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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첨단 식물공장으로 승부

스타트업코리아(22) MANNACEA 박아론 공동대표

스타트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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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인류가 가장 먼저 시작한 산업이 농업이다. 오랜 역사를 통해 인류와 희로애락을 같이 해왔다. 이 농업이 최근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인력을 대체할 있는 다양한 기계들이 등장하고, BT, NT, IT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하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농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네델란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작은 국토 면적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술로 농산물을 대량 수출하는 농업 선진국이다.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상황이지만 기술적으로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수년 간 한국 농가의 가구당 생산량은 네덜란드와 비교해 19~27%에 그치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젊은 창업가가 있다.

첨단 농법으로 상추 재배량 30배 늘려

‘만나 씨이에이(MANNA CEA)’의 박아론(28) 공동대표가 그 주인공. 지난해 3월 KAIST 기계공학과 동기생들과 함께 이 회사를 창업했다. 농촌의 유리온실을 재생해 유기농 식물공장으로 변신시키는 농업벤처회사다.

한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물공장 사업에 뛰어든 만나씨이에이(MANNACEA)의 박아론 대표. 아쿠아포닉스 등 최첨단 기술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 YTN

한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물공장 사업에 뛰어든 만나씨이에이(MANNACEA)의 박아론 대표. 아쿠아포닉스 등 최첨단 기술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 YTN

이 회사는 설립 1년여 만에 인근 레스토랑에 납품을 시작했으며, 재배 식물로부터 약용 및 화장품 원료 등을 생산해 국내 코스닥 상장사, 중국 제약업체 등에 판매 중이다. 국내 농업 분야에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첨단 기술농업을 선보이고 있다.

첨단 농업이 가능한 것은 IT, BT가 접목된 재배 기술에 있다. 빛의 양, 이산화탄소‧습기 등을 알맞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맛있는 농산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상추의 경우 ㎡당 3㎏이던 평균 생산량을 90㎏까지 높였다.

박아론 공동대표가 식물공장 사업에 뛰어든 것은 식량에 대한 그의 가치관 때문이다. 그는  최근 대전 KAIST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청년창업 런웨이’(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창의재단 공동 주최)에 나와 초등학교 6학년 때 IMF를 겪었다고 말했다.

먹고 싶은 것이 많았으나 가정이 어려워 그것을 참아야 했다. 어린 시절 이 경험이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경험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식량 문제로 발전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한국은 식량 측면에서 위기 상황이다.

지난해 식량 자급률이 23.6%에 불과한 실정이다. 역대 최저 기록이다. 더구나 매년 그 자급률이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시급히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던 그는 대학 졸업 후 후배들과 함께 창업을 시작했다.

식량 문제를 해결할 드림팀이었다. 그리고 차세대를 이끌어갈 첨단 식물공장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먼저 수경재배에 손을 댔다. 그냥 수경재배가 아니라 고품질 농산물을 다량 생산할 수 있는 첨단 농법이었다.

아쿠아포닉스(양어수경)로 자연생태계 구축

물고기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즉 양어수경 농법도 개발했다. 물고기 배설물이 화초의 거름으로, 화초는 다시 물고기의 산소발생기로 투입돼 이상적인 자연 생태계를 구축하는 첨단 기술이다.

박 대표는 “정말 아름다운 사업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해내기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세밀한 재배경험이 요구되고 있었다. 자금 문제 역시 심각하게 다가왔다. 여러 번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 난관들을 가치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는 식물공장을 만드는 이 일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평생 몰두할 수 있는 직업을 갖기를 희망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 경험을 하면서 그 같은 직업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 식물공장 사업은 자신의 일생을 평생 바칠만한 가치가 있는 귀중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런 생각이 동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또한 많은 농업인들,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멘토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자금 등과 관련해 큰 도움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좋지않은 의도를 가진 멘토들에 대해서는 조심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술을 빼가기 위해 접근한 멘토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박 대표는 최첨단 식물공장을 개발해 농촌은 물론 도심에서도 농산물을 대량 생산하고, 풍부한 농산물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비전을 갖고 열심히 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만나 씨이에이’에 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망했다.

1986년생인 박 대표는 KAIST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재학 시절 패션지다인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2009년 미국에서 열린 ‘FASE(자체제작 자동차대회)’에 동료들과 함께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 이강봉 객원편집위원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4.09.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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