학(life sciences)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헬스 등 신기술 분야 취업률 계속 상승 

교통과 건축 분야에서 인력 채용이 늘고 있는 것은 유럽을 횡단하는 고속철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영국을 비롯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내년 5월 착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기술직 인력채용을 대행하고 있는 탤러센드(Talascend)의 런던 지역 담당 키이스 존스(Keith Jones) 씨는 “그러나 학생들 가운데 건축기사나 철도기사를 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유럽을 관통하는 교통망 건축에 참여하는 대신 유럽을 관통하는 플랫폼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유럽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초고속 통신망 참여를 원하고 있다”며 기업과 학생들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경제발전의 둔화로 인해 인력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제조업 경기 둔화로 특히 석유 등 에너지 관련 분야 기술직 채용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 인근 지역 국가들 역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기술 분야 채용은 꾸준히 늘고 있는 중이다. 특히 헬스 분야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술직 채용 역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호주의 경우 기술직 채용이 늘고 있는 중이다. 호주 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학졸업자 취업현황’에 따르면 2011년 기술직을 지망한 대졸자들이 상근 직원으로 입사한 경우는 65%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 82%로 늘어났고, 지금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호주 역시 학생들의 전통 기술보다 신기술 쪽으로 몰리고 있다. 과거 전통 기술의 경우 자동화 등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반면 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라탄 연구소(Grattan Institute)에 따르면 특히 헬스 관련 학위를 가진 학생들의 상근 직원 취업률이 80%를 휠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계자는 올해 취업률이 89%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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